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크>는 여러모로 다양한 구기 종목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이다. 상대의 골에 공을 넣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는 점에서 농구나 핸드볼, 축구와 이 게임의 목표가 그리 다르지 않다. 상대의 골에 공을 넣으면 1점을 얻으며, 배구처럼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한 플레이어가 승리한다(<클라스크>에서 각 플레이어의 목표 점수는 6점이다). 일반적인 구기 종목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팀을 이뤄 팀 대 팀으로 승부를 겨루는 반면, <클라스크>는 탁구처럼 두 명의 플레이어가 1 대 1로 겨룬다는 점이 우선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단둘의 대결이기에 넓은 운동장 위에서 직접 공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탁구대 위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게임판 위에서 구슬처럼 작은 공을 가지고 움직인다. 물론, 플레이어가 직접 이 작은 게임판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트라이커라 불리는 게임말을 움직이며 게임을 진행한다.
정해진 순서는 없으며, 두 플레이어 모두 게임판 아래쪽 핸들을 이용해 원하는 대로 스트라이커를 움직일 수 있다.
게임판 위에 스트라이커 게임말을 놓고, 자석의 힘으로 게임판 아래에 핸들을 붙인 다음, 이 핸들을 움직여 스트라이커를 조작한다. 핸들의 움직임에 따라 스트라이커가 움직이는 것이다. 스트라이커로 노란색 작은 공을 때리면 그에 따라 공이 게임판 위를 구르며 움직인다. 공은 벽이나 다른 기물에 부딪히며 굴절되기도 하고, 게임판이 충분히 매끄러움에도 마찰력으로 인해 조금씩 느려진다. 자유롭게 상대 진영까지 들어가며 진행되는 구기 종목과 달리, <클라스크>는 게임판의 구조상 핸들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갈 수 없기에 스트라이커가 자기 진영 안에서만 움직인다.
게임판의 장애물을 피해가며 상대의 골에 공을 넣어야 한다. 먼저 6점을 얻는 플레이어가 대결에서 승리한다.
상대의 골에 공을 넣는 것 외에도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스트라이커를 움직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선 스트라이커를 격하게 움직이다 보면 핸들에서 떨어져 넘어질 수가 있다. 간혹 핸들을 능숙하게 조작하면 스트라이커를 다시 일으켜 세울수도 있지만, 다시 일으켜 세우지 못해 스트라이커를 조작할 수 없게 되면 상대 플레이어가 1점을 얻는다. 그리고 스트라이커가 자기 골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상대 플레이어가 1점을 얻는다. 아주 잠깐 들어갔다 나온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또 게임판 가운데에는 작은 하얀색 장애물 3개가 놓여 있는데, 이 장애물은 스트라이커가 가까이 오면 스트라이커에 달라붙는다. 장애물이 달라붙는다고 해서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에 별다른 지장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장애물 2개가 달라붙으면 공이 골에 들어갔는지와 상관없이 상대 플레이어가 1점을 얻는다. 장애물은 게임이 시작될 때엔 게임판 가운데에 있지만, 공을 이용해 상대 진영으로 넘길 수도 있으니,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클라스크에서 점수가 나는 경우들. 1번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상대 플레이어가 점수를 얻는다.
이런 식의 실점은 스트라이커를 능숙하게 조작하게 되면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이를 통해 스트라이커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것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클라스크>는 명쾌하고 직관적인 규칙으로 인해 쉽게 게임을 시작해볼 수 있으며, 여타 구기 종목과 마찬가지로 경험이 쌓일수록 점차 숙련도가 올라감을 느낄 수 있다. 스트라이커의 조작이 능숙하지 않았을 때는 할 수 없었던 기술을, 제법 능숙해진 다음에는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숙련도에 따라 플레이어의 스트라이커는 온갖 현란한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다.
<클라스크>는 목수이던 미켈 베르텔센 작가가 자기 가족과 가지고 놀 목적으로 지하창고에서 직접 나무와 자석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가족들과 <클라스크>를 즐기던 그는 점차 더 많은 사람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 개를 더 만들어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클라스크>를 출판하기 위한 클라스크 ApS라는 회사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클라스크>는 펍, 카페, 사무실 등 덴마크 곳곳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급격한 성장을 이룩해서, 현재는 16개국에서 <클라스크> 토너먼트가 벌어지고 있으며, 40여 국가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덴마크에서 목수 일을 하던 미켈 베르텔센 작가가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선물하려고 개발한 게임인 클라스크는 입소문이 퍼져 현재 국제대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클라스크>를 한번 해보면, 어째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탁자 위 작은 게임판에서 이뤄지는 초소형 구기 종목 <클라스크>가 주는 즐거움에 푹 빠졌는지 바로 알게 될 것이다.
수상 내역
2019 5 Seasons Best International 2 Players Winner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