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의 성향에 따라 2명용 보드게임을 추천해 드려요
2월에는 뭐니 뭐니 해도 발렌타인데이가 가장 눈에 띄는 기념일이지요. 연인에게, 혹은 보기만 해도 설레는 사람에게 달콤한 초콜릿을 선물하며 함께 즐겁게 보내는 것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꼭 로맨틱한 커플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날을 보내며 소소하게 고마웠던 일들에 일일이 감사를 전하지 못했던 사이에서 이날을 빌미로 선물 하나 하기도 좋고, 가족끼리 좀처럼 표현할 일 없던 애정을 짙은 갈색 하트로 전달하기도 좋습니다.
어쨌든 발렌타인데이는 두 사람을 위한 날의 상징과도 가까우니, 2월 14일에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커플에게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해 드립니다.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는 그 중간 어느 시간에 보드게임으로 가볍게 분위기를 띄워도 좋을 거예요. 혹은 가까운 보드게임카페에서 시그니처 떡볶이나 치킨을 시켜놓고 제대로 게임 한 번 즐겨봐도 멋지겠죠!
그런 분들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2명용 보드게임을 소개해 드립니다. 달콤한 테마의 게임도 하나씩 소개해 드리면서,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2명용 보드게임을 쏙쏙 골라 보겠습니다!
☞ 분위기 띄우기용 가벼운 게임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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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는 달콤합니다. 이 게임을 할 때처럼 급하게 먹으면 안 돼요!
케이크를 손 위에 착착 쌓으면 되는 게임. 주문 카드 모양대로 먼저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이 종을 치면 승리합니다.
균형감각과 순발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규칙이 전혀 복잡하지도 않고 한 게임도 상당히 빠른 데다가, 쌓을 때의 긴장감이 와르르 쏟아질 때의 해소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죠.
⟨케이크 파티 산리오캐릭터즈⟩ 같은 게임이 필요한 분이라면 분명, 게임을 분위기용으로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일 겁니다.
[이런 커플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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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왈레 를 해 보세요!
자갈 탑을 통째로 들어 옆 칸으로 넘어가면서 하나씩 자갈을 내려놓으세요. 번갈아 가며 그렇게 자갈을 게임판 위에 흩어 놓다가, 가로/세로/대각선 한 줄을 완성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기본 규칙이 매우 간단해서 커플이 가볍게 배워서 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하니 적당히 놓으면서 시작하다가 게임이 흘러갈수록 머리를 쓰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연결이라 매력적이에요.
자갈처럼 다듬은 목재 구성물이 서로 맞부딪힐 때 내는 소리도 청량하고, 자갈 모양도 초콜릿처럼 예뻐서 이런 기념일 분위기에도 너무나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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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빅스 레이스 는 어때요?
조금만 익숙해지면 한 게임이 1분도 걸리지 않는 스피드 게임! 게임 방법도 매우 간단해서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문제 생성기를 흔들어서 만들어진 모양대로 자기 게임판을 빠르게 바꿔주면 되니까요.
빠르게 퍼즐을 푸는 짜릿함과, 먼저 풀어서 액자형 틀을 자기 쪽으로 딱 소리나게 내리는 순간의 통쾌함이 분위기를 환하게 띄워줄 거예요.
5분이면 다섯 게임도 할 수 있으니, 간단하게 즐기기에 이만한 게임도 없겠죠?
☞ 경쟁 좋아! 커피 쏘기 한 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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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쿠키가 있다면, 남보다 더 먹고 싶어서 안달하겠지요?
한입에 먹고 싶을 만큼 맛있는 쿠키가 그려진 토큰을 주문표대로 배열하세요. 쿠키 토큰의 뒷면에서 필요한 쿠키 그림을 찾아 허둥지둥 뒤집는다면, 손이 더 빠른 상대가 이길 겁니다!
경쟁이 치열한 ⟨쿠키박스⟩ 같은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분명, 이런 날에도 “커피 쏘기 한 판 고?”를 외칠 수 있는 경쟁게임 애호가들일 거예요.
[이런 커플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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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시티 를 해 보세요!
카드를 가져가거나 내려놓는 행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한 색깔로 카드를 오름차순이나 내림차순으로 모으면 되는데, 버리는 카드 종류와 타이밍에 따라 은근히 상대방을 견제하게 됩니다.
내가 필요한 카드는 가져오고, 남에게 점수가 날 만한 요소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게임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상황이 눈에 잘 들어와서 적당한 견제와 수 계산이 늘 즐겁습니다.
2명용 게임 추천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게임이니, 꼭 즐겨보면 좋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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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후나 는 어때요?
요 게임은 조오금 더 공격적인 게임입니다. 그러니 마음 상하기 없기예요!
카드를 사용해서 섬에 다리를 연결하세요. 한 섬에 다리를 충분히 많이 연결하면 그 섬을 지배합니다. 더 많은 섬을 지배한 사람이 승리하겠지요? 그런데, 상대방의 다리를 부수기도 합니다. 다리 하나만 파괴할 수도 있지만, 섬을 장악하는 순간 그 섬에 연결된 상대방 다리를 모두 파괴합니다!
