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진정한 걸작을 소개합니다
보드게임의 역사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습니다. 바둑, 장기, 백개먼과 같은 전통 게임을 보드게임의 범주로 포함 본다면 헤아릴 수 없이 긴 역사를 품은 것입니다.
반면 보드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며 보드게임의 클래식으로 여겨지는 <카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1995년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로 생각한다면 보드게임의 역사는 길지 않으며, 그 사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보드게임이 늘어나 우리 곁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보드게이머 사이에서는 2010년 전에 나온 게임 정도만 되면 오래된 게임으로 통하곤 합니다.
숱한 새 게임이 매년 등장하며 지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2000년대 이전, 말하자면 20세기에 등장해 지금껏 잊히지 않고 사랑받는 게임이야말로 “검증되었다”라고 할 만합니다. 그렇게 1995년부터 2000년 사이에 등장해 지금껏 매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마침내 밀리언셀러가 된 게임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억력 달리기로
모든 닭의 꼬리를 빼앗자"
치킨차차 1997
만 4세 이상 | 2~4명 | 15~20분
1998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SDJ) 특별상과 독일 게임상(DSP) 어린이 게임 부문 수상.
기억력 게임이자, 역전극이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경주.
"원숭이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막대를 빼자"
텀블링 몽키 1999
만 5세 이상 | 2~4명 | 30분
2000년대 보드게임카페 붐을 타고 유행한 보드게임 중 하나.
원숭이가 와르르 쏟아지는 순간의 쾌감이 웃음으로 이어짐.
"날아오는 비행사를 튕겨내어
내 닭을 지키자"
루핑루이 1994
만 5세 이상 | 2~4명 | 2~5분
방어와 동시에 공격하는 매우 역동적인 완구형 게임.
1994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액션 게임 특별상.
"각각의 속성이 모두 같거나 다른
세트를 찾자"
세트 1991
만 6세 이상 | 1명 이상 | 20분
1991년 멘사 셀렉트.
원리를 터득하는 순간 발견의 즐거움이 찾아오는 놀라운 게임.
"같은 과일 5개가 보이면
재빨리 종을 치자"
할리갈리 1990
만 6세 이상 | 2~6명 | 15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종 치기’ 게임.
관찰력, 인지력과 순발력 총동원.
"계속해서 변하는 미로 속에서
보물을 찾아 탈출하자"
라비린스 1986
만 7세 이상 | 2~4명 | 20~30분
공간지각력을 동원한 길 찾기 게임.
내 길 만들기와 남의 길 막기를 동시에.
"같은 색깔이나 숫자 카드를 내며
손을 먼저 비우자"
우노 1971
만 7세 이상 | 2~10명 | 20분
전 세계 2억 개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특수 카드를 사용해 상황이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
"돌을 하나씩 놓으며
상대의 돌을 모두 내 돌로 바꾸자"
오델로 클래식 1973
만 7세 이상 | 2명 | 30분
전통 추상 전략의 수싸움 느낌을 살린 게임.
매 차례 전황이 속속 뒤집어지는 묘미.
"상대의 구슬 6개를
게임판 밖으로 밀어내자"
아발론 클래식 1987
만 7세 이상 | 2명 | 20분
1990년 최초의 멘사 셀렉트.
영국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 정식 종목 중 하나.
"큐브를 꺼냈다가 밀어 넣으며
오목 한 줄을 만들자"
퀵소 1995
만 8세 이상 | 2~4명 | 15분
1995년 멘사 셀렉트.
큐브를 미는 행위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진행.
"자기 말을 상대 진영 끝으로
먼저 보내자"
쿼리도 1997
만 8세 이상 | 2~4명 | 15분
1997년 멘사 셀렉트.
넓은 시야로 게임 상황을 볼 줄 아는 시야가 핵심 .
"숫자 조합을 맞춰서
자기 타일을 모두 내려놓자"
루미큐브 1977
만 8세 이상 | 2~4명 | 20분
1980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전략게임의 성취감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게임.
"숫자를 더해 가되
77은 넘기지 말자"
로보77 1993
만 8세 이상 | 2~8명 | 30분
단순 사칙연산으로 누구나 즐겁게 즐기는 게임.
특수 카드 사용으로 펼쳐지는 극적인 전개의 묘미.
"손의 카드를 다 쓸 때까지
카드를 가능한 한 가져오지 말자"
젝스님트 1994
만 8세 이상 | 2~10명 | 20분
1994년 독일 게임상, 1996년 멘사 셀렉트.
벌점이 적은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
"적당한 거짓말로
자기 말을 다리 건너로 보내자"
챠오챠오 1997
만 8세 이상 | 2~5명 | 20분
블러핑(허풍 치기) 게임의 대표작.
주사위의 X 눈이 나오면 반드시 거짓말을 해야 하는 순간의 긴장감이 일품.
"손의 카드를 먼저 비워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자"
달무티 1995
만 8세 이상 | 4~8명 | 15분
1995년 멘사 셀렉트.
완벽한 수 계산이나 예상외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극적인 장면.
"타일을 놓고 적절히 미플을 놓아
높은 점수를 얻자"
카르카손 2000
만 8세 이상 | 2~5명 | 35분
2001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과 독일 게임상 양대 상 수상.
타일의 배치와 영향력을 고민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전략성.
"콩을 수확하고 판매해
금화를 가장 많이 얻자"
보난자 1997
만 10세 이상 | 3~5명 | 45분
<아그리콜라>로 유명한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대표작.
잘 만들어진 협상 게임의 모범.
"생산, 협상으로 자원을 얻어
마을과 도시를 발전시키자"
카탄 1995
만 10세 이상 | 3~4명 | 75분
1995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과 독일 게임상 양대 상 수상.
독일 전략게임의 한 획을 그은 명작.
깊이 있는 전략성에 협상까지 필요한 걸작.
"어떻게든 거래에 참여해
큰 이익을 얻자"
아임 더 보스 1994
만 11세 이상 | 3~6명 | 45분
플레이어의 협상력이 게임의 핵심.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 반전의 큰 재미.
"호텔 체인 설립과 합병,
주식 거래로 부를 얻자"
어콰이어 1963
만 12세 이상 | 2~6명 | 90분
웰메이드 경제 게임의 대명사.
게임의 흐름을 읽어 최대의 이익을 얻는 경제 경영의 묘리.
겨우 이삼십 년 역사 정도로도 오래된 게임으로 꼽힌다는 것이 어찌 보면 좀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겨우 이삼십 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게임이 그렇게 오래된 것, 낡은 것이라고 평가받을 것이 아니기도 합니다. 오늘날 여러 변주를 선보이는 많은 게임의 원형이 바로 이 게임들입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 게임이 있다면, 꼭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막 보드게임을 시작한다면, 모두가 인정하는 게임의 매력을 한껏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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