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포밍 마스 확장: 개척기지

화성과 금성을 넘어 태양계 전체로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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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이상│1~5명│120분
 
"화성과 금성을 넘어 태양계 전체로"
 
 
*<테라포밍 마스: 개척기지>는 <테라포밍 마스>의 확장판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 <테라포밍 마스> 기본판이 필요하다.
 
 
지난 5월 제8회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테라포밍 마스> 한국어판의 첫 번째 확장판과 두 번째 확장판인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엘리시움>(이하 헬라스&엘리시움)과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넥스트>(이하 비너스 넥스트)가 동시에 사전공개됐다. 이 두 확장판은 행사가 진행된 양일간 매진을 기록하며 <테라포밍 마스> 시리즈의 인기를 재확인시켜주었다. 
 
<테라포밍 마스: 개척기지>(이하 개척기지)는 세 번째로 공개되는 <테라포밍 마스> 한국어 확장판이다. <헬라스&엘리시움>이 화성의 다른 지역을, <비너스 넥스트>가 금성을 무대로 삼아 지역적 배경을 추가한 것과 달리, <개척기지>는 지역적 배경을 태양계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과 동시에 시간적 배경도 확장했다.
 

 
<개척기지>는 <테라포밍 마스>의 시퀄 콘셉트로 만들어진 확장판이다. 물론 확장판이니만큼 실제로 게임은 기본판의 시간대를 따르고 기본판의 종료 조건에 따라 게임이 끝나지만, 테라포밍 마스 사업이 진척된 이후의 일들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시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개척기지>에서 보여주는 <테라포밍 마스> 이후의 이야기는 화성을 전초기지로 삼아 태양계 전반의 우주 자원 채굴 사업을 시작한 거대기업들의 전쟁이다. <개척기지>에는 화성이라는 기본판의 배경과 별도로 또 하나의 공간이 등장하는데, 바로 왜행성과 개척기지라는 공간이다. 기본판의 게임판 옆에 별도로 위성과 왜행성들을 상징하는 위성 타일이 놓이며, 이 위성 타일에 개척기지를 건설하거나 무역 선단을 보내 자원 무역 사업을 할 수 있다. 위성 타일의 무역 이익은 세대가 지날수록 늘어나는데, 특정 위성 타일에서 누군가가 무역 사업을 하고 나면 자원이 현저히 줄어들기에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한다. 만약 개척기지를 건설해두었다면, 해당 타일에서 무역사업이 일어날 때마다 정해진 보상을 받게 된다. 비교적 평화로웠던 기본판과 달리 이 위성 타일에서 일어나는 경쟁은 치열하기 때문에 전체 게임의 분위기도 상당히 긴박해진다. <개척기지>의 게임 분위기 변화는 이후 확장판들의 방향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확장판들보다 주목할 만하다. 
 
위성 타일과 무역 사업이라는 큰 틀의 변화 외에도, 기존의 다른 확장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거대기업들과 새로운 프로젝트 카드들이 추가된다. <개척기지>에서 눈여겨볼 만한 추가 카드들은 <비너스 넥스트>의 부양체 자원 관련 카드와 지구 태그의 카드다. 해당 카드들이 다양하게 증량되면서 <비너스 넥스트> 관련 기업이나 테랙터의 위상도 소폭 상승했다.
 
<개척기지>에 새로 추가된 요소인 개척기지와 무역 사업은 ‘남들보다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남들보다 먼저 움직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메시지를 따른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를 보장받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메시지를 완전히 무시한다면 그만큼 승리의 기회를 잃어버릴 것이다. <개척기지>는 플레이어가 더욱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환경을 제공한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 따른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시간이다.
 
글 현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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