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벽한 공간: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하는 카드 줄이기[카드게임]

위아래로 숫자가 같게 되면 감점이 줄어드는 마술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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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벽한 공간

만 8세 이상 | 2~4명 | 20분

 

 

고양이는 귀엽다. 상자나 좁은 공간에 쏙 들어가는 고양이의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봤을 것이다. 그 행동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하나 — 고양이는 그런 공간을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고양이의 모습을 표현한 귀여운 게임이 바로 ⟨냥벽한 공간⟩이다.

 

 

카드를 줄여라

2~3명이 할 때는 각자 8장, 4명이 할 때는 각자 6장씩 카드를 받은 뒤, 절반을 가로로 한 줄이 되게 늘어놓고 나머지 절반을 그 바로 아래에 정렬을 맞춰 늘어놓는다. 즉, 4x2 또는 3x2가 되게끔 배열한다. 차례가 되면 게임 공간의 가운데에 있는 두 개의 더미 중 하나에서 카드를 가져와 자기 앞에 있는 카드와 맞바꾸거나, 자기 앞에 있는 카드를 공개하거나, 그 카드 위에 포갠다.

 

어느 세로줄에서든, 위와 아래의 카드(들)의 수가 일치한다면 그 카드들을 따로 치워 둔다. 위 사진에서 위아래로 6이 된 세로줄의 저 6 카드 2장을 치워두게 되는 식이다. 누구든 자기 앞에 뒷면인 카드가 하나도 없게 만든다면 라운드가 끝나며, [자기 앞의 카드 숫자 합계 - 따로 치워 둔 카드 장수]가 자기 점수가 된다. 이 점수가 가장 낮은 플레이어가 그 라운드에 승리한다. 총 2개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골프의 색다른 변형

⟨냥벽한 공간⟩은 플레잉 카드로 즐기는 게임 중 하나인 ⟨골프⟩를 변형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는) 2x3으로 카드를 배열하는 것, 가운데의 더미에서 카드를 가져오는 것, 누군가가 자기 앞의 카드를 모두 공개하면 게임이 끝나며 합계가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것 정도가 공통점이다. 자기 앞의 카드를 아예 없앨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게임이 좀 더 극적으로 흘러가며, 전략적으로 모험을 감수하는 선택도 생겨 한층 더 스릴있게 즐기게 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카드 포개기

카드를 가져왔을 때, 공개해 둔 자기 카드 1장과 합해서 11이 될 경우 그 카드 위에 포개어 놓을 수 있다. 그러면 이 자리의 카드 수는 11이 된다. 그와 연결된 세로줄에도 카드를 포개서 11을 만들 수만 있다면, 여러 장을 한꺼번에 없앨 수 있어 점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좀 더 극적으로 점수를 줄이기 위해 시도할 수도 있지만, 이걸 처리하지 못한다면 11점이라는 큰 감점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의 경우 다른 숫자는 각각 4장씩 있지만 11 카드는 10장이나 있다. 그래서 11 카드와 다른 카드가 같이 놓여 있을 때는 포개기를 통해 이 11을 해결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아깽이 카드’라는 변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숫자가 없는 물음표 카드이지만 다른 카드와 포개면 11로 간주한다. 즉, 위아래로 11을 맞춰서 해결할 수 있는 확률은 다른 숫자 카드 2장이 위아래로 놓여서 해결될 확률보다 높다. 이러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이 게임에 극적인 즐거움을 더해준다.

 

 

시선 강탈 고양이 일러스트

카드 한 장 한 장마다 그려진 익살스러운 고양이 일러스트가 이 간단하고 가볍고도 재미있는 카드 게임에 매력을 더해 준다. 병에 맞춰 몸을 욱여넣은 이미지가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마티니 글라스 위에 세상 편안하게 누워있는 고양이 일러스트가 매력이 넘친다. 유리병 속 고양이의 앞모습, 뒷모습까지 다 보여주는 유리병 토큰도 애묘인을 심쿵하게 할 것이다.

 

 

딱 맞으면 쏙 사라지는 게임 방식도, 자기 몸에 꼭 맞는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고양이의 습성과 묘하게 닮았다. ⟨냥벽한 공간⟩과 함께, 카드를 ‘냥벽’하게 딱딱 맞추는 즐거움에 빠져들어 보자.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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