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헌터

이제는 유령왕까지 등장! 힘을 모아 보물을 찾아라!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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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령왕까지 등장! 
힘을 모아 보물을 찾아라!"

 

만 8세 이상 | 2~5명 | 30분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의 저택에 굉장한 보물이 잠들어 있다. 그래서, 유령을 무찌를 수 있는 용감한 고스트 헌터 친구들이 힘을 모았다. 저택에 유령이 넘쳐나기 전에 보물을 모두 챙겨서 나오자!

 

 

<고스트 헌터>는 2014년에 독일 올해의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에서 수상한 게임이다. 어린이 게임으로 상을 받았다고 해서 게임이 그저 쉽고 단순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큰 틀에서의 규칙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주사위를 굴려 이동하고, 유령이 있는 방에서는 유령과 싸울 수도 있고, 보물을 집어 들어 저택 밖으로 옮기면 된다. 그런데 세세한 규칙으로 붉은 유령 출현 조건, 일반 유령과는 다른 붉은 유령 퇴치 방법, 여러 종류의 유령 카드 등이 있다.

 

그것이 처음에는 약간 많다고 느낄 수 있지만, 좋은 게임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실제로 해 보면 대부분의 규칙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다채로운 구성물과 그에 따른 세세한 규칙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 끝날 때까지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다.

 

 

유령 카드에 표시된 방에 유령이 출현한다.

 

 

이동을 위해 주사위를 굴렸을 때, 6을 제외한 나머지 숫자가 나오면 유령 카드를 뽑는다. 그리고 유령 카드는 높은 확률로 유령을 출현시킨다. 어지간하면 라운드마다 새로운 유령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방 하나에 세 번째 유령이 나타나게 되면 대신 퇴치가 어려운 붉은 유령으로 변신하고, 여섯 번째 붉은 유령이 나타나면 모두가 함께 패배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황이 악화되며, 플레이어가 유령을 퇴치하는 속도보다 유령이 출현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러니 붉은 유령이 튀어나올 위험을 없애는 정도로 퇴치하면서, 승리 조건인 보석 챙기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

 

게임의 양상이 <팬데믹>과 상당히 유사한데, 규칙 자체는 <팬데믹>보다 좀 더 익히기 쉬워도 이기기가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이다. 잘 만들어진 협력 게임에서 비슷하게 찾아볼 수 있는 난도와 전개가 이 게임에서도 느껴진다.

 

 

보석이 있는 방에서 멈추면 보석을 등에 질 수 있다. 유령이 있는 방에서 멈추면 전투 주사위를 굴릴 수 있으며, 유령 눈이 나오면 퇴치에 성공한다.

 

 

<팬데믹>을 포함해 적지 않은 협력 게임에서는 온 사방에서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기 때문에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그 캐릭터의 능력을 최대로 살리는 전략을 요구한다. 그러다 보면 게임 상황을 좀 더 넓게 보고 규칙을 잘 이해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략을 지시하며 게임을 일방적으로 이끌어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게임은 그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캐릭터별 능력이 따로 없고, 매 순간 더 효율적인 행동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중요도 차이가 크지도 않다. 

 

 

이 게임이 여느 협력 게임보다도 더 훌륭한 점은 유령 퇴치에 있다. 유령이 여럿 있는 방에서 한 번에 여러 유령을 퇴치하려면 두 사람 이상이 그 방에 있는 게 더 유리하다. 붉은 유령을 퇴치하려면 반드시 두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까닭에, 플레이어가 서로에게 “도와줘”를 외치게 되고,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것보다 함께 모이는 것이 더 가치 있다. 힘을 합친다는 게 눈에 보이는 구도는 어린이에게는 더욱 몰입도가 높다.

 

 

유령이 여러 마리 있는 방에서 고스트 헌터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전투 주사위를 2개 굴리므로 유령을 퇴치할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붉은 유령은 반드시 고스트 헌터 둘이 함께 있어야만 퇴치 시도를 할 수 있다.

 

 

이번 <고스트 헌터>는 2014년에 처음 출시된 <고스트 헌터>의 특별판이다. 전에는 없던 1 대 다수의 대결 규칙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유령왕 대결 게임’이라는 이 모드에서는 한 사람이 유령왕이 되며, 고스트 헌터와 유령왕 중에 누가 이기는가의 싸움이 펼쳐진다. 고스트 헌터가 차례에 주사위를 굴려서 유령 기호가 나오면, 유령왕이 직접 유령 카드를 손에서 골라서 쓴다.

 

기본 게임에서는 유령 출현이나 각종 효과가 무작위로 생긴다면, 유령왕 대결 게임에서는 이러한 유령 현상이 게임 상황에 좀 더 역동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고스트 헌터가 방에서 빠져나가려는데 문이 닫혀 버린다든지, 고스트 헌터가 있는 방에 때마침 붉은 유령이 나타나 괴롭힌다든지 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숙련자 게임 모드를 적용할 경우, 보석을 1번부터 8번까지 번호 순서대로 가져나와야만 성공이다.

 

 

기본 게임도 충분히 긴장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지만, 더 도전적인 게임을 원한다면 숙련자 게임 모드를 적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기본 게임은 4명이 최대이지만, 5명이 모였다면 이제는 유령왕 대결 게임으로 즐기면 된다. 예전보다 확실히 더 알찬 구성으로 돌아온 <고스트 헌터>와 함께, 보물 가득한 유령의 집에 새로 발을 들여 보자.

 

글: 신성현

 

 

수상 이력

2014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 수상
2014년 골든긱 최고의 어린이 게임 부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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