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배틀: 병정들을 전장에 배치해 상대 본부를 장악하자[2인용 게임]

운용 능력이 중요한 수 싸움의 참 재미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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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배틀

만 8세 이상 | 2명 | 15분


여덟 가지 장난감들이 전장을 활보하며 전투를 벌인다.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타일을 잘 골라서 활용해 상대의 본부를 먼저 차지하자. 보자마자 ‘클래시 오브 로얄’이 떠오르는 분위기의 독특한 2인용 대결 게임 ⟨토이 배틀⟩을 알아보자.

 

 

병정을 가져오거나 병정을 놓는다

자기 차례에는 둘 중 한 가지 행동을 한다. 하나는 공급처에서 병정 타일 2개를 가져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기 병정 하나를 전장에 배치하는 것이다.

 

전장에 병정을 배치할 때는 거점 한 곳을 정해 그곳에 놓는다. 그 거점과 내 본부를 잇는 경로상의 모든 거점에 내 병정이 보여야만 한다(이를 ‘연결’이라고 한다). 거점에 내 병정이 있다면 그냥 포개어 놓으면 된다. 거점에 상대 병정이 있다면, 내 병정의 힘 수치가 더 커야만 상대 병정 위에 쌓아 놓을 수 있다. 각 거점에 병정이 몇이 쌓여 있든 가장 위에 보이는 병정의 주인이 그 거점을 장악한 것이다. 접점이 치열한 거점이 어디인지, 누가 더 유리하고 불리한지 등이 한눈에 잘 보이고 명확하게 이해된다.

 

 

본부를 차지하거나 훈장을 얻어라

적의 본부까지 이어지는 경로상의 모든 거점에 내 병정이 보인다면, 병정을 적의 본부에 놓을 수 있다. 그러면 승리한다. 또는, 게임판 곳곳 훈장 토큰이 놓인 영토를 둘러싼 모든 거점에 내 병정이 보인다면 그 훈장 토큰을 얻으며, 일정 개수의 훈장 토큰을 모아도 승리한다.

 

즉, 이 게임에서는 ⟨7원더스 대결⟩과 유사하게 두 가지 목표가 동시에 개별로 진행된다. 어느 하나를 빠르게 달성하는 전략도, 둘을 고루 시도해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도 모두 유효하다. 훈장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병정을 놓다가 빠르게 적의 본부를 장악하는 방식은 말할 것도 없다.

 

 

병정의 특수능력을 활용

8가지 병정 각각이 모두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뽑은 병정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순간적인 임기응변이 요구된다. 다른 병정을 하나 더 놓게 해 주는 캡틴으로 길을 빠르게 전진하거나 영토를 단숨에 둘러쌀 타이밍, 코코 선장으로 3 이하 숫자의 상대 병정을 덮어 눌러 연결을 끊어버릴 시점, 가장 높은 숫자인 렉시의 7을 어떤 숫자 위에든 놓을 수 있는 꽉스로 장악하는 효과적인 순간 등을 잘 계산하며 뛰어난 운용 역량을 발휘해 보자.

 

 

8개의 게임판으로 신선한 대결을 즐긴다

양면 게임판이 4장 들어 있다. 즉, 서로 다른 형태의 전장 8곳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기 다른 효과를 지닌 특별 거점이 있거나 전장 그 자체가 특색을 갖추었다. 그래서 게임판을 바꿔 가며 색다른 대결을 즐겨보기 좋다.

 

 

빠르고 흥미진진한 수 싸움 한 판

게임은 장기나 지가믹 게임류와 같은 대결 추상 게임 스타일이다. 그에 해당하는 각 병정 타일에 특수 능력이 생겨 다채롭고 다이나믹한 전개가 펼쳐지는데 규칙이 복잡하지 않아 금방 익힐 수 있다. 한 게임에 15분, 익숙해지면 10분만에도 되니 “한 게임 더”를 외치기도 쉽다.

 

 

제법 고급스럽고 유용한 목재 타일 받침대도 인상적이고, 병정 타일도 두께가 적당해 손으로 잡고 쌓는 맛이 괜찮다. 게임 상자는 작지만 게임판이 꽉 들어차 묵직하다. 그러면서도 게임이 경쾌한 템포로 진행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전개도 펼쳐지니, 신선한 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이다.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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