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액션!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게임을 즐기세요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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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으로 많아 그 매력도 제각기 다른데요. 그중에서는 강렬한 테마와 몰입감 높은 서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물론 게이머라면 ⟨아그리콜라⟩를 하면서 밥 먹이기의 고충을 느낄 수 있고, ⟨테라포밍 마스⟩를 하면서 화성 개척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보다도 깊은 스토리텔링과 흥미진진한 모험담에 초점을 둔 게임이 있습니다. ⟨광기의 저택⟩이 바로 그러한 게임인데요.

 

피규어를 통해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고, 도착한 곳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자기 캐릭터를 조종하며 그 캐릭터의 성장과 위기를 마치 자신의 것인 듯 느끼게 됩니다. 공포 테마라서 사랑받는 부분도 분명 있을 테고요.

 

 

 

⟨광기의 저택⟩과 같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게임을 찾으시는 분께, 다음 게임을 소개해 드립니다. 대체로 방대한 이야기와 모험을 통해 여러분에게 뒷이야기와 전말을 궁금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어드벤처 시리즈

만 14세 이상 | 1~4명 | 장당 90분씩 총 270분

 

 

 

 

이야기에 몰입하기 좋은 게임으로 어드벤처 게임만 한 게 있을까요. 과거 유명했던 ‘원숭이 섬의 비밀’과 같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그대로 옮겨 놓은 게임입니다. 

 

 

 

⟨어드벤처⟩를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린 것은 이 게임이 오늘 소개해 드릴 게임들 가운데 ⟨광기의 저택⟩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이야기가 제공되면서 자기 캐릭터를 데리고 이곳저곳을 이동하고, 곳곳에 널린 실마리들을 찾아 조합해 나갑니다. 전투 요소는 없지만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면서 새로운 공간이 공개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나가는 점도 좋습니다. 

 

 

 

 

 

 

실마리마다 이야기가 제공되는데, 그 하나하나가 다 ⟨광기의 저택⟩에서 나오는 텍스트 \양 정도로 많습니다. 

 

하나의 수수께끼가 풀리면 두 가지 수수께끼가 새로 생겨나며 깊어지는 이야기, 이따금 나오는 캐릭터별 다른 선택, 사건의 진행에 따른 장소의 변화와 그로 인해 새로운 실마리를 얻어가는 전개 등. 모험 장르의 팬에게 충실한 게임입니다.

 

 

 

특히 협력하는 묘미가 아주 좋습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사방으로 흩어져 저마다 단서를 찾는 가운데, 그 정보를 공유하며 비밀을 풀어가는 느낌이 이야기에 확실하게 몰입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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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재구성

만 12세 이상│1~4명│60~90분

 

 

 

 

⟨사건의 재구성⟩에서 여러분은 런던 광역경찰청 소속 수사관이 됩니다. 범죄가 일어났으니, 수사에 뛰어드십시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 개개인에게 캐릭터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는 몰입감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게임에서는 앱을 사용해 몰입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방대한 텍스트와 사건 전개,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제시하는 방식은 앱입니다. 구성물에 나와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정보를 확인하거나 사건이 전개됩니다.

 

하나의 시나리오를 끝낼 때까지 QR 코드를 스캔해야 하는 양이 적지 않지만,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와 적절한 배경 등이 제공되어 내러티브 중심의 디지털 게임을 즐기는 느낌도 납니다.

 

 

 

 

 

 

현장 조사는 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40초 동안 현장 곳곳을 살피며 최대한 많은 증거를 발견해야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즐길 경우 여러 명이 동시에 현장 이미지를 보기엔 화면이 작기 때문에, 한 사람이 어떤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화면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들리는 정보로 현장을 상상하게 되고, 흥미로운 추리가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실시간에 가까운 진행으로 추리와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추리의 난도가 낮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광기의 저택⟩으로 앱을 사용하는 게임이 낯설지 않다면, 꼭 즐겨볼 만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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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펙트 게임: 리로드

만 14세 이상 | 3명 | 150분

 

 

 

 

추리 예능 ‘크라임씬’에서 모든 플레이어는 각자 범죄에 휘말린 한 사람의 용의자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은 범인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와 배경 이야기를 충실히 숙지하고, 게임이 시작되면 연기를 시작합니다.

 

 

 

이 인기 예능과 같은 방식으로 전개되는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플레이어 각자가 한 명씩의 용의자를 맡아 시나리오와 개인 목표에 따라 그 인물을 연기합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머더 미스터리’라고 알려진 이러한 게임은 특히 일본에서 많이 나왔고 국내에서 펀딩도 종종 진행되었는데요.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도 그러한 게임입니다.

