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버거를 완성하세요
버거 마스터
만 8세 이상 | 1~6명 | 20분
순발력, 기억력, 관찰력에 논리력까지 동원되는 게임이 등장했다. 척척 쌓인 재료를 이리저리 옮기는 과정을 머릿속으로 기억하면서 빠르게 풀이법을 찾는 게임, <버거 마스터>이다.
최소한의 이동으로 버거를 만들자
접시 4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그 위에 버거 재료들이 척척 쌓여 있다. 이 재료를 들어 옮겨서, 메뉴 카드에 나오는 대로 버거를 만들어야 한다. 재료들을 몇 번에 걸쳐 옮기면 버거를 완성할 수 있는지를 눈으로만 계산해서 맞혀야 하는데, 가장 적은 횟수를 말한 사람만이 버거를 실제로 만들어 볼 기회를 얻는다.
하노이의 탑의 독특한 응용
이 게임은 탑의 각 층을 들어 옮기는 하노이의 탑을 응용했다. 하노이의 탑은 총 3개의 기둥에 원반들을 쌓아 놓고 다른 기둥으로 옮기는 게임인데, 원반을 한 번에 하나씩 옮길 수 있으며 큰 원반 위에 작은 원반을 올릴 수만 있고 그 반대로는 올릴 수 없다. <버거 마스터>에서는 메뉴의 크기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재료를 한 번에 여러 개 들어서 옮길 수 있고, 집어든 것을 뒤집어서 원래 접시에 그대로 놓거나 다른 접시로 옮겨 놓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재료들을 들었다 놓은 것을 한 번의 움직임으로 친다. 하노이의 탑을 응용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즐기게 된다.
뒤집기 규칙이 핵심
일반 메뉴 카드의 버거 그림을 보면 재료가 서너 가지 겹쳐져 있어 재료 하나만 빼내려고 해도 두세 번씩 움직여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실제로 해 보면 3~5회의 움직임만으로 완성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그 핵심은 한 번에 여러 개의 재료를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이는 맨 위의 재료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며, 카드 그림 속 재료의 역순으로 쌓인 부분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하노이의 탑 방법대로라면 너댓 번 움직여야만 꺼낼 수 있는 재료를 뒤집기 덕분에 단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빠른 템포와 부담 없는 플레이
가장 적은 횟수를 부르는 사람이 모래시계를 가져간다. 아직 횟수를 부르지 않은 사람 중 누구든, 그 시간이 다 되기 전에 더 적은 횟수를 부를 수 있다. <총알탄 로봇>과 비슷한 방식인데, 이 게임에서는 맞힌 사람이 나올 때까지 모두가 증명하지 않는다. 가장 적은 횟수를 부른 사람만 그 횟수대로 버거 만들기를 시도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적어도 자기보다 적은 횟수를 부른 사람이 나온다면 자기 계산을 기억하기 위해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가장 적은 횟수를 부른 사람이 맞혔다면 자기가 1점을 얻지만 틀렸다면 다른 모두가 1점을 얻는다. 이 방식은 실력 차이로 인해 자칫 크게 벌어질 수 있는 격차를 줄여 주고, 자칫 길어져서 느슨해지기 쉬운 증명 시간을 줄여 준다.
프리미엄 메뉴로 난이도 조절
게임에 익숙해졌다면 프리미엄 메뉴 카드를 사용해 보자. 버거 재료가 5개로 늘어나 총 7층을 쌓아야 하면서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프리미엄 메뉴로만 게임을 즐기면 난이도가 높아 빨리 지칠지도 모르니 규칙서에 나오는 전문 요리사 변형 규칙의 설명대로 일반 메뉴와 섞어 사용하도록 하자.
스피드 게임 특유의 쫄깃한 긴장감을 즐기자
버거를 아주 적은 횟수 만에 제대로 척 만들어내는 걸 보면 탄성이 절로 튀어나올 것이다. 제한 시간이 주는 압박감을 극복하고 참신한 접근으로 묘수를 찾아내는 즐거움을 <버거 마스터>에서 제대로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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