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준다

3가지 답을 말하라, 주어진 시간은 5초뿐!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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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답을 말하라, 주어진 시간은 5초뿐!
 
만 8세 이상│3명 이상│15분
 
 
 
<5초 준다>는 번뜩이는 재치와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이다. 제목 그대로 이 게임에서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5초에 불과하다.
 
차례인 플레이어에게는 카드를 통해 특정한 주제가 주어지는데, 5초 안에 그 주제에 해당하는 알맞은 답 3가지를 말해야 한다. 시간 안에 답을 말하는데 성공하면 점수를 얻고, 실패하면 옆 플레이어에게 득점 기회가 넘어간다.
 
차례인 플레이어에게 주제를 제시하는 역할은 오른쪽 플레이어가 맡는다. 오른쪽 플레이어는 600장의 문제카드 중 1장을 뽑아 내용을 큰 소리로 읽어준 다음, 기다란 막대 모양의 타이머를 뒤집는다.
 
타이머에서는 '삐요오옹'하는 소리와 함께 내부의 구슬이 회전하며 아래로 떨어지는데, 이 구슬이 모두 바닥에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5초다. 
 
 
 
 
5초는 매우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경우에 따라 생각보다는 긴 시간이기도 하다. 100m를 20초에 달리는 사람에게는 25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이며, 30자가량의 글을 소리내 읽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5초란 시간은 짧다고도 길다고도 하기 어렵다. 주제에 맞는 이름들을 쉽게 떠올렸다면 이 답들을 차분히 말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지만, 멈칫하거나 당황하는 순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시간 내에 대답을 성공하면 카드를 가져와 점수로 삼고, 실패하면 왼쪽에 있는 플레이어가 주어진 주제에 다시 답할 기회를 얻는다. 물론 새롭게 기회를 얻은 플레이어에게도 시간은 5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기회를 넘겨 받은 플레이어는 앞사람이 말했던 것과 똑같은 답을 다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대답에 성공하기 더 어렵다. 이렇게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차례를 진행하다가, 누군가 문제 카드 10장을 모으면 그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5초 준다>에는 카드 600장이 들어 있어,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동화'가 적힌 문제 카드를 뽑았다면 “백설공주, 빨간 모자, 아기 돼지 삼형제”처럼 생각나는 동화 이름 3가지를 말하면 된다. 5초란 시간은 이 정도 대답을 하는 데는 결코 짧지 않지만, 당황하고 멈칫거리거나 지나치게 여유를 부릴 만큼 길지도 않다. 

 
 
 

 

 

 

<5초 준다>는 규칙이 직관적이고 간단해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며, 5초라는 제한 시간을 통해 플레이어가 게임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제한 시간 안에 아슬아슬하게 문제의 답을 말해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은 상당히 크다. 600장에 달하는 문제 카드 덕분에 플레이어가 게임을 어지간히 많이 하지 않고는 같은 문제 카드를 여러 번 보기 어렵다.

 

또한, 같은 주제라도 플레이어마다 다른 답을 하기에 플레이어가 바뀌면 게임의 양상이 바뀌는 점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며 5초를 알리는 타이머의 존재는 이 게임의 매력을 완성하는 묘수다.

 
 
글 현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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