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큐브 알아보기(1) 3×3 큐브

자석 메커니즘과 장력 조절로 단계가 구분됩니다

요약정보

이야기
411

2025-04-25

 

상품군이 방대한 간큐브! 큐브 마니아들은 척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큐빙의 즐거움에 이제 막 눈을 뜬 분들에게는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큐브들이 무엇이 다른지가 궁금할 겁니다.  그래서 간큐브의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큐브는 역시 한 단면이 가로 3칸 세로 3칸으로 보이는 3×3큐브입니다. 그래서 간큐브의 큐브 중에서도 3×3 큐브의 종류가 상당히 많죠. 현재 간큐브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3×3 큐브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세세한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자석 메커니즘을 먼저 짚어 보려 합니다.

 

 


 

 

0. 자석 메커니즘의 이해

 

간큐브를 돌려 보면 매우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 조작감에 놀랄 것입니다. 큐브의 내부 매커니즘 개선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큐브가 대단히 매끄럽게 돌아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큐브를 돌려보면 큐브의 면을 매 90도 단위로 회전시켜 육면체 모양으로 돌아올 때마다 착착 멈추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그 비밀은 자석에 있습니다.

 

 

코너-엣지 자석: 큐브의 면을 45도 정도 돌렸을 때 조각의 안쪽 면에 보이는 점 같은 요소가 바로 자석입니다. 간큐브의 패키지 이미지를 보면 큐브마다 이 자석이 어떻게 들어 있는지가 한눈에 보이죠. 큐브의 모서리를 이루는 엣지 조각과 귀퉁이를 이루는 코너 조각의 안쪽마다 들어 있는 자석 덕분에 약 2도 정도로 큐브의 면이 어긋나 있을 때 딱 맞물리게 당기는 힘이 생깁니다. 큐브를 돌릴 때 이 자석의 끌어당기는 힘, 즉 인력이 착 달라붙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큐브가 멈춰야 할 때 멈추게 해 주는 이점도 큽니다. 회전 방향을 바꿀 때 수월하므로, 스피드큐빙에 있어 속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엣지 조각과 코너 조각의 자석 인력이 작용하려면 자석이 끌어당길 두 조각이 그만큼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그만큼의 거리까지는 손의 힘으로 큐브를 돌려줘야 하는 거죠. 그런데 큐브의 코어(중심부)와 조각 사이에도 자석을 사용해 좀 더 일찍부터(즉, 거의 전체 회전에) 자력이 작용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코어-코너 자석: 우선, 큐브의 코어에서 각 코너 방향으로 자석이 위치해 있고, 각 코너 조각도 코어를 향해 자석이 위치하게 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 두 자석은 극성이 달라 인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코너 조각이 정위치에 들어올 때 자석의 힘이 작용하면서 정위치에 멈추게 만들어 줍니다. 

 

코어-엣지 자석: 반면, 엣지 조각에는 이 코어의 자석과 같은 극의 자석이 있습니다. 3×3 큐브를 기준으로 보면, 한 면을 45도로 돌린 위치에서 엣지 조각의 자석이 코어의 자석과 가장 가깝게 정면으로 놓이게 됩니다. 이 두 자석은 극성이 같아서 서로 밀어내는 힘인 척력이 생기죠. 그래서 큐브를 돌릴 때 이 밀어내는 힘이 작용해 더 유연하게(저절로 돌아가는 느낌에 가깝게) 돌아가게 됩니다.

 

 

자석과 자석의 거리를 조절하면 여러 변화를 만들 수 있겠죠. 코어-코너 자석의 거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코너 자석이 코어 자석에 가까워지도록 조절한다면 인력이 강해져서 끌어당기는 힘이 세질 것이고 자동으로 정렬되는 힘이 그만큼 강해질 겁니다. 반면 회전을 시작할 때는 이 강한 인력을 떼어내야 하므로 돌릴 때 살짝 더 힘이 실리게 되고, 큐브의 면이 서로 더 좁게 돌아가므로 유연한 느낌이 약해지겠죠. 반대로 자석이 멀어지도록 조절한다면 인력이 약해져서 더 유연해지지만 착 붙는 손감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겁니다.

 

자석과 자석 사이 거리를 얼마나 미세하게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지에 따라 자기 손의 감각과 힘에 맞게 큐브를 조절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전문가용 큐브로 갈수록 좀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하고 이 자석 메커니즘도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그만큼 기술력이 들어가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고요. 이러한 특성을 생각하며, 각 큐브를 알아보겠습니다.

