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감수성을 높이는 협력 보드게임, 데이브레이크

데이브레이크를 소개합니다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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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
만 10세 이상 | 1~4명 | 60~90분


최근 들어 전 세계의 기상 이변 뉴스를 곧잘 접하곤 한다. '지구가 끓는 시대'라는 말까지도 나왔다. 기후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지만, 뉴스에서 눈을 돌리고 나면 쉽게 체감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기후 문제를 상세히 드러내면서 게임성도 뛰어난 보드게임이 나타났다. 4명까지 함께 즐기는 협력 보드게임, ⟨데이브레이크⟩이다.

 

 

지구가 탄소를 모두 흡수하도록 만드는 도전

배출된 탄소는 검정 나무 토큰으로 표시된다. 지구가 다 흡수하지 못한 탄소 토큰은 온도계로 옮기며, 탄소가 일정치 누적될 때마다 온도가 올라간다. 바다와 숲은 탄소를 흡수한다. 한 라운드에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지구가 흡수할 수 있는 최대치 아래로 내려가면 드로다운(Drawdown)이 일어나면서 마침내 승리한다.

 

 

 

청정에너지를 늘리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

각 플레이어는 미국, 중국, 유럽, 다수세계라는 4개 지역 중 하나를 맡아 각자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러운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고, 수송/산업/농업/건물/연료 추출/폐기물 등의 배출 요소를 차근차근 없애 가는 것이다.

 

 

 

게임성 높으면서도 현실적인 선택과 집중의 딜레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 프로젝트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를 동시에 다 추진해 갈 수는 없다. 각각의 프로젝트마다 그 프로젝트를 실행할지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책(기호)으로 사용할지를 결정해야 하며, 사용 시점과 순서에 따른 효율 차이도 크게 나타난다. 전략적 선택지가 다양해 게임성이 높을 뿐 아니라, 모든 프로젝트를 동시에 다 실행할 수 없는 현실적인 딜레마도 언뜻 느껴진다.

 

 

 

거센 위기에 맞서는 공동의 노력

매 차례 각종 위기가 닥치는데, 구체적으로 예측이 되는 위기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도 있다. 각자 자기 지역의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글로벌 프로젝트를 달성해 지역 간에 협력할 여지를 넓혀가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기후 위기는 공동체의 위기로 이어진다

기후 위기라는 것은 단순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카드도 있다. 환경 문제는 곧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맥락을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준다.

모든 카드의 QR 코드는 그 카드의 프로젝트나 위기와 관련된 방대한 지식을 전달해 준다. 접해본 적이 없어 미처 몰랐던 다양한 노력이나 사회 운동 등을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QR을 스캔해서 차근차근 읽어보자. 

 

 

 

문제의식도 게임성도 모두 뛰어난 작품

기후 위기와 대응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게임성을 놓치지 않았다. 방대한 카드로 매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으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 계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선택의 묘미와 압박감도 상당하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가 거세지기 때문에, 그만큼 각자 프로젝트를 더욱 강력하게 돌릴 엔진을 잘 갖추기 위한 장기적, 단기적 계획을 모두 갖춰야 한다. 기본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도전 난이도는 작가의 전작인 ⟨팬데믹⟩과 비슷하면서도 살짝 어려운 느낌이 있다. 어려운 도전이기에 극복할 가치가 크고, 승리했을 때의 만족감도 크다. 잘 풀리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보자. 극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게임에서도, 현실에서도 중요하니까.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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