그래서 카후나에는 ‘우정 파괴’ 게임이라는 수식어도 붙습니다. 뒤끝 없는 커플이라면 그래도 재미있게 즐기겠지만, 특별한 날에 한다면 너무 공격적으로 하지 않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 손발이 척척, 이심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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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도 알록달록 예쁜 마카롱의 단맛이 입안에 퍼지면 마음이 한결 편안하게 풀릴 겁니다.
⟨마카롱 스윗홀릭⟩은 경쟁 게임입니다. 하지만 자기 것을 더 빨리 달성하는 게임으로 흘러가지 상대에 대한 견제가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에요. 운의 영향도 적당히 섞여 있는 셋 모으기라서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구성물도 아주 예뻐서 눈이 즐겁습니다.
이번에 추천해 드릴 게임은 경쟁 게임은 아닙니다. 그래도 커플이 같이하면 마카롱처럼 달콤한 게임이에요. 바쁘게 쫓기는 느낌이나 치열한 경쟁과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두 사람이 손발 척척, 이심전심으로 진행하는 매력적인 게임을 살펴볼게요.
[이런 커플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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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 을 해 보세요!
두 사람이 같이 즐기기에 강추라면 역시 방 탈출 게임이죠. 내 눈에 안 보이는 걸 상대가 찾아줄 때 뭔가 상대가 더 대단해 보일 거예요.
⟨언락⟩은 흥미진진한 모험이 많아서 두 사람이 가슴 뛰는 모험을 떠난 느낌을 줄 겁니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난이도에 따라 하나하나 즐겨 보세요. 지시에 따라 카드를 펼쳐서 상황을 파악하고, 단서를 찾아 수수께끼를 해결하며 이야기를 전개하세요.
시간제한 안에 모든 모험을 마치고 탈출에 성공해야 하지만, 시간제한과 상관없이 게임을 끝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침내 모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메시지가 앱에서 나오면 두 사람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기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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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프로만틱 은 어때요?
타일 놓기 협력 게임 ⟨도르프로만틱⟩은 여유가 가득한 게임입니다. 원작인 디지털게임과는 달리 시간제한이 없어 더욱 여유롭죠.
타일을 어디 놓는 게 가장 좋을까를 둘이서 머리 맞대고 생각해서 하나하나 놓아 보세요.
아름답게 완성되는 풍경을 보는 즐거움도, 둘이 힘을 합쳐 높은 점수를 받아 새로운 요소를 해금해 가는 것도 두 사람이 함께 즐긴 순간을 더 뿌듯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 진정한 게임 애호가라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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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초콜릿이죠. 초콜릿 테마의 보드게임을 하나 소개하면서 마지막 커플 추천을 이야기합니다. 초콜릿 테마로 만들어진 명작, ⟨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입니다.
⟨아줄⟩은 배우기는 쉽고 이기기는 어려운 게임의 전형이죠. 배우기가 쉽기 때문에 누구나 즐기기 좋은 게임인데, 2인 게임에서는 전략적인 느낌이 한층 강해지기 때문에 보드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치열한 승부를 펼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상당한 게이머들이 있죠. 가족 친구와의 여행에서도 게임을 캐리어에 담아가는 진정한 게임 애호가들에게는, 특별한 날을 맞아 서너 시간씩 게임을 즐기는 것은 그저 즐거운 일일 겁니다.
[이런 커플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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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의 성 을 해 보세요!
2명 게임이 재미있기로 유명한 게임이죠.
게임의 여러 요소가 플레이어 인원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경우 2명 게임이 템포가 경쾌하고 자기 차례가 자주 돌아와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데, 이 게임이 바로 그러한 게임입니다.
다양한 타일의 능력과 점수 계산법만 어느 정도 숙지하고 나면 게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판을 바꿔 가며 다양한 전략으로 즐기기도 좋죠. 보드게임긱 사이트의 보드게임 순위 16위로 전 세계 보드게임 팬들의 인정을 받는 명작을 2명이 경쾌하게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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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양의 사람들 은 어때요?
이 게임 역시 4명까지 즐길 수 있지만 2명 게임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바로 위에 추천해 드린 ⟨버건디의 성⟩과 난이도 면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고요.
밭에서 작물을 심어 가게에서 판매하고 단골을 모십니다. 다양한 조력자 카드의 효과를 통해 갖가지 전략적 플레이를 해 볼 수 있죠.
보드게임 입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전략게임을 즐기게 된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되던 게임이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수확 3부작인데요. 그중에서도 밥 먹이기라는 과정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가장 여유 있는 게임이니 이런 날 적당한 여유를 갖고 즐기기에 손색이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커플 보드게임을 추천해 드렸는데요. 무려 12개나 추천했지만 각자의 성향에 맞는 보드게임으로 보면 3개씩 추천이긴 합니다. 매력적인 게임은 언제나 많아서, 이런 걸 고르기란 발렌타인데이에 선물할 초콜릿을 고르는 일만큼이나 어렵기는 하지만요!
어떤 게임이든 다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차근차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매우 자연스럽게도 난이도 순서로 봐도 거의 맞거든요.
이 추천 게임들과 함께 하며 마주 보고 웃는 시간이 두 사람의 마음을 한결 더 가깝게 해 줄 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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