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부터 뤄양의 사람들까지.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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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페스타에 오실 분들을 위해 게임을 골라서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서 권해 드릴 게임은 숙련자 게임 입문용 추천 게임입니다.
지난 편인 입문자 추천 게임이 대체로 해 본 것 같다면? 이것보다는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잘 조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산이 즐겁다면? 혹은 복잡다단한 조건을 잘 해결하는 수를 찾는 데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런 여러분은 숙련자 게임을 즐겨 보면 보드게임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숙련자 게임이라고 해도 덜컥 너무 어려운 게임을 접했다가는 난감한 경험을 할 수도 있으니, 차근차근 단계를 올려가 보시죠. 말하자면, 숙련자 과정 입문자를 위한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도 역시 4월 보드게임 페스타 현장에서 구매하실 수 있는 게임 중에서 골라봤고요, 보드게임긱에서 게임의 복잡도를 나타내는 긱 웨이트 수치가 2점대 중반인 게임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숙련자 게임 입문 추천
히트: 질주의 열기
만 10세 이상 | 1명 이상 | 60분
/긱 웨이트 2.19/
3월 28일 현재 기준 보드게임긱 전체 게임 순위 41위, 가족 게임 순위 6위에 오른 레이싱 게임입니다. 덱 구성 게임이 다소 정적인 느낌이 있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내가 어느 카드를 어떻게 썼고 어느 카드가 남아 있을지를 치밀하게 계산해 플레이하게 되는 면이 있어 주행 콘트롤을 경험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살립니다. 그러한 기막힌 조절과 더불어 AI 레이서의 운용 방식이 간편해 언제든 다수의 플레이어와 함께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어떻게 진행되나요/
매 라운드마다 선두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차례를 갖고 손에 든 카드를 사용해 자기 차를 몹니다. 기어 단수만큼 카드를 내고, 낸 카드의 숫자 합계만큼 이동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죠. 그러나 코너의 특정 지점은 명시된 한계 속도 이하로만 통과할 수 있으니, 코너 앞에서는 감속을, 직선 주로에서는 고속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손의 카드를 관리해야 합니다. 코스를 가장 먼저 완주하는 사람이 승리! 날씨 모듈, 챔피언십 모듈 등으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 소개글에서 읽어보세요. (클릭 ↑↑)
<히트>에는 커브 구간과 직선 주로의 배분, 총 주행 랩 수 등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서킷 4개가 수록돼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경주를 즐길 수 있다. <히트>와 함께 자동차 경주의 열기 속으로 빠져 보기 바란다.
데굴데굴 영상에서 23년 가이오트픽 최고의 게임상 후보작에 올라간 <히트: 질주의 열기>의 TMI를 확인해 보세요. 자동차 경주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 게임의 특징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히트의 기본 전략을 파악해 보세요. (클릭 ↑↑)
코너가 연속될 때 저단 기어로 주행하게 될 것이므로 직선 구간에서 부스터를 써 놓고 코너에서 냉각시킨다든지, 현재 코너를 한계 속도 이상으로 돌파해 놓고 나서 다음 코너에서 냉각을 노릴 수도 있겠죠. 코너를 이번 차례에 지나느냐 다음 차례에 지나느냐로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열 카드 관리는 게임의 핵심입니다.
히트의 후속 확장, <폭우를 뚫고>에서 새로운 트랙과 냉각 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클릭 ↑↑)
침수 칸에서 라운드를 시작하는 플레이어는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열 카드를 1장씩 추가로 내야 한다. 한 단만 내려도 열 카드를 1장 소모하는 만큼, 코너 라인에 접근하기 전에 기어 단수를 미리 내리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그것이 늘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열 카드의 소모를 감수하고 침수 지역을 한참 앞둔 위치에서 단번에 코너 라인을 뚫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숙련자 게임 입문 추천
석기시대
만 14세 이상 | 2~4명 | 60~90분
/긱 웨이트 2.46/
숙련자 게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시스템 중 하나가 일꾼 놓기이죠. 자기에게 주어진 말을 수많은 칸 중 한 곳에 보내어 각 칸의 효과를 받습니다. 이 파편적인 효과들을 어떤 순서로 얼마나 잘 모으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지는 법이죠. 바로 그러한 일꾼 놓기 시스템 입문으로 이만한 게임도 없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행동 개수도 적당하고, 무엇을 가져와 무엇을 생산한다의 구조도 직관적입니다. 그러면서 일꾼을 놓을 칸의 제약을 파악해 선택하는 묘미가 잘 살아 있으므로 숙련자 게임 입문용으로는 제격입니다.
