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이상│5~10명│30분
"진행자도 탈락자도 없는 완성형 늑대인간 게임"
늑대인간 게임
시민들 틈에 섞여든 늑대인간들. 매일 밤 누군가가 늑대인간에게 살해당하고, 다음날이 되면 시민들이 늑대인간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처형한다. 늑대인간 게임은 처음 상용 출판된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변형이 이뤄졌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퍼진 것은 <타불라의 늑대>일 것이다. 계속된 변형에도 불구하고 이 유형의 게임들이 가진 대표적인 단점은 오랫동안 극복되지 못했다. 우선 게임 특성상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타불라의 늑대>만 하더라도 최소 인원이 8명이니, 어지간한 게임의 최대 게임 인원을 웃도는 숫자다. 최소한 두 무리로 나뉘어야 하는 데다가, 게임을 진행해줄 진행자까지 필요하니 이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게임을 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진행자는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지만 말 그대로 진행만 책임질 뿐 게임 내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참가자가 중간에 탈락할 수 밖에 없는데 탈락자는 수동적으로 그저 참관밖에 할 수 없다는 점도 늑대인간 게임의 근본적인 단점이다.
더 레지스탕스
게임 작가 돈 에스크릿지는 진행자 문제와 참가자 탈락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늑대인간 게임 <더 레지스탕스>를 2009년 발표했다. 진행자를 없애고 참가자 탈락도 없앰으로써 게임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5명까지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돈 에스크릿지는 이후 <더 레지스탕스>를 개량함과 동시에 새로운 테마인 아서 왕 이야기를 적용하는데, 그것이 바로 <레지스탕스 아발론>이다.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적절한 테마 적용으로 인해 <더 레지스탕스>에서 진일보했다는 평을 듣는다.
레지스탕스 아발론
게임은 아서 왕 진영(선)과 모드레드 진영(악) 둘로 나뉜다. 아서 왕 진영은 왕권을 안정시키고 왕국을 번영시키기 위해 원정을 떠나야 한다. 최대 5번까지 진행되는 원정에서 아서 왕 진영의 목표는 3번의 원정에 성공하는 것이고, 모드레드 진영의 목표는 아서 왕의 원정을 3번 실패시키는 것이다. 아서 왕 진영에서 원정에 성공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원정대를 아서 왕 진영의 사람만으로 구성하는 것이고, 모드레드 진영에서 원정을 실패시키는 방법은 원정대에 포함되어 방해하는 것이다.
캐릭터 중 하나인 멀린은 처음부터 누가 어느 진영에 속해있는지 알고 있지만,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면 매우 곤란한 일을 겪는다. 원정에 3번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멀린이 암살당하면 선한 진영은 최종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멀린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면서 자기편에게 가능한 많은 정보를 흘려야 한다. 악한 진영은 멀린의 정체만 알면 바로 역전의 기회를 얻기 때문에 항상 귀를 열고 멀린이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를 잡아야 한다. 멀린 외에도 기본 인물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을 위해 다양한 특수 능력의 캐릭터가 포함돼 있어, 게임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
원정을 떠나기 전에는 항상 대표가 어떤 사람들로 원정대를 구성할 것인지 제안한다. 이 제안은 토론을 거쳐 투표에 부쳐진다. 늑대인간 게임에서는 투표로 참가자를 탈락시키지만, 여기서는 원정대에 포함할지 말지를 결정할 뿐으로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레지스탕스 아발론 한국어판
<레지스탕스 아발론> 한국어판에는 기존에 별도로 판매되던 랜슬롯 확장과 엑스칼리버 확장이 포함된다. 이는 <레지스탕스 아발론> 한국어판만의 특전으로, 두 확장이 포함됨으로 인해 좀 더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글 현동섭
수상 이력
2013 Guldbrikken Special Jury Prize Winner
2013 Golden Geek Best Party Game Nominee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