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팬 • 유럽 확장 • 오세아니아 확장

새를 사랑하는 연구원, 조류관찰자, 조류학자, 조류수집가가 되어 각자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귀한 새를 모으세요.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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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이상 | 1-5명 | 40-70분
 
 
 
"2019년 발매된 후 보드게임 평론가와 보드게임 팬 모두를 사로잡은 바로 그 게임!
 
새를 사랑하는 연구원, 조류관찰자, 조류학자, 조류수집가가 되어 각자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귀한 새를 모으세요."
 
 
 
 
 
윙스팬

매년 새로운 보드게임이 만들어지고, 소개되지만 간혹 하나의 게임이 한 해를 지배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보드게임 평론가들만이 좋다고 평가하는 게임이 아니라, 보드게임 팬들 역시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그런 게임 말이다. 매년 새로 만들어지고 발매되는 게임이 한두 게임이 아니기에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게임이 발생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이들 중 다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매우 특이한 해였다. 3년 연속으로 한 해를 지배한 게임이 매년 발매되었던 것이다. 2016년 10월에 발매된 <테라포밍 마스>가 2017년을 지배하더니, 2017년 10월에 발매된 <아줄>은 2018년을 지배했다. 그리고 2019년초에 발매된 <윙스팬>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세 게임은 보드게임 평론가들이 시상하는 전 세계의 보드게임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이들의 수상 실적이야 말로 이들이 평론가들로부터 얼마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일 것이다.
 
보드게임 팬들에게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도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는 전 세계 보드게임 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보드게임긱(boardgamegeek.com)에서 찾을 수 있다. 보드게임긱에는 사용자가 자신이 언제 어떤 게임을 했는지를 기록하는 기능이 있다. 이 정보를 취합하면 그 시점에서 보드게임 팬들이 어떤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록을 살펴보면, 2017년 1분기에 <테라포밍 마스>가 가장 많이 즐긴 보드게임이란 지위를 차지한 다음, 2018년 2분기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다가 잠깐 <글룸헤이븐>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2018년 2분기 중에 곧바로 <아줄>이 그 지위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2019년 2분기부터는 <윙스팬>이 해당 지위를 물려받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될 때의 모습
 
앞선 두 게임을 누르고 2019년에 지배적인 게임이 되었던 <윙스팬>에 대해 살펴보자. '윙스팬(wingspan)'이란 새가 날개를 펼쳤을 때 한쪽 날개 끝에서 다른 쪽 날개 끝까지의 길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새의 종류에 따라 크기가 다른 것처럼 날개 길이 역시 다르며, 윙스팬이 얼마인가 하는 것은 그 새의 고유한 특징 중 하나이다. <윙스팬>은 새의 다양한 특징을 게임의 요소로 삼기에 이는 매우 적절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윙스팬에는 다양한 새가 등장하며, 이들의 특징을 게임의 요소로 삼았다.
 
<윙스팬>에서 플레이어는 조류관찰자, 조류학자, 조류수집가 등의 새 애호가가 되어 각자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귀한 새들을 찾아 모아야 한다. 서식지에 모인 새들은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며, 능력을 연계해 사용하면 더욱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새 카드, 보너스 카드, 라운드 목표, 낳은 알, 저장된 먹이 등의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점수를 가장 많이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자기 차례에는 행동 중 하나를 골라 수행하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차례를 넘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는 능력은 손에 든 새 카드 1장을 내려놓는 새 놓기, 먹이 토큰을 얻고 자기 개인판의 숲 영역에 있는 새 능력을 모두 활성화하는 먹이 얻기, 알 토큰을 새 카드에 올리고, 자기 개인판의 초원 영역에 있는 새 능력을 모두 활성화하는 알 낳기, 조류 덱에서 카드를 뽑고 자기 개인판의 습지 영역에 있는 새 능력을 모두 활성화하는 새 카드 뽑기, 이렇게 4가지가 있다.
 

새가 먹는 먹이를 내면서, 손에 든 새 카드 1장을 내려놓을 수 있다.
 
'새 놓기'를 할 때는 내려놓으려는 새 카드가 어느 서식지에 놓일 수 있는지, 어떤 먹이를 필요로 하는지 확인하고, 해당하는 서식지의 빈칸에 놓으면서 해당하는 먹이를 내야 한다. 이러한 정보는 게임에 적합하게끔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되기는 했지만, 실제 새의 생태적인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새 놓기 행동을 통해 점차 개인판의 빈칸이 채워진다. 이렇게 빈칸을 채운 새들은 '활성화'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행동할 때 해당 영역(같은 가로줄)에 있는 새 카드의 능력이 활성화되기에, 한 줄에 놓인 새 카드끼리 상승효과가 발생하도록 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도 놓을 때 능력이 발휘되거나, 라운드마다 한 번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능력이 발휘되는 새도 있기에 상황에 따라 필요한 새를 적재적소에 내려놓아야 한다.
 

숲을 활성화하면 모이통에서 먹이를 얻는다. 숲에 새가 놓일수록 더 많은 먹이를 얻을 수 있다,
 
게임을 운영함에 있어 '새 놓기'를 하거나, 활성화를 할 때 필요한 먹이 토큰을 확보하기 위한 '먹이 얻기' 행동이나, 손에 들 새 카드를 뽑기 위한 '새 카드 뽑기'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부가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알 낳기' 행동을 통해 새 카드 위에 알을 올려놓을 수 있다. 알은 게임이 끝날 때 점수가 되기도 하지만, 더 많은 새를 내려놓기 위해 지불해야 하기도 하며, 게임이 진행되는 중에 알을 사용해 카드를 얻는 것도 가능하기에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된다.
 

