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케이크를 높이 쌓아보자!"

만 5세 이상 | 2~4명 |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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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 위에 케이크 모양의 탑을 쌓으면 된다. 동그란 모양의 아이싱 카드를 먼저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스펀지 케이크 카드 2장을 세워서 놓은 다음, 그 위에 아이싱 카드를 올려놓으면 케이크 한 층이 완성된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주문 카드 1장을 펼쳐, 어떤 주문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한다. 주문 카드에는 여러 층으로 이뤄진 케이크가 그려져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모두 동시에 해당하는 층만큼의 케이크를 손바닥 위에서 만들어야 한다.

한 손이 케이크를 들고 있으니, 당연하게도 남은 한 손만을 이용할 수 있다. 케이크에 사용할 스펀지 케이크 카드나 아이싱 카드를 가져오거나, 손바닥 위에 놓인 케이크 위에 카드를 놓기 위해 빠르게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케이크는 불안정하게 흔들리기 일쑤다.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보다 먼저 케이크를 완성해야 하기에 마냥 천천히 움직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순발력과 균형 감각 어느 쪽도 놓칠 수 없다.

주문 카드의 내용에 맞춰 가장 먼저 완성한 플레이어는 종을 친 다음, 주문 카드를 가져가게 된다. 주문 카드에는 점수가 표시돼 있으며, 만들기 어려운 주문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 준다. 

플레이어들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제시된 카드를 보고, 해당하는 조건에 맞춰 게임 구성물을 쌓고, 가장 빠르게 완성한 플레이어가 종을 치는 모습은 <할리갈리 컵스 딜럭스>를 연상시킨다.

<할리갈리 컵스 딜럭스>에서는 카드가 제시한 패턴을 탁자 위에 컵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구현해야 했다면, <케이크 파티>에서는 카드가 제시한 모양을 손바닥 위에서 재현해야 한다는 부분은 다르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 두 게임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첫 카드의 목표를 달성하고 난 다음부터일 것이다.

하나의 카드가 완료되고 다음 카드가 펼쳐졌을 때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할리갈리 컵스 딜럭스>와 달리, <케이크 파티>에서는 손바닥 위에 놓인 케이크를 그대로 둔 상태로, 목표 카드가 제시하는 케이크를 그 위에 쌓아 만들어야 한다.

즉, 이전 목표 카드가 2층짜리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어서 이미 2층을 쌓은 상태인데, 새로운 목표 카드가 3층짜리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라면 손바닥 위에 놓인 2층짜리 케이크 위에 추가로 3층을 쌓아 5층짜리 케이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손바닥 위에 카드로 만들어진 케이크를 쌓는 것은 케이크의 층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마냥 높게만 쌓을 수도 없는데, 이전에 만든 케이크에 누적해서 쌓아야 한다는 것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케이크를 쌓다가 무너지면 남아 있는 케이크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 목표 카드에 제시된 만큼만 다시 쌓으면 된다. 케이크를 쌓다가 무너트리는 일은 예사로 발생하는 일이기에, 무너졌다고 망연자실할 필요는 없고 그냥 다시 쌓으면 된다.

물론 손바닥 위에 아무것도 안 남았다면, 손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은 주문 카드가 다 떨어지면 끝이 난다. 그 순간 각자 자신이 달성해서 가지고 있는 주문 카드에 표시된 점수를 더해,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은 바로 누군가가 10층짜리 케이크를 완성하는 것이다. 10층짜리 케이크를 완성하고 무너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한 플레이어가 나오면, 주문 카드가 얼마나 남아있건 상관없이 바로 그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5층짜리 케이크를 쌓는 중에도 무너질 수 있는데, 10층짜리 케이크를 쌓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이 특별한 승리 조건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게임이 시작되면 10층짜리 케이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인지, 혹은 차분하게 주문 카드의 조건을 달성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물론, 차분히 주문 카드의 조건을 달성하다가 충분히 높이 쌓였을 때 10층짜리 케이크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슬아슬하지만 유쾌한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