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용 보드게임 추천
사람이 모였을 때, 보드게임은 언제나 선호되는 콘텐츠 중 하나다. 하지만, 사람이 애매하게 많이모였다면 다소 당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드게임에서 가장 많은 인원수는 2~4명이고, 5명, 6명, 또는 그 이상이 모였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보드게임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2명에서 6명, 딜럭스라면 7명까지도 커버하는 <할리갈리>가 이래서 위대한 게임이지만, 항상 할리갈리만 할 수는 없는 법.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하는 <루미큐브>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당황스러울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여럿이 할수록 더욱 즐거운, 5명 이상의 인원을 커버할 수 있는 다인용 보드게임을 여기 추천한다.
<루미큐브 XP>, <루미큐브 XP 미니> - 루미큐브를 5명 이상이? 이건 못 참지
<루미큐브>는 남녀노소 누구나, 상황을 타지 않고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작이지만, 5명 이상이 모였을 때 난감하다. 다 같이 모였는데 누군가는 쉬게 할 수도 없는 법.
그런 사람을 위해서 드디어 <루미큐브 XP>가 등장했다. 모든 규칙은 <루미큐브 클래식>과 같다. 다만 추가 게임판이 들어있어 6명까지 루미큐브를 함께 할 수 있을 뿐.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루미큐브 XP>를 구비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제 5명이 모여도 난감하지 않아도 되니까!
좀 더 휴대성 좋게 즐기고 싶다면 <루미큐브 XP 미니>를 구매해도 좋다. 그런데, 7명이 모였다면? <루미큐브 클래식>을 하나 더 구비하시라.
<딕싯>, <딕싯 오디세이> - 더욱 진화한 파티 게임의 정석
<딕싯> 시리즈는 원래 여러 명이 모였을 때 치트키같은 게임이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관점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게임이기도 해서 아이스 브레이킹으로도 최적이다.
귀여운 토끼 컴포넌트와 마리 까두아 작가의 유려한 일러스트 역시 게임의 매력을 배가해 준다.
<딕싯>은 원래 6명까지 가능한 게임이었는데, 신판이 나오면서 8명까지 같이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심지어 본판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딕싯 오디세이>를 구매한다면 최대 12명까지도 즐길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이 잦다면, <딕싯> 시리즈는 필수 구매 아이템이다.
<레지스탕스 아발론>, <아발론 빅 박스>, <퀘스트> - 여러 명이 모였을 때는 역시 마피아 게임
각종 MT나 모임 등에서 ‘마피아 게임’을 했던 기억을 한 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피아 게임’은 인원수와 크게 상관없이 대인원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MT 등에서 항상 선호되어 왔다.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마피아 게임의 파생 보드게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이다. 인원수는 원조 마피아 게임보다 적지만, 게임 중 탈락하는 사람이 없어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고, 각 인물의 특수 능력 등 보강된 규칙으로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훨씬 높다.
특히 같은 인원이 여러 번 플레이했을 때 그 진가가 나오므로, 다수 인원이 여러 번 모이는 모임이 있다면 꼭 구비해야 할 게임 중 하나이다.
캐릭터가 더욱 많아지고 특수 규칙이 추가되는 <아발론 빅 박스>, 규칙을 다소 변경해 게임 속도가 빠르고 밸런스를 조정한 <퀘스트>도 고려해볼 수 있다.
<텔레스트레이션> - 파티게임의 GOAT
인원이 8명이고 딱 하나의 게임을 고른다면 아마 이 게임이지 않을까? 그야말로 호불호가 없는 최고의 파티게임이다.
보드게임이지만 점수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이 변해가는 과정만 봐도 웃음이 터지며 자연스레 아이스 브레이킹이 될 것이다. 다만 5명 이하의 저인원은 다소 재미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 점은 감안하시길.
<시타델> - 물고 물리는 협상과 암투
왁자지껄 웃고 떠드는 것도 좋지만, 사람이 모였을 때의 또 다른 재미는 협상과 배신이다. 때로는 이 사람과, 때로는 저 사람과 협력을 맺으며 또 때로는 뒤통수를 치는 것 또한 다인원이 모였을 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의 재미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협상 게임 중 가장 유명한 게임이 바로 <시타델>이다.
<시타델>이라는 이름답게 도시를 잘 건설해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 이기는데, 매 라운드마다 인물 카드를 하나씩 선택하고 그 특수 능력을 사용해서 도시를 건설한다.
이 인물 카드가 게임의 핵심인데, 다른 플레이어를 행동하지 못하게 한다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건물을 부순다거나 등 깊은 상호작용의 맛이 그득하다.
4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모였을 때 항상 추천되는 게임이지만, 상호작용이 매우 강력한 게임이므로 쉽게 마음 상하는 친구가 있다면 꺼내는 것은 조금 고려해 보길.
<카멜업 2판> - 낙타 경주 해보셨수?
다인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 택하는 대표적인 테마 중 하나가 레이싱 / 경마이다.
올해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히트: 질주의 열기> 등이 대표적이다(이 게임 역시 다인용 보드게임으로 강력 추천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품절이다. 재입고를 기다려보자).
이 계열의 선두 주자는 역시 <카멜업 2판>일 것이다. 2014년 출시된 <카멜업> 1판은 독일 최고의 권위를 가진 독일 올해의 게임상(SDJ)를 받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다가 2018년 일러스트를 대폭 개선하고 추가 규칙 등을 추가한 <카멜업 2판>으로 다시 돌아왔다.
플레이어들은 낙타 경주에 돈을 거는 부자가 되어, 어떤 낙타가 선두에 설지 예측하여 돈을 걸면 된다.
다만 낙타들은 같은 칸에 도착하면 서로 올라타며, 밑의 말이 달리면 위의 낙타는 공짜로 함께 달리는 등 변수가 많으므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정신나간 낙타 위에 올라타면 뒤로 달리기도 하는 등 승부와 상관없이 요절복통할 일이 계속 발생하는 즐거운 게임이다.
물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므로 웃으면서도 우승할 낙타를 찾아내는 매의 눈을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말자.
<도전 스피드 텐> - 서로의 상식을 알아보는 퀴즈 게임
서로의 생활 배경이 다르다면, 서로 아는 상식도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상식 퀴즈는 아이스 브레이킹 용으로도, 파티 게임으로도 훌륭한 만능 게임이다.
<도전 스피드 텐>은 그중에서도 가장 탄탄하고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라 추천한다. 두 팀으로 나누어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인원수도 사실상 제약이 없어 몇 명이 해도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양면으로 된 문제 카드도 200장, 총 400문제가 들어있어 몇 번을 즐겨도 같은 문제를 볼 확률이 적고, 수록된 문제들도 상식부터 노래, 영화,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서 어떤 취향이든 퀴즈에 빠져들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니 이번 기회에 한 번 장만해서 집에 오는 손님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 외에도, 많은 다인용 추천 게임들이 있다. 전통의 강자 <달무티>부터, 협상 게임의 고전 <아임 더 보스>, ‘오토 배틀러’ 장르의 보드게임 버전인 <오토배틀 챌린저스>까지. 이 게임들을 포함한 코리아보드게임즈 추천 다인용 보드게임들은 현재 진행되는 기획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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