초원을 활성화하면 알을 낳는다. 초원에 새가 놓일수록 더 많은 알을 낳을 수 있다.
 
모두가 번갈아 가며 차례를 가지다가, 모두의 행동 큐브가 모두 사용되면 한 라운드가 종료된다. 라운드를 마치면, 라운드마다 그 라운드에서 점수를 제공하는 요소를 얼마나 가졌는지에 따라 점수를 받는다. 그러면 행동 큐브가 하나 줄어든 상태로 다음 라운드를 진행하게 된다. 행동 기회가 줄어들기에 이전 라운드에 내려놓은 새들의 능력으로 행동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하고, 총 4라운드를 마치면 보너스 카드에 따라 추가 점수를 비롯해 모든 점수를 계산한 후에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습지를 활성화하면 새 카드를 뽑는다. 습지에 새가 많을 수록 더 많은 카드를 뽑을 수 있다.
 
<윙스팬>은 간결함 속에서 적절한 수준의 전략이 펼쳐지는 규칙도 돋보이지만, 여러 가지 구성물이 시각적으로 돋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화사한 색깔의 개인판과 카드를 잘 잡아주는 진열대는 물론이고, 모이통 모양의 주사위 타워와 새알 모양을 그대로 모사한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알 토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구성물들은 시각적인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게임의 핵심 요소인 새 카드에는 각종 새가 미려한 그림으로 묘사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에 사용되는 요소를 비롯해 새에 대한 간략한 정보 등이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정리되어 있다.
 

개인판 위에 새를 많이 놓을수록 더 강력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서로 연계되는 새들의 능력을 활용해 '엔진'을 만들 수도 있다.
 
<윙스팬>에도 <비티컬처>에서부터 내려오는 스톤마이어 게임즈의 전통과도 같은 1인용 규칙 '오토마'가 포함돼 있어, 언제 어디서라도 만만치 않은 상대인 오토마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톤마이어 게임즈의 오토마는 제법 체계가 잡혀 있어 여러 사람이 함께 할 때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숙련도에 따라 오토마의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으므로, 오토마는 언제나 호적수로서 플레이어와 상대해줄 것이다.
 
확장들
<윙스팬>에는 두 가지 확장이 있다. 확장에선 기본적으로 새로운 새 카드가 추가되는데, 새로운 새 카드는 기본판과 섞어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확장의 새 카드도 함께 섞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확장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윙스팬 확장: 유럽

기본판에서는 엘리자베스 하그레이브 작가가 거주하는 북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이 중심이 되었다면, <윙스팬 확장: 유럽>에서는 제목처럼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이 중심이 된다. 단순하게 생물학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새가 추가된 것에 그치지 않고, 이 확장에 등장하는 새들은 '라운드 종료 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나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을 더욱더 활발하게 하는 능력을 비롯한 다양한 새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혼자서 여러 칸을 차지하는 새, 남는 먹이와 카드를 이용해 득을 보는 새와 같이 기본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새가 등장한다.
 

윙스팬 확장: 유럽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이 많이 추가되었으며, 이들은 기본판에는 없던 새로운 효과를 가지고 있다.
 
윙스팬 확장: 오세아니아

<윙스팬 확장: 오세아니아>는 제목처럼 오세아니아 지역의 새들이 중심이 된다. 태평양 건너 다른 대륙과는 멀찍이 떨어져 있는 오세아니아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 다른 대륙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한 생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히나 척박한 환경이기에 그에 적응한 모습을 볼수 있는데, 이 확장에서는 새로운 먹이로서 '당밀'을 추가함으로써 이를 표현했다. 이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질이 척박하기에 세포벽 셀룰로오즈 합성에 필요한 영양분을 식물이 충분히 흡수할 수 없고, 그래서 세포벽 재료인 당류를 그대로 뒀다가 꽃가루 운반자 역할을 하는 새들에게 더 많이 나눠주데, 이런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오세아니아의 새 중에 새로운 먹이인 당밀을 필요로 하는 새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먹이가 추가되었기에, 모이통에 사용하는 주사위도 새로운 주사위로 바뀌며, 개인판 또한 당밀을 포함한 것으로 바뀐다. 물론 당밀은 '아무 먹이'나 내라고 할 때나 먹이를 추가로 지불해 행동을 강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윙스팬 확장: 오세아니아에서는 당밀이라는 새로운 먹이가 등장하여, 게임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이들 확장들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새로운 보너스 카드 등으로 인해 게임 진행 양상이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윙스팬>에 익숙해졌다면 하나씩 추가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수상 내역 - 윙스팬
2020 JUG Adult Game of the Year Winner
2019 Swiss Gamers Award Winner
2019 Lys Passioné Finalist
2019 Kennerspiel des Jahres Winner
2019 Gouden Ludo Best Expert Game Winner
2019 Golden Geek Most Innovative Board Game Winner
2019 Golden Geek Board Game of the Year Winner
2019 Golden Geek Best Strategy Board Game Winner
2019 Golden Geek Best Solo Board Game Winner
2019 Golden Geek Best Family Board Game Winner
2019 Golden Geek Best Card Game Winner
2019 Golden Geek Best Board Game Artwork & Presentation Winner
2019 Deutscher Spiele Preis Best Family/Adult Game Winner
2019 Board Game Quest Awards Game of the Year Winner
2019 Board Game Quest Awards Best Production Values Winner
2019 5 Seasons Best International Strategy Winner
 
수상 내역 - 윙스팬 확장: 유럽
2020 5 Seasons Best International Expansion Winner
2019 Golden Geek Best Board Game Expansion Winner
 
수상 내역 - 윙스팬 확장: 오세아니아
2020 Golden Geek Best Board Game Expansion Winner
2020 Board Game Quest Awards Best Game Expansion Nomi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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