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확장을 그 특징별로 살펴봅니다.
2016년, 화성을 인류의 정착지로 만들어 간다는 테마로 등장한 ⟨테라포밍 마스⟩는 출시된 그 해는 물론 2020년까지도 각종 게임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떨쳤다.
보드게임을 해 봤다면 반드시 해야 할 게임으로 꼽히며 팬도 상당히 늘어났고, 기본판만으로도 리플레이성이 상당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새로운 게임 요소에 대한 갈증도 빠르게 커졌다.
⟨테라포밍 마스⟩도 출시된 지 9년이 지났고, 많은 확장과 관련 상품이 출시되었다.
이 게임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어떤 정보를 보든 다 한눈에 들어올 테지만,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게임 및 상품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울 것이기에 이번 글을 준비했다.
이번에 나온 확장이 어떤 것인지, 여태 나온 관련 상품들이 각기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테라포밍 마스
야코브 프뤽셀리우스 작가의 야심작. 자기 캐릭터에 해당하는 기업을 선택하고, 각종 행동을 수행하게 하거나 자원 및 점수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카드를 조합해 자신만의 전략을 만드는 엔진빌딩 게임이다.
정통SF 테마가 돋보이며, 자원을 얻어 화성을 인류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 나가는 과정의 전략성이 상당하다.
쉬운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카탄⟩이나 ⟨도미니언⟩과 같은 게임을 즐겨봤다면 그보다 살짝 위 단계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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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업 확장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보장해 주는 카드와 기타 구성물, 색다른 규칙을 덧붙이는 확장이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기업과 프로젝트 카드를 더해 주며 게임의 전략적 선택지를 배가한다.
서곡
팬 사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확장. 게임을 시작할 때, 기업과 더불어 시작 자원과 환경을 더해주는 서곡 카드를 골라 사용하게 해 준다.
전략이 본 궤도로 오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서 한 게임을 더 빨리 마무리하게 해 주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비너스 넥스트
기본판의 화성과 더불어 금성 테라포밍까지 함께 진행하게 해 준다. 금성 게임판이 포함되고, 달성하기 좋은 업적과 기업상이 추가되어 본 확장 요소 사용을 유도한다.
금성 트랙은 게임 종료 조건으로 추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종료 시점을 조절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 부양체 자원이라는 새로운 자원을 활용하는 전략이 추가되었다.
개척기지
화성을 넘어 우주로 나아간다. 자원이 모인 위성 타일에서 적시에 무역을 하고 개척기지를 세우면 무역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먼저 한 사람이 더 큰 이득을 보는 만큼, 기본판에 비해 치열한 경쟁의 분위기가 강해진다.
격동
정치물 분위기를 가미했다. 6개 정당이 등장하며, 각 정당마다 집권 시 상당한 자원 보너스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할 만한 정당을 후원해 가며 자신에게 유리한 흐름을 가져가는 경쟁이 생긴다.
행성계 사건 카드의 등장으로 라운드마다 새로운 규칙이 추가되며, 향후 두 라운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미리 제시하는 등 게임을 큰 폭으로 변화시킨다.
서곡2
기존의 ⟨서곡⟩ 확장의 볼륨을 키움과 동시에, 다른 확장을 사용해서 즐기는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들이 대거 추가되었다.
새롭게 생긴 규칙이 있기는 하나 매우 보조적이며, 이전까지 출시된 모든 확장의 볼륨을 늘이는 의의가 크다. 가장 인기 있는 ⟨서곡⟩ 확장의 볼륨을 키웠다는 것 역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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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판 관련 확장
게임 플레이에 극적인 영향을 끼치며 리플레이성을 증가시키는 요소는 역시 카드이겠으나, 화성 테라포밍이라는 게임의 주제를 구현하는 또 한 가지 요소는 화성의 지도이다.
칸에 타일을 놓았을 때 받는 점유 보너스의 지역별 배치, 해양 타일의 배치, 특수 타일 자리의 위치와 보너스 등이 기본판 지도와는 다르게 구성된 지도 확장들은 카드 플레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게임을 색다르게 즐기게 해 준다.
모든 게임판 확장은 하나의 게임판 양면에 2개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게임판 확장을 모두 소장할 경우 기본판 지도 1개를 포함하여 총 7개의 게임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각 지도별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상세한 차이는 아래 관련글 보기의 ‘화성 개척의 현장을 둘러보다’ 글에 상세히 나와 있다.)
헬라스&엘리시움
가장 먼저 출시된 게임판 확장. 기본판에는 없던 열 자원을 점유 보너스로 제공하는 헬라스와, 해양 구역이 북쪽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인 엘리시움 지도가 있다.
유토피아&킴메리아
기본판에는 없던 에너지 자원을 점유 보너스로 제공하는 유토피아 분지와, 해양 구역이 게임판 가장자리로 분포된 것이 특징인 킴메리아 고원이 있다. ⟨개척기지⟩ 확장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인 지도이다.