/어떻게 진행되나요/
모두가 돌아가면서 일꾼을 다 놓고 나면, 시작 플레이어부터 차례대로 자기 일꾼의 효과를 해결합니다. 새로운 일꾼을 얻기도 하고, 각종 자원을 생산하거나 식량을 얻을 수도 있고, 문명 카드나 건물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건물은 즉시 점수를 주며, 게임이 끝날 때 남은 자원, 각자 가져온 문명 카드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점수를 줍니다. 자원을 잘 생산하고 건물이나 문명 카드를 많이 얻으세요. 단, 일꾼들이 굶주리지 않게 식량 확보를 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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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민을 배치하고, 자원을 채취하고 건물을 짓는 등의 행동을 수행하고, 부족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것을 반복하는 식으로 간결하고 직관적인 규칙 아래 진행되기에, 처음 몇 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플레이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게 된다. 부족민을 이끌며 자신만의 전략을 펼치다 보면, 먼 옛날 인류의 문명이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갔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작가 이야기부터 게임의 핵심 전략까지, 데굴데굴 TMI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보드게임을 오래 즐겨온 사람들일수록 강력 추천하는 게임, 위 이미지를 클릭해서 가이오트의 선택에서 확인해 보세요.
<석기시대>는 이전에 한국어판이 발매된 후 특히 초보자와 같이할 수 있는 쉬운 전략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권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무리 못해도 100점 정도는 나오는 후한 점수 체계는 초보자에게도 상당한 성취감을 준다. 실제로 해 보면 ‘쉬운 일꾼 놓기 게임 + 주사위 운빨’로 치부할 수 없는 이 게임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숙련자 게임 입문 추천
윙스팬
만 14세 이상 | 1~5명 | 40~70분
/긱 웨이트 2.47/
<석기시대>보다 아주 살짝 더 어려운 정도라고 평가받은 <윙스팬>은 다양한 효과가 있는 카드나 타일 등을 각 플레이어가 상황이나 취향에 맞게 조합해서 생산력을 확보하는 방식인 엔진 빌딩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각종 효과 유형이 방대해서 처음에는 한눈에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금방 익숙해질 만한 수준이며, 새 카드를 사용해 각각의 행동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를 잘 계산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나요/
모두가 번갈아 가며 차례를 진행하며, 자기 차례가 되면 행동 큐브 하나를 사용해 네 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합니다. 확보한 먹이를 내고 새 카드 1장을 서식지에 놓는 것이 하나의 행동입니다. 모이통에서 먹이 주사위 하나를 가져오는 먹이 얻기 행동, 새 카드 위에 알을 올려놓는 알 낳기 행동, 새로운 카드를 얻는 새 뽑기 행동을 수행할 때는 그 행동이 적힌 서식지 가로줄에 놓인 새 카드의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적용합니다. 즉, 새 카드를 놓을 때마다 각 행동의 생산성이 더 좋아지겠지요? 매 라운드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얻는 점수, 여태 놓은 각 새 카드와 보너스 카드의 점수, 새에 놓인 알이나 먹이 토큰이나 새 카드 밑의 카드당 1점씩의 점수를 모두 합해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영상으로도 게임을 배워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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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팬>은 간결함 속에서 적절한 수준의 전략이 펼쳐지는 규칙도 돋보이지만, 여러 가지 구성물이 시각적으로 돋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화사한 색깔의 개인판과 카드를 잘 잡아주는 진열대는 물론이고, 모이통 모양의 주사위 타워와 새알 모양을 그대로 모사한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알 토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구성물들은 시각적인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데굴데굴 TMI 영상에서는 <윙스팬>에 등장하는 새의 특징, 게임의 기본 전략과 각 확장 소개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들을 수 있습니다.
가이오트의 선택에도 <윙스팬>의 매력이 가득 적혀 있어요! (클릭 ↑↑)
1라운드는 모두가 차례 8번을 마치면 끝난다. 2라운드는 7번, 3라운드는 6번, 마지막 4라운드는 5번의 차례를 가지므로 라운드 당 행동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물론 개인판이 거대한 엔진으로 변모하는 게임이기에 후반에는 더 적은 행동 기회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내려놓은 새들, 새들이 가지고 있는 점수 관련 구성물, 매 라운드 마지막에 정산하는 목표, 게임 시작 때 최소 2장 확보하고 게임 중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각자의 비밀 목표 달성도에 따라 승점을 계산한다.
