팀 단위 대결과 전략적 요소가 더해진 완전히 새로운 도블
만 8세 이상 | 2~8명 | 15분
"팀 단위 대결과 전략적 요소가 더해진 완전히 새로운 도블"
같은 그림을 2개 찾는 간단한 방식의 유희는 생각보다 많은 현대 보드게임의 기반이 되었다. 메모리 게임에서부터 ⟨할리갈리 주니어⟩ 같은 순발력 게임까지, 그리고 그런 게임에서 다시 파생된 좀 더 어려운 게임들까지 포함하면, 수없이 많은 게임이 있다. 이런 게임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꺼내 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같은 그림을 찾는다는 행동에는 필요한 사전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할리갈리⟩를 하려면 숫자를 알아야 하고 ⟨로보77⟩을 하려면 덧셈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같은 그림을 찾는 데는 그 정도 사전지식도 필요 없다.
⟨도블⟩은 같은 그림 찾기를 이용한 게임 중에서도 특별한 게임이다. 게임에는 총 57가지의 그림이 들어있고, 이 그림들은 55장의 카드에 나눠 담겨 있다. 카드 한 장에는 8개의 그림이 있는데, 아무 카드 2장을 뽑아 비교하면 반드시 같은 그림이 딱 한 쌍만 나온다. 이 독특한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게임이 가능하다. 이렇게 규칙이 간단하고 휴대하기 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도블 캠핑⟩, ⟨도블 동물원⟩과 같은 파생작은 물론 미니언즈, 해리 포터와 마블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입혀진 시리즈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런 파생작 중에서도 가장 최근작이며 가장 독특한 게임이 ⟨도블 커넥트⟩다.
육각형인 도블 커넥트의 카드에는 기존에 없던 테두리 색깔이 추가됐다.
사실 ⟨도블 커넥트⟩는 ⟨도블⟩의 파생작이라기보다는 ⟨도블⟩의 원리를 이용한 다른 게임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구성도 다르다. ⟨도블 커넥트⟩에는 90장의 카드가 있는데, 카드마다 총 91종류의 그림 중 10종류가 그려져 있다. 카드의 모양도 ⟨도블⟩처럼 원형이 아니라 육각형이다. 물론 어떤 카드 2장을 펼쳐도 똑같은 그림이 1개씩만 나오는 건 똑같다.
게임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도블⟩로 즐기는 오목과 같은 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자기 색깔 카드 4장을 먼저 한 줄로 연결하면 승리하는 되기에 오목이라기 보다는 사목이라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만 말이다. 관찰과 순발력에 오목에서처럼 적절한 자리를 차지하여야 한다는 요소를 합친 것인데, 게임 방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독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해진 차례 없이 언제건 가운데 놓인 카드와 자기 팀 카드 사이에 공통된 그림이 무엇인지 찾으면 된다.
⟨도블 커넥트⟩는 기존 ⟨도블⟩과 달리 여러 명이 하나의 팀을 이룬 상태로 게임을 진행한다. 1명짜리 팀 단위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개인간의 대결도 가능하지만 말이다. 카드의 앞면 테두리가 각기 다른 색깔을 하고 있는데, 하나의 팀이 같은 색깔인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카드들을 테두리 색깔에 따라 각각 더미로 만들고, 각 팀마다 색깔을 하나씩 정해 그 색깔의 카드 더미를 가져간다. 팀원끼리 가져간 더미를 나눠 가진 다음, 카드의 뒷면이 보이도록 각자 자기 앞에 놓고, 검은색 테두리가 그려진 시작 카드 중 하나를 골라 가운데에 놓으면 게임 준비가 끝난다.
⟨도블: 커넥트⟩는 별도의 차례가 없이 모두 동시에 진행하는 게임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자 자기 카드 더미 맨 위의 카드를 앞면으로 펼치고, 그 카드와 시작 카드 모두에 들어가 있는 그림이 무엇인지를 찾는다. 그림을 찾았으면 그 그림의 이름을 재빨리 외치면 된다. 여기까지는 기존 ⟨도블⟩의 기본 규칙과 같지만, 이제부터 이전에는 없던 규칙이 등장한다. 이렇게 외친 다음, 앞면으로 펼친 자기 카드를 시작 카드의 여섯 모서리 중 한 곳에 맞붙게 놓는다. 그러고 나서 자기 앞의 더미에서 다음 카드를 펼치며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한다. 이때부터는 가운데에 놓인 카드 중 아무 카드 1장을 선택해 같은 그림을 찾으면 된다. 여전히 각자의 차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플레이어들은 같은 그림을 찾아서 이름을 외치고, 선택한 카드의 빈 모서리 중 한 곳에 카드를 붙여야 한다. 당연히 카드를 붙일 공간이 없는, 즉 다른 카드들로 모서리가 모두 둘러싸인 카드는 선택할 수 없다.
자기 팀 카드 4장을 일렬로 놓은 파란색 팀의 승리!
같은 색깔 카드 4장이 한 줄로 연결되면 라운드가 끝나고, 그 색깔 팀 팀플레이어가 1점을 얻는다. 1점을 얻은 팀은 다른 모든 팀에게서 카드를 1장씩 받아 자기 카드 더미에 섞어 넣어야 한다. 다음 라운드에서 2점째 점수를 얻었다면, 이번엔 2장씩 카드를 받는다. 이렇게 하고 나면 카드 더미에 다른 색깔의 카드가 섞이게 되는데, 앞면으로 펼쳤을 때 이 카드가 나왔다면 반드시 이 카드부터 해결해야 하기에 원치 않지만 다른 팀을 도와줘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자칫 잘못 놓으면 상대 팀을 돕는 수가 되거나, 자기 팀의 앞길을 막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라운드를 반복하며 점수를 쌓아가다가, 한 팀이 4점을 얻으면 즉시 게임이 끝나고 그 팀이 승리한다.
⟨도블 커넥트⟩는 순발력 게임에 팀 단위 대결과 전략적 요소를 더해 ⟨도블⟩의 또 다른 매력을 뽑아낸 게임이다. ⟨도블⟩ 시리즈의 기존 팬들에게는 확장된 ⟨도블⟩의 즐거움을, ⟨도블⟩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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