아마조니스&보레알리스
기본판에는 없던 열 자원을 점유 보너스로 제공하고 중심부의 자리 점유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레알리스와, 크기도 커지도 행성 지표도 늘어나 다수 인원의 긴 게임에 걸맞은 아마조니스 지도가 있다. ⟨격동⟩ 확장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인 지도이다.
업적과 기업상
모든 지도에는 게임에서의 중요한 점수 조건인 5가지 업적과 5가지 기업상이 서로 다른 구성으로 명시되어 있다. 점수 경쟁에 뛰어든 플레이어들이 중요하게 노리는 요소인 만큼, 해당 지도로 플레이할 때의 공략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업적과 기업상⟩ 확장은 이 업적과 기업상을 각각 35개씩의 타일로 만들어 둔 확장이다. 그래서 어떤 지도로 게임을 하든, 원하는 업적과 기업상으로 세팅할 수 있다. 즉, 각각의 지도 하나하나마다 리플레이성을 극도로 증가시켜 주는 것이다.
관련글 보기 헬라스 & 엘리시움 소개글 ▶ 바로가기 아마조니스&보레알리스, 유토피아&킴메리아, 업적 및 기업상 소개글 ▶ 바로가기 화성 개척의 현장을 둘러보다 ▶ 바로가기 |
프로모 카드
⟨테라포밍 마스⟩ 시리즈는 킥스타터 펀딩을 진행할 때의 일일 보상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 카드 세트를 출시해 왔다.
프로모션 카드라는 말 그대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성물이어서 기본판 및 관련 확장이 없이 단독 사용은 불가능한 건 당연하고, 게임을 즐기는 데 필수 요소는 아니며, 카드 한두 장에서 20여 장으로 구성되는 만큼 볼륨을 크게 늘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모든 구성물을 모으고 싶어 하는 팬들로부터 늘 인기를 누리는 요소이다.
프로모 카드는 현재까지 총 7가지 세트를 출시했는데, 이 중 현재 구할 수 있는 프로모 카드는 3, 그리고 곧 판매할 7이다.
프로모 카드 3
기업 카드 3장, 프로젝트 카드 12장, 행성계 사건 카드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젝트 카드 중 1장을 제외한 나머지 11장과 기업 카드 3장은 기본판에 바로 섞어 사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카드 1장은 ⟨격동⟩ 확장을 포함해서 게임을 즐길 때 사용할 수 있다.
행성계 사건 카드는 본래 ⟨격동⟩ 확장과 함께 사용하는 카드이나, 이 프로모에 포함된 행성계 사건 카드는 ⟨개척기지⟩ 확장 및 ⟨비너스 넥스트⟩ 확장도 함께 사용하는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카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장을 두루 다 소장한 사람들이 이 프로모 카드 구성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프로모 카드 7
기업 카드 2장, 프로젝트 카드 14장, 서곡 카드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기업 카드와 프로젝트 카드는 기본판에 바로 섞어 사용할 수 있다.
서곡 카드는 ⟨서곡⟩ 확장과 함께 사용하는 카드인데, 이 중 1장은 ⟨개척기지⟩ 확장, 또 1장은 ⟨비너스 넥스트⟩ 확장도 함께 사용하는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카드이다.
이 역시 확장을 두루 다 소장한 사람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로모 세트이다.
기타
개인판 듀얼 레이어
⟨테라포밍 마스⟩에서 자원 생산력을 표시하는 개인판은 얇은 종이 1장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게임을 즐길 때 토큰들이 팔에 걸리거나 보드판이 흔들리는 등으로 인해 흐트러지는 불편이 있었고, 그로 인해 팬들이 그 완성도에서 아쉽게 여기는 구성물이었다.
이 개인판 듀얼 레이어는 홈이 파인 두꺼운 개인판 5장 묶음으로, 보유한 자원과 자원 생산력을 흔들리지 않고 표시할 수 있게 해 주어 편의성을 상당히 높여준다.
기본판에도 5장이 들어있는 구성물이기 때문에, 하나만 구매하면 충분하다.
테라포밍 마스 빅 박스
2021년에 출시된 ⟨테라포밍 마스 빅 박스⟩는 그 시기까지 출시된 모든 확장과 더불어 개인판 듀얼 레이어까지 수납할 수 있도록 출시된 상품이다.
뿐만 아니라 ⟨테라포밍 마스⟩ 기본판의 종이 타일을 대체하는 3D 타일이 들어 있어, 보기에 훌륭하고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박스가 상당히 크기는 하지만 정리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트레이 구성도 특징적이다.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덱박스는 공간이 여유로워, 곧 출시될 ⟨서곡2⟩ 등의 확장 카드를 보관하는 건 가능하다.
글: 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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