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자

오늘은 늦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을까?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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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을까?

 

만 8세 이상 | 2명 (2세트일 때: 2~4명) | 10분

 

 

<학교에 가자>에서 플레이어들의 목표는 자주 지각하는 5명의 친구들이 무사히 제시간에 등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1명 이상이 지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드 15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두 플레이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하며, 목표를 달성하면 함께 승리하고, 달성하지 못하면 함께 패배한다.

 

설명만 들어서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이 게임을 처음 해본 사람들의 성공률이 10% 남짓이라는 점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기 손에 들고 있는 카드는 앞면만 볼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 플레이어는 카드 3장씩을 받는다. 플레이어는 자기 손에 든 카드의 앞면만 볼 수 있으며, 뒷면을 봐서는 안 된다.

 

자기 차례에는 손에 든 카드 중 1장을 선택해 앞면으로 사용할 것인지 뒷면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정하고 낸다.

 

중요한 점은, 카드를 어떻게 낼 것인지 정하기 전까지는 뒷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카드를 뒷면으로 내기로 한 뒤에야 뒷면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데, 문제는 카드의 뒷면에는 플레이어를 '지각'시키는 위험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즉, 뒷면의 카드를 사용할 때엔 플레이어가 탈락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한 플레이어가 탈락한 상황에선 그나마의 기회가 남아 있지만, 두 플레이어 모두 지각하게 되면 즉시 게임이 끝나고 플레이어 모두 함께 패배한다.

 

 

 

카드의 뒷면에는 지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앞면으로만 카드를 낸다고 해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를 내면 손에 든 카드가 줄어들지만, 새로운 카드를 보충해주지는 않는다.

 

앞면에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능력이 있는 카드도 카드를 보충해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앞면으로만 카드를 사용하면 결국 손에 든 카드가 모두 소진되고 '체력부족' 상태에 빠지게 된다.

 

누군가가 손에 카드를 보충해준다면 다시 게임에 참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 한 잠시 게임에서 탈락한 것이나 다름 없다.

 

두 플레이어 모두 체력부족 상태가 되면 둘 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패배한다.

 

 

카드를 보충해주는 능력은 오직 카드의 뒷면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카드를 뒷면으로 내지 않고는 절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뒷면에는 지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단순하게 운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게임은 아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자신의 카드는 볼 수 없지만,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한, 게임에 사용되는 모든 카드 정보가 담긴 참고 카드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카드의 뒷면을 추론할 수 있다.

 

 

 

카드를 보충해주는 카드의 예

 

 

 

카드는 총 15장으로, 각기 다른 인물 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인물마다 카드가 3장씩 있기에 한 플레이어가 2장을 들고 있고 다른 플레이어가 1장을 들고 있다고 하면, 1장을 가진 플레이어는 자기 손에 든 카드가 무엇인지 쉽게 추론할 수 있다.

 

전체 카드 목록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가진 카드를 제외하고 남은 카드가 자기 손에 든 카드가 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염가람과 최진영 카드에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앞면에도 특수 능력이 존재한다.

 

염가람 카드의 앞면은 다음에 놓는 카드는 반드시 뒷면으로 내야 하는 규칙을 부여한다. 다른 플레이어의 손에 지각 카드가 없다면 염가람 카드를 앞면으로 사용하며, 안심하고 카드를 뒷면으로 낼 수 있는 상황임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이다.

 

최진영 카드의 앞면은 좀 더 직접적으로 다른 플레이어에게 손에 든 카드 중 1장의 뒷면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두 인물은 제한적이지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게임을 풀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

 

 

 

카드 15장을 내려놓으면 플레이어들의 승리다.

 

 

 

물론 이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추론을 하다 보면 카드 15장을 모두 내려놓아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학교에 가자>의 기본 규칙은 두 플레이어가 결과를 공유하는 협력 게임이지만, 경쟁 규칙도 준비되어 있다.

 

협력할 때와 마찬가지로 두 플레이어는 지각하지 않고 등교에 성공해야 하지만, 성공의 조건은 카드 15장에서 10장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경쟁 규칙에서는 서로를 지각시키려 하며 가능한 정보를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환경이 된다. 두 플레이어가 모두 지각하지 않고 10장을 내려놓으면 둘 다 등교에 성공하지만, 한 명을 지각시키면 혼자만 승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협력과는 또 다른 전략적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위한 미니 확장 카드 5장

 

 

 

더불어 <학교에 가자> 두 세트를 사용하면 최대 4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사람이 늘었을 때는 볼 수 있는 정보도 늘어나지만, 같은 카드가 2장씩 있다는 데에서 오는 위협도 함께 추가되어 2명이 게임할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럿이 게임할 때도 협력할지 경쟁할지를 선택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과연 5명의 친구들은 지각하지 않고 무사히 학교에 등교할 수 있을까?

 

 

 

글 현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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