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요리사: 주문을 파악하고 빠르게 김밥을 말자! 고태윤 작가 신작 [파티게임]

주사위 조건에 맞춰 정확하고도 빠르게 김밥을 마세요.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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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요리사

만 8세 이상 | 2~4명 | 15분

 

 

지난해에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음식, 김밥을 만들 시간이다. 다만 이 게임에서는 김 위에 밥을 고르게 펴 바르고 재료를 가운데에 넣어 돌돌 말아 만들지 않는다. 그럼 과연 ⟨김밥 요리사⟩들은 어떻게 김밥을 만들까?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김밥 주문

우리의 ⟨김밥 요리사⟩들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철저한 커스터마이징으로 김밥을 만든다. 주문 주사위 4개를 굴려 나오는 조건을 모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조건도 가지가지인데, 밥과 깻잎이 닿아 있어야 한다거나, 시금치와 치즈가 닿아 있어야 한다는 정도는 무난하다. 치즈와 김은 닿지 않게 해 달라거나, 밥과 김이 닿지 않게 해 달라는 요구까지 오면 눈앞이 막막해질 것이다.

 

 

모든 재료를 활용해야 한다

조건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밥, 치즈, 깻잎, 햄, 시금치, 단무지의 여섯 재료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닿지 않게 해야 하는 재료들은 이러한 조건과 무관한 재료들을 사이에 넣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김밥을 마는 방식도 일반적이지 않다.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라면 밥으로 햄을 먼저 감고, 그렇게 말린 밥을 치즈로 감고, 그 덩이를 김으로 감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정확하고도 신속하게

가장 먼저 만든 사람부터 점수 토큰을 가져올 수 있지만, 주문에 맞게 만들어야 그 점수 토큰이 자기 것이 된다. 점수 토큰을 가져간 순서대로 김밥을 제대로 만들었는지 확인해서, 제대로 만든 첫 번째 사람부터 순서대로 가장 큰 점수 토큰을 가져간다. 결국 정확성이 핵심이긴 한데, 남이 먼저 만들어 가면 마음이 급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연습문제를 통해 감을 익히자

김밥을 마는 방식이 생소해 처음에는 얼른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연습문제가 들어 있다. 앞면에는 주사위 면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문제가, 뒷면에는 이를 바탕으로 풀어가는 정답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연습 문제를 순서대로 하나하나 해결해 가며 방법을 제대로 익히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꼬치의 달인⟩ 작가의 신작

⟨김밥 요리사⟩는 ⟨꼬치의 달인⟩으로 유명한 고태윤 작가의 작품이다. 두 게임 모두 음식을 만드는 것을 테마로 하고 있고, 순발력과 정확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느낌이 비슷하다. ⟨꼬치의 달인⟩이 눈에 보이는 대로 만드는 게임이라면, ⟨김밥 요리사⟩는 여러 조건을 파악해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대신 주문 카드 방식으로 고정된 형태를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사위 굴림에 따라 언제나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벨크로로 꽉 붙은 김을 사용해 김밥처럼 잘 말린 형태를 표현한 방식도 이 게임만의 색다른 묘미이다.

 

 

 

온갖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완벽한 김밥을 만들어야 훌륭한 김밥 요리사라 할 수 있다. 손도 꼬이고 머릿속도 꼬이는 김밥 만들기이지만, 제대로 완성하면 어려운 문제를 풀어낸 것 같은 후련함도 느껴질 것이다. 좌충우돌 요리의 즐거움에 빠져들 시간이다.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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