 

 


 

 

1.입문자용 큐브: 몬스터고, 스위프트

 

입문자용 큐브에는 자석 메커니즘이 쓰이지 않거나 아주 적게 쓰입니다. 대체로 가격대가 저렴해서, 입문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UV’가 붙은 제품은 외부에 UV 코팅이 된 것입니다. 표면이 유광이고 상대적으로 단단해 자잘한 흠집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이 유광 재질은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 밀착감이 좋지만, 손에 땀이 많을 경우에는 외려 더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코팅이 각 면의 회전 시 스치는 부분에도 일부 도포된 것 때문에 UV 제품이 살짝 더 잘 돌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몬스터고 3×3 큐브

  • 부드럽게 돌아가는 일반적인 큐브입니다. 자석 메커니즘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 무게가 71g으로, 큐브 중에서는 중간 정도 무게입니다.
  • 한 변의 길이는 55mm로, 간큐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용 큐브와 거의 같은 크기입니다.
  • 큐브의 각 조각이 서로 얼마나 꽉 조여지는 느낌이 나는지를 나타내는 장력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장력을 조절하기 위해 몬스터고는 나사를 조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스위프트 3×3 큐브

  • 코너-엣지 자석이 사용되었습니다.
  • 무게는 85g으로 몬스터고에 비해 살짝 무거운 편입니다만 자석 메커니즘 덕분에 딱 맞물리는 느낌이 조금 더 살아 있습니다.
  • 몬스터고 큐브와 같은 55mm 크기입니다.
  • 몬스터고 큐브에서 이야기한 장력 조절 장치로 나사와 부속을 사용해 5단계로 조절이 됩니다.

 

 

GAN356 RS 큐브

  • 자석 메커니즘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 무게는 72g이며, 큐브의 크기는 56mm입니다. ‘356’이라는 숫자가 ‘56mm 3×3 큐브’라는 의미입니다.
  • 장력 조절 방식에 있어 GES라는 너트를 조이는 방식을 쓰며, 이 너트로 조작감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GAN356M 라이트/스탠다드/스탠다드 UV

  • 코너-엣지 자석이 사용되었습니다.
  • 무게는 73g가장 표준형의 큐브로, 원래는 표준형 큐브였으나 입문 추천으로 가장 많이 언급됩니다.
  • 셋 다 356 RS 큐브에서 설명한 GES 너트를 사용해 장력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라이트’와 ‘스탠다드’의 차이는 이 GES 너트 세트의 유무입니다. 큐브에 끼워서 돌릴 때 장력이 조절되는 정도가 서로 다른 GES 너트들이 있고 이것이 색깔에 따라 구분됩니다. 이렇게 교체 가능한 GES 세트로 ‘스탠다드’는 8단계까지 조작감 조절이 가능하며, ‘라이트’는 2단계까지만 가능합니다. 

 

 

GAN356ME/356ME UV

  • 코너-엣지 자석이 사용되었습니다.
  • 무게는 77g으로 살짝 더 무거워졌습니다.
  • 큐브의 전체 틀을 잡아주는 축과 코어의 형태가 356M과 다른 방식을 사용했는데, 회전이 좀 더 빨라지게 개량되었습니다.
  • 교체 가능한 GES가 들어 있지 않고 그 대신 큐브에 내장된 GES가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각각 돌리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조작감을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큐브 면을 회전해서 보이는 내부의 색깔이 356M과 다르게 흰색입니다.

 

 


 

 

2. 숙련자용 큐브

 

입문자용 356 RS 큐브에서 간단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이 세 자리의 숫자 중 맨 앞의 ‘3’은 큐브 한 면이 갈라져 있는 개수를 나타내고 뒤의 두 자리는 큐브 한 변의 길이를 나타냅니다. 위에서 적은 것처럼, 본래 356 라인은 표준형 큐브이지만 입문용으로 추천받는 제품군이 많습니다. 숙련자용으로 언급할 만한 제품군은 356 라인업 중 한 가지가 있습니다.

 

‘UV’가 붙은 제품은 외부에 UV 코팅이 된 것입니다. 표면이 유광이고 상대적으로 단단해 기스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이 유광 재질은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 밀착감이 좋지만, 손에 땀이 많을 경우에는 외려 더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코팅이 각 면의 회전 시 스치는 부분에도 일부 도포된 것 때문에 UV 제품이 살짝 더 잘 돌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GAN356 마그레브/ 마그레브 UV:

  • 코너-엣지 자석과 더불어 코어-코너 자석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육면체로 정렬되는 힘이 향상되었습니다.
  • GES에 마그레브라는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356ME에서 GES의 이중 구조에 관해 알려드렸는데요, 여기에서 GES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사이에는 스프링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부분을 돌릴 때 스프링이 마찰하는 느낌이 납니다. 한편 마그레브는 Magnet Levitation의 줄임말로, 자기부상이라는 뜻입니다. 두 부분의 사이에 자석이 들어 있어 돌리기가 더 부드럽게 되고 미세 조절 수준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작감을 36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큐브를 돌릴 때 축에서 소리가 나지 않고 마찰력이 줄어들어 빠르게 회전됩니다. 실제로 돌려보면 같은 356이 아니라 다른 라인업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3. 전문가용 큐브: 1X 라인업

