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고 미니

크기는 작지만 재미는 그대로 퍼즐을 풀었다면 우봉고!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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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작지만 재미는 그대로! 퍼즐을 풀었다면 우봉고!"
 
만 7세 이상│1~4명│15분
 
 
 
<우봉고>는 한국 보드게임 산업의 여명기라 할 수 있는 2006년에 처음 한국어판이 나왔다. 당시만 해도 주로 보드게임 카페가 유행하던 2003년 즈음에 흥행했던 게임들이 한국어판으로 만들어졌는데, <할리갈리>처럼 한국어판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 있는가 하면 <코요테>처럼 보드게임 카페에서의 반응과 달리 판매에서 별로 빛을 못 본 게임들도 있었다. 이 당시에는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초창기 특유의 시행착오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봉고>가 한국어판으로 출판된 것은 이런 관례에서 벗어난 사업이었다. 이 게임은 보드게임 카페가 유행하던 시기에 대중에게 소개된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제품 선정부터 선례가 없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새로운 시도란 항상 우려와 함께 시작하기 마련이나, <우봉고>는 초판이 발매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을 기록하며 이런 우려를 씻어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며, 퍼즐 게임의 대표작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봉고>의 원 퍼블리셔인 코스모스는 자신들의 제품군 중 성공한 게임들을 기반으로 해서 미니 버전인 미트브링슈필 제품군을 만든다.
 
미트브링슈필 제품군은 원본이 되는 게임을 단순하게 크기만 줄인 것이 아니라, 게임의 핵심 부분을 뽑아내고 그에 필요한 게임 구성물만 담아 작은 게임을 만든다. <카탄>에서 주사위를 굴려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이용해 건설하는 부분만을 남긴 <카탄: 주사위 게임>도 미트브링슈필 제품군 중 하나였다.
 
<우봉고> 역시 미트브링슈필 제품이 만들어졌는데, <우봉고>에서 다른 모든 요소를 생략하고,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각자에게 주어진 퍼즐을 푸는 경쟁만을 남겨 만든 것이 <우봉고 미니> 1판이다.
 
 
<우봉고>의 경우 쉬운 퍼즐은 퍼즐 조각 3개, 어려운 퍼즐은 퍼즐 조각 4개를 사용한다. 반면, <우봉고 미니> 1판은 쉬운 퍼즐은 퍼즐 조각 2개, 어려운 퍼즐은 퍼즐 조각 3개를 사용했다. 퍼즐 조각이 적을수록 퍼즐 조각으로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퍼즐 조각의 수가 줄어든 <우봉고 미니> 1판의 퍼즐은 <우봉고>보다 쉬웠다.
 
그랬기 때문에 <우봉고>보다 더 어린 연령의 플레이어에게 맞는 ‘우봉고 주니어’ 같은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우봉고 주니어’로서의 <우봉고 미니>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우봉고 미니> 1판은 한동안 출판되다 결국 단종되었다.
 
 
새로 한국어판이 나온 <우봉고 미니>는 이 1판과 다른 새로운 개정판이다. <우봉고>와 마찬가지로 쉬운 퍼즐은 퍼즐 조각 3개, 어려운 퍼즐은 퍼즐 조각 4개를 사용해 퍼즐의 난이도를 <우봉고>와 비슷하게 유지했다. 플레이어들은 <우봉고>처럼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퍼즐판의 흰색 칸을 퍼즐 조각으로 채워야 한다.
 
가장 먼저 퍼즐판을 채운 플레이어는 1부터 20까지 천천히 숫자를 세고, 숫자를 세는 동안에 문제를 푼 플레이어들은 함께 점수를 받는다. <우봉고 미니>는 <우봉고>보다 한 라운드 짧은 8라운드 동안 게임을 진행하고, 게임이 끝났을 때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우봉고 미니>의 퍼즐판은 <우봉고>와 달리 퍼즐 조각의 조합이 정해져 있지 않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퍼즐 조각 중 원하는 조각을 무엇이든 사용해 퍼즐을 풀 수 있다. 퍼즐판마다 서로 다른 퍼즐조각 조합을 사용하는 답이 적어도 3가지는 있으므로, 너무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퍼즐판을 받으면, 퍼즐 조각을 이용해 퍼즐판을 채운다. 어떤 조각을 사용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다. 모든 문제는 최소한 3가지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다.
 
 
새로운 <우봉고 미니>에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임 규칙과 더 어렵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아주 어려움 규칙’이 포함돼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글 현동섭
 
 
수상 이력
2007 Japan Boardgame Prize Best Foreign Game for Beginners Nomi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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