숙련자 게임 입문 추천
어콰이어
만 12세 이상 | 2~6명 | 90분
/긱 웨이트 2.49/
보드게임 중에서 위대한 걸작이라 부를 만한 작품을 몇 개 꼽는다면 그중 하나로 반드시 꼽을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해 온 게임들이 생산-소비의 반복으로 점수를 뽑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이 게임은 경제 원리에 기반한 투자의 묘를 기가 막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판본으로 나왔는데 이번 판본이 타일을 볼륨감 있는 플라스틱 타일로 만들어서 플레이하기도 상당히 편하고 모양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주식을 사고 파는 타이밍을 잘 조절하세요. 게임을 알면 알수록 그 깊은 맛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진행되나요/
자기 차례가 되면 가지고 있는 타일 중 하나를 게임판 위에서 그 타일에 적힌 위치에 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른 타일과 이어질 경우 호텔이 설립되거나 있던 호텔의 규모를 불려 갑니다. 만약 두 호텔이 서로 결합되는 경우 합병이 발생해 작은 호텔이 인수되며, 이때 합병되는 호텔의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보너스를 얻으며 수익을 냅니다. 호텔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주식을 사고 팔며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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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 소개글에서 읽어보세요. (클릭 ↑↑)
⟨어콰이어⟩의 핵심은 기업의 가치를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잘 모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쌀 때 사서 비싸게 팔고, 그렇게 얻은 돈을 다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 흐름이며, 기업의 인수 합병이야말로 그런 흐름을 현실화 할 수 있는 타이밍이자 게임의 핵심이다.
전설이 된 비즈니스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TMI에서 확인하세요.
숙련자 게임 입문 추천
뤄양의 사람들
만 14세 이상 | 1~4명 | 60~120분
/긱 웨이트 3.11/
지금까지 소개한 게임들 가운데 가장 복잡한 게임입니다. 사실 숙련자 입문 게임으로 이 게임보다 오히려 <푸에르토리코 1897>을 좀 더 권해 드릴 만하지만, 이번 페스타에서 이 게임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빌어 오랜만에 소개를 드립니다.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수확 3부작’을 걸작 시리즈로 종종 언급합니다. 본격적인 숙련자 게임으로 꼽히는 게임들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웨이트가 낮은 게임입니다. 밭에는 한 가지 작물만 심어야 하고, 매 라운드에 밭마다 하나씩만 수확할 수 있으며, 단골에게 납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 다양한 제약이 있지만, 할 수 있는 행동도 여러 가지이고 조력자 카드의 효과도 매우 다양해 이를 활용해 최적의 선택을 계산해 내는 묘수 풀이의 재미가 탁월한 게임입니다.
/어떻게 진행되나요?/
총 9라운드 동안 많은 번영을 이루어야 합니다. 수확 단계에 새 밭을 펼치고 각 밭에서 작물을 수확한 뒤, 카드 분배 단계에 자기 판 주위에 행동 카드를 내려놓게 됩니다. 이렇게 내려놓은 단골, 노점, 사유지 등을 적극 활용하세요. 행동 단계에는 작물을 밭에 심거나, 상점이나 노점에서 작물을 사고 팔고, 단골이나 뜨내기에게 납품하는 등 적극적인 상행위를 합니다. 이 과정을 잘풀어 가려면 조력자를 잘 채용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번영의 길에서 한 칸 전진하려면 필요한 액수가 점점 커지므로, 돈을 잘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게임을 풀어가야겠죠?
게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 소개글에서 읽어보세요. (클릭 ↑↑)
매 라운드 1냥으로 점수 1점을 얻을 수 있지만 그 다음부터는 이번에 올라가는 점수만큼, 예를 들어 9점에서 10점으로 넘어가려면 10냥을 내는 식으로 돈을 내야 한다. 1냥으로 점수 1점은 큰 보상이기 때문에 행동 단계에서 1냥은 반드시 남겨야 할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여유 자금과 점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규칙을 읽어도 얼른 이해하기 어려울 만한 게임입니다. 그럴 땐 데굴데굴 TMI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하세요!
이 다음 편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을 골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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