 

숙련자용 큐브와 전문가용 큐브의 가장 큰 차이는 조작감의 미세 조절 정도가 상당한 차이를 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큐브가 마그레브 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356 제품에서 설명해 드렸지만, 마그레브Magnet Levitation의 줄임말로, 자기부상이라는 뜻입니다. 장력 조절 장치의 두 부분의 사이에 자석이 들어 있어 돌리기가 더 부드럽게 되고 미세 조절 수준이 향상되었고, 전문가용 큐브에서는 그 조절 수준을 고도로 끌어올렸습니다. 세계대회 출전 선수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제품들입니다. 미세한 차이를 알고 조절할수록 자기에게 딱 맞는 큐브를 만들 수 있는 큰 매력을 느껴보세요.

 

스프링이 사용된 장력 조절 장치

 

두 개의 자석의 힘을 이용해 큐브의 장력을 조절하는 마그레브 방식.

 

‘UV’가 붙은 제품은 외부에 UV 코팅이 된 것입니다. 표면이 유광이고 상대적으로 단단해 기스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이 유광 재질은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 밀착감이 좋지만, 손에 땀이 많을 경우에는 외려 더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코팅이 각 면의 회전 시 스치는 부분에도 일부 도포된 것 때문에 UV 제품이 살짝 더 잘 돌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GAN12 마그레브/마그레브 UV

  • 코너-엣지 자석과 더불어 코어-코너 자석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육면체로 정렬되는 힘이 향상되었습니다.
  • 66g의 무게로 살짝 가벼워졌습니다.
  • 코너 자석의 강도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조작감을 36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이 둘을 조합하면 전체적인 회전 정도를 216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1X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되었음에도 지금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제품입니다. 

 

 

GAN14 마그레브 프로/마그레브 프로 UV

  • 코너-엣지 자석, 코어-코너 자석은 물론 코어-엣지 자석까지 사용되었습니다. 회전하고 정렬하는 힘이 가장 뛰어납니다.
  • 71g의 무게입니다.
  • GAN14 마그레브 프로코너 자석의 강도만 무려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엣지 자석도 3단계로 조절이 됩니다. 그래서 무려 1,296단계로 자력 조절을 해서 조작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세밀하게 큐브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GAN15 마그레브/마그레브 UV

  • 코어-엣지 자석과 더불어 코어-코너 자석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육면체로 정렬되는 힘이 향상되었습니다.
  • 58.6g으로 가장 가볍습니다. 큐브를 맞출 때 손에 힘이 덜 들어가므로 피로감이 덜합니다.
  • GAN14 프로보다 좀 더 기본적으로 좀 더 장력이 조여진 제품으로 안정감이 높아졌습니다.
  • 최신 큐브임에도 GAN14 큐브에 비해 조작감 조절 수위가 줄어들어 108단계로 조절됩니다. 그래서 예민하게 정도 조절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면 GAN14 마그레브 프로를 권해 드리고, 그렇지 않은 분께는 GAN15 마그레브를 최상급 큐브로 권해 드릴 만합니다.

 

 

GAN15 블랙 UV

  • 무게가 59.8g으로 GAN15 마그레브보다 아주 살짝 무게감이 있지만 여전히 초경량입니다.
  • 큐브 면을 회전해서 보이는 내부의 색깔이 흰색이 아닌 검은색입니다. (위 패키지 이미지의 오른쪽 아래 작은 추가 이미지를 보세요.)
  • 마그레브가 아니라 스프링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설계가 적용되어 마그레브 방식과 마찬가지로 조작감 조절이 108단계로 이루어집니다. 
  • 전반적인 소재 개선으로 마찰력을 줄여 부드럽게 회전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평범해 보이는 큐브들의 속에는 이처럼 상당한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큐브들의 차이를 간략하게나마 구분해 설명을 해드렸는데요. 스펙으로만 보면 더 좋은 제품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 만져봤을 때 손에 착착 붙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각각의 큐브를 만지고 돌려보면 큐브 사이의 손감이 꽤 많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자기에게 잘 맞는 큐브가 가장 좋으니, 직접 만져볼 기회가 있다면 꼭 만져보고 골라 보세요. 아마도 올해 파주슈필에 오시는 분들은 그 좋은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겠네요!

  • 연관 상품
댓글 (총 0 건)

12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