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를 굴려서 스트라이크!"

만 8세 이상│2~5명│15분

<스트라이크>에선 주사위를 이용한 독특한 방식의 결투가 벌어진다. 얼핏 나머지 게임 구성물에 비해 커 보이는 상자는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이 결투가 벌어지는 무대인 경기장이 된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모두가 같은 수의 주사위를 나눠 가진 후, 남은 주사위 중 하나를 경기장 안에 굴려 넣으면 게임이 시작된다.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가지고 있는 주사위 1개를 경기장 안에 던져 넣어야 한다. 다른 주사위에 맞지 않게 조심스럽게 굴려 넣어도 되고, 집어 던지듯 강하게 던져 넣어도 되며, 이미 경기장 안에 있는 다른 주사위를 맞혀도 된다. 

이렇게 하면 경기장에 놓여있는 주사위의 값이 변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주사위의 값을 바꾸는 것으로 예기치 못한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어떤 이유로든 경기장 바깥으로 벗어난 주사위는 게임에서 즉시 제거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사위를 이렇게 1개를 던져 넣은 다음 X가 나온 주사위는 모두 제거되고, 같은 숫자가 표시된 주사위들을 가져온다. 

만약 주사위를 던져 넣은 다음에 모든 주사위가 각기 다른 숫자를 표시하고 있어 아무런 주사위도 가져올 수 없다면, 다시 주사위 1개를 던지고 그 결과로 주사위를 가져가는 경우가 생기거나, 또는 스스로 차례를 마치기로 할 때까지 이를 반복할 수 있다.

아무런 주사위도 얻지 못하고 차례를 마치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사위의 수가 줄어들고, 결국 아무 주사위도 남지 않은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한다. 그렇게 하여 최종적으로는 주사위를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 한 명만 남을 때까지 게임을 진행하고, 이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주사위를 던진 다음, 같은 숫자가 나온 주사위들이 있다면, 그 주사위들 모두를 가져간다.

이렇듯, <스트라이크>에서 플레이어가 해야하는 일은 어떻게 해서든 주사위를 모두 잃지 않고 하나라도 유지하는 것이다. 아무런 주사위도 얻지 못하고 차례를 마치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사위의 수가 줄어들기에 가능한 한 이런 상황을 피해야 한다. 

그런데, 얼핏 생각하면 주사위에 표시된 숫자는 유한하므로 계속해서 주사위를 던져 넣다 보면 언젠가는 같은 숫자의 주사위가 나오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X의 존재다. X가 나오면 주사위는 즉시 게임에서 제거되기에 이런 기대는 실현되지 못한다. 그렇기에 마냥 주사위를 투입할 수는 없고 손실을 인정하고 차례를 마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같은 숫자가 나온 주사위가 없다면, 차례를 마칠지 주사위를 하나 더 던져넣을지 선택해야 한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상황은 누군가의 차례가 시작될 때 경기장에 남아 있는 주사위가 하나도 없는 순간이다. 이 경우,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반드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사위 전부를 한꺼번에 경기장에 던져 넣는 '올인'을 해야 한다. 

아무리 주사위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순식간에 가지고 있는 주사위의 수가 1/6 수준으로 갑작스럽게 줄어들 수 있는 위기이자, 다른 플레이어들 모두에게 가장 흥겨운 순간이다. 

더군다나 주사위가 1개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인을 해야 하면, 당연히 같은 숫자인 주사위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확정적으로 탈락하기에, 주사위 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상대로 하여금 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스트라이크>의 묘미 중 하나다. 그렇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장에 하나 남은 주사위를 강하게 때려 경기장 바깥으로 벗어나게 만드는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

노란색 경기장 안에서는 주사위를 이용한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진다

<스트라이크>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값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는 운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 게임이지만, 경기장에 놓인 주사위를 적절히 타격하여 값을 바꾸거나 경기장 바깥으로 벗어나게 만드는 등의 손재주가 빛을 발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매우 절묘하다.

<스트라이크>의 간단 명료한 규칙과 명확한 게임 목표는 보드게임 숙련자건 초심자건 가리지 않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매우 쉽게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있는 힘껏 아니면 조심스럽게 경기장을 향해 주사위를 던져 보자.

수상 이력

2013 As d'Or - Jeu de l'Année Nominee

2012 Kinderspielexperten "8~13세"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