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이상│1명 이상
인간과 돌의 자존심을 건 퀴즈 대결!
지금까지 우리가 접한 퀴즈 게임 대부분은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서로 대결하는 방식이었다. 필연적으로 지식의 우열을 다투기에 어느 정도는 자존심 대결 구도로 진행된다. 만약 이런 게임과는 반대로 모두가 합심해서 문제를 푸는 퀴즈 게임이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돌’에 맞서야 한다면?
<돌 VS 인간>은 플레이어들이 인간을 대표해 돌과 지식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그야말로 인간의 자존심을 건 승부다. '돌보다 못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은 플레이어들은, 머리를 맞대고 문제의 답을 찾아내야 한다.
플레이어 중 한 명은 출제자가 되어 문제 카드를 1장 고르고, 문제 카드에 적힌 문제 3개 중 1개를 골라 출제한다. 출제자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는 출제자가 제시한 문제를 듣고 서로 상의해서 답을 정한다. 답은 언제나 0/1/2 셋 중 하나이므로 이를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상자에 돌을 넣고 흔들어 돌의 답도 확인한다. 돌 또한 0/1/2 셋 중 하나의 답을 말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인간의 답과 돌의 답이 모두 준비되었다면, 출제자는 문제 카드를 뒤집어 정답을 확인한다. 플레이어들이 정답을 맞혔다면 사람 말을 한 칸 전진시키고, 돌이 정답을 맞혔다면 돌을 한 칸 전진시킨다. 모두가 맞혔다면, 사람 말과 돌 모두 한 칸 전진시킨다. 출제자 역할은 플레이어들이 번갈아 가면서 맡게 되며, 문제 4개의 답을 먼저 맞힌 편이 게임에서 승리한다.
정답은 항상 0/1/2 중 하나. 찍어도 3번 중 1번은 맞힐 수 있는 확률이다. 문제는 총 300개로 시사 상식부터 역사, 게임,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맞힐 수 있는 상식적인 문제도 있지만, 생각도 못 한 기상천외한 문제들이 인간 대표로 나선 플레이어들을 괴롭힌다.

상자를 흔들어 나오는 답은 0/1/2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제품의 바코드 3번째 자리 숫자는 몇일까요?” 라는 문제가 그렇다. 우리가 어떤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항상 상품 겉면에 붙어 있는 것이 바코드이지만, 그 숫자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물론 <돌 VS 인간> 박스 뒷면에 있는 바코드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돌을 상대로 그런 비겁한 수를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정답은 0/1/2 중 하나이기에, 잘만 찍으면 맞힐 수도 있다. 이 점이 <돌 VS 인간>의 핵심 요소이다. 돌처럼 인간도 찍어서 문제를 맞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것. 게임의 부제이기도 한 “인간과 돌의 자존심을 건 퀴즈 게임”에서 인간의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생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돌 vs 인간>의 문제는 결코 쉽게 풀 수 없을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부가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재미 요소다. 문제 카드를 뒤집으면 정답뿐 아니라 친절한 해설까지 확인할 수 있다. 천천히 해설을 읽다 보면 지식을 늘리는 재미에 푹 빠져든다. 물론 모든 문제가 진지하고 딱딱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TV 프로그램 어디에서 무엇이 나왔는지 등 정말 해당 분야에 깊게 파고든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출제되기도 했다. 문제의 수준과 분야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모두 공평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어느 쪽이건 어차피 모르는 문제가 태반일 테니.
글 조용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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