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리스: 종이 위에 멋지게 구현된 테트리스의 맛[추상게임,그리기 게임]

블록을 떨어뜨려 가로줄을 꼼꼼히 채우고 방해 블록을 날리세요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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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리스

#테트리스

 

 

폴드리스

만 8세 이상 | 1~7명 | 15분


냉전 시대 소련에서 만들어져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비디오 게임의 걸작, ‘테트리스’. 이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많이 있었고, 제작자가 직접 만든 게임부터 유명 보드게임 작가가 각색한 게임도 있었다. 이런 시도의 대부분은 ‘테트리스’다운 면모를 가져오면서도 보드게임으로서의 특징에 걸맞게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는데, ‘테트리스’를 마치 그대로 옮겨온 듯한 게임이 국내 게임 디자이너인 서진우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바로 ⟨폴드리스⟩이다.

 

 

종이 위의 테트리스

⟨폴드리스⟩는 커다란 플라스틱 트레이와 플라스틱 블록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린다. 블록 카드를 펼치면 나오는 모양을 자기 게임 시트에서 ‘테트리스’를 하듯이 떨어뜨렸을 때 맨 아래에 놓이는 위치를 계산해서 직접 그리는 방식이다. 디지털 게임에서와 같이 맨 아래에 완전히 놓이기 전에 옆 줄로 밀어 넣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완성된 가로줄이 지워진다

한 가로줄의 모든 칸이 칠해지면 그 가로줄이 완성된다. 그 어떤 보드게임에서도 구현하지 못한 디지털 게임의 매력인, 완성된 가로줄이 사라지는 것을 이 게임은 종이를 접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완성된 가로줄의 아랫줄과 윗줄이 포개지게끔 접어 올리면 된다. 그러면 디지털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랫줄에서 채우지 못한 칸이 열리기도 하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서 전략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방해 블록을 통한 상호작용

각자의 게임 시트를 갖고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자기 시트만 보고 하는 게임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누군가가 가로줄을 완성하게 되면, 그 라운드에 가로줄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은 방해 블록 1개를 자기 시트에 떨어뜨려야 한다.

 

이 방해 블록은 그 라운드 동안 유지되므로, 그 위로 블록을 떨어뜨리게 될 경우 아래에 빈칸이 생기는 불이익이 크다. 원하는 블록이 나왔으나 방해 블록 때문에 원하는 위치에 떨어뜨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 라운드에 가로줄을 완성한 모든 사람은 방해 블록을 받지 않으므로, 가로줄 완성은 공격과 방어를 겸한다.

 

 

보너스를 잘 활용하자

가로줄을 완성하면 보너스를 하나 얻는다. 얻은 보너스는 게임 시트 상단에 표시해 둔다. 보너스 1개를 쓰면 블록을 좌우 반전해 떨어뜨릴 수 있다. 보너스 2개를 쓰면 블록에서 칸 1개 치를 잘라내 버릴 수도 있다.

 

⟨폴드리스⟩의 블록 중에는 5칸짜리 블록이 많아서 모양이 하나같이 배치하기 까다롭게 생겼다. 보너스 2개를 써서 블록의 칸 하나를 제거하면 훨씬 수월하게 배치할 수 있는 만큼, 위기의 순간에 적극 활용해 보자.

 

 

마지막까지 탈락하지 않으면 승리

더 이상 블록을 떨어뜨릴 칸이 없어 시트에 블록을 온전히 칠할 수 없게 된 사람은 게임에서 탈락한다. 마지막까지 탈락하지 않으면 승리하며, 만약 한 라운드에 여러 명이 동시에 탈락해서 살아남은 사람이 없을 경우, 그 라운드의 탈락자 중 완성한 가로줄이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한다.

 

승리를 위해서도 그간 설명의 이점을 충분히 가져가기 위해서도 빈칸 없이 가로줄을 완성해 가며 시트를 채우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 점은 ‘테트리스’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디지털 화면을 보며 혼자 즐기는 ‘테트리스’와 다르게, 테이블에서 마주 보며 여럿이 함께 즐기는 ⟨폴드리스⟩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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