 

 

 

 

 

 

보통 많은 인원수를 필요로 하는 다른 게임에 비해 3명으로 줄어든 인원수로 서로 간에 더욱 치열한 상호작용이 펼쳐집니다. 자기 역할에의 몰입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는 그 전작인 ⟨서스펙트 게임: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가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 작품입니다.

 

추리를 사랑하는 연기파 플레이어들은 이 웰메이드 추리 역할극에 흠뻑 빠져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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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후드의 모험

만 14세 이상 | 2~4명 | 60분

 

 

 

 

지금까지 미스터리 스릴러 위주로 쭉 소개해 드렸으니, 분위기를 한번 바꿔 보겠습니다. 숱한 2차 창작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작품, ‘로빈 후드’ 이야기를 제대로 느끼게 해 주는 보드게임입니다. 

 

 

 

게임 상자를 열면 책이 한 권 들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플레이어의 선택과 게임 진행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로빈 후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을 맡게 됩니다.

 

 

 

 

 

 

이 게임에는 게임판이 들어 있는데요, 캐릭터의 이동을 표현하는 방식이 여느 보드게임에서처럼 칸 이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동말로 표현됩니다.

 

가만히 서 있는 피규어가 게임판 위에서 이동하는 이미지를 눈으로 보여주는 기발한 방식을 사용했고, 그 밖에도 게임의 상황에 따라 게임판이 변화하도록 디자인되어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의 이야기를 우리가 선택하고 그에 따라 뒷이야기가 변화되는 경험도 훌륭하며, 여느 보드게임에서 보지 못한 놀랍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아주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커다란 장점이, 이동 규칙만 익히고 나면 나머지는 책 안에 나오는 내용을 따라가면서 익힐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곧바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신한 게임을 찾는다면 반드시 즐겨봐야 할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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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

만 13세 이상 | 1~6명 | 60분

 

 

 

 

언락은 자기 캐릭터가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모험을 모두가 힘을 합쳐 풀어 나가야 합니다.

 

 

 

방 탈출 보드게임의 종류가 상당히 많지만, 그중에서도 모험의 분위기가 가장 생생히 살아 있어 인기가 높은 게임이죠. 모든 구성물이 카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앱과 결합이 되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실마리를 찾고, 그 실마리를 결합해 새로운 단서를 얻는 식으로 나아가는 방식은 위의 ⟨어드벤처⟩ 시리즈에서 이야기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과도 유사합니다. 그런데 ⟨언락⟩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모험담에 퍼즐성을 상당 부분 결합했습니다. 

 

 

 

퍼즐 중에서는 내러티브에 맞게 풀어 나가는 퍼즐 외에도 보드게임이기에 가능한 퍼즐들이 있습니다.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의 번호 또는 카드 그 자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데, 실제로 게임을 해 보면서 그 참신한 퍼즐을 경험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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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추천 ☆☆

히트: 질주의 열기

만 10세 이상 | 1~6명 | 60분

 

 

 

 

위에서 소개해 드렸던 게임들이 다들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요. 이 게임은 그와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추천해 드립니다. 짜릿한 레이싱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 ⟨히트: 질주의 열기⟩입니다. 

 

 

 

이 게임을 이번 글에서 다루는 것은 이 게임이 지닌 남다른 몰입감 때문입니다. 이야기로 몰입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차량을 운전하는 행위를 게임으로 기가 막히게 잘 구현했거든요.

 

 

 

직선 주로에서는 고속 질주하고 코너에서는 저속으로 주행해야 합니다. 이걸 위해 기어 단수를 높이거나 낮추는 조작을 직접 하게 됩니다. 

 

기어 단수만큼 카드를 플레이하고, 플레이한 카드의 수를 합친 만큼 이동을 하므로 고속 주행과 저속 주행의 분위기가 게임 플레이 자체로 실감 나게 연출됩니다.

 

 

 

 

 

 

게임의 핵심은 코너 정복인데요. 코너에서 기어 단수를 너무 낮추면 코너가 끝난 뒤에 나오는 고속 질주 구간에서 속도를 빠르게 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어 단수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코너를 잘 도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어를 갑작스럽게 올리거나 내리는 경우, 코너를 무리해서 도는 경우 등 차량에 무리가 갈 때마다 받는 열 카드를 잘 조절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며, 열 카드를 포함한 덱과 카드의 관리와 운용이 실제로 차를 절묘하게 모는 느낌을 생생하게 살려 줍니다.

 

 

 

기본 규칙이 ⟨광기의 저택⟩보다 쉬운 편이며, 테스트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익히고 나면 상급 규칙으로 가서 보다 다양한 변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풍부한 모험은 아니더라도 액션성만큼은 여느 보드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들 정도로 상당한 게임이라 함께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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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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