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

명작 보드게임 아줄의 특별한 변신

2022-12-06
601

만 14세 이상 | 2~4명 | 30~45분
 
"명작 보드게임 아줄의 특별한 변신"
 
2018년은 <아줄>의 해였다. 2017년 10월 처음 세상에 선을 보인 이후 2018년 내내 전 세계의 각종 보드게임 관련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쓴 것이다. 그 후로도 성공적인 후속편을 꾸준히 내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첫선을 보인 이후 만 5년이 지난 지금 <아줄>의 퍼블리셔인 플랜 B 게임즈에서는 특별한 <아줄>을 준비했다.
 
익히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아줄>은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인 아줄레주를 테마로 한 게임이며, 제목 역시 아줄레주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타일 장인이 되어, 아줄레주를 이용해 왕궁의 벽면을 장식해야 하는 임무를 맡아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벽면을 장식해야 한다. 이후 후속작이 나올수록 아줄레주라는 테마는 점차 약해져 갔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글라스>만 하더라도 아줄레주가 아닌 스테인드글라스로 테마가 바뀌었고, 가장 최근 작품인 <아줄: 왕비의 정원>의 경우 아예 정원을 만드는 것을 테마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넓게 봤을 때 건축이라는 범주 안에는 속해 있고, 포르투갈의 마누엘 1세라는 시대적 배경도 유지했다.
 

 
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는 아줄레주 타일이 아닌 초콜릿을 테마로 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특별판이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줄>의 특별판, <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는 기존의 테마에서 완전히 벗어나 선물용 고급 초콜릿 상자를 꾸미는 테마로 탈바꿈했다. <아줄> 특유의 네모난 타일이 모양은 그대로 유지된 채 색깔과 무늬가 바뀌어 아줄레주 양식의 타일이 아닌 먹음직한 초콜릿으로 새로 태어난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어딜 봐도 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민트 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을 쏙 빼닮은 이 타일들을 상자 안에 잘 담아 포장하는 '마스터 쇼콜라티에'로서 활약하게 된다.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 타일이 플레이어의 손길을 기다린다.
 
<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는 <아줄>과 테마만 다를 뿐, 게임의 진행 규칙은 똑같다. 탁자 위에 초콜릿 진열대가 둥글게 배치되고, 각각의 초콜릿 진열대 위에는 초콜릿 타일이 4개씩 담긴 상태로 라운드가 시작된다.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이런 진열대 중 하나 또는 탁자 가운데에서 한 종류의 초콜릿을 모두 가져와 자기 게임판의 보관대에 놓는다. 진열대에서 가져왔다면, 남은 초콜릿은 탁자 가운데로 옮겨 놓는다. 가져온 초콜릿 타일로 보관대의 한 줄을 다 채웠다면, 그 줄에 있는 초콜릿 타일은 초콜릿 상자 칸으로 옮겨지고 그에 따라 점수를 받는다.
 
초콜릿 타일을 가져올 때는 보관대에 타일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모자란 경우라면 그래도 다음 기회에 초콜릿 타일을 가져와서 만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넘치는 것만큼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필요한 것보다 많은 초콜릿 타일을 가져온 경우 보관대를 채우고 남은 타일들은 모두 반품열에 놓이고, 이렇게 넘친 타일에 따라 점수를 잃기 때문이다. 
 

자기 게임판의 보관대 중 타일로 가득찬 가로줄이 생기면, 그곳에 놓여있던 초콜릿 타일이 초콜릿 상자 칸으로 이동해서 점수를 얻는다.
 
번갈아 가며 초콜릿 타일을 가져오고, 초콜릿 타일이 다 떨어지면 다시 초콜릿 진열대 위에 새로운 초콜릿 타일을 놓으며 게임을 이어 나간다. 그러다가 누군가 자신의 초콜릿 상자에 초콜릿 5개짜리 가로줄을 만들면 게임이 종료된다. 
 
 
테마가 바뀌었지만 게임의 진행 규칙은 그대로이기에, 초콜릿 타일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가져오면서 상대 플레이어에게는 타일이 넘치는 상황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냉철한 수 싸움이 펼쳐지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테마가 초콜릿 선물 상자를 꾸미는 것으로 바뀌다 보니 약간의 허기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조금은 누그러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습은 바뀌었지만, 게임의 기본 규칙은 기존 아줄과 같다.
 
게임 진행 규칙은 기존 <아줄>과 똑같지만, <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에는 '특별 초콜릿 진열대'라는 새로운 규칙이 추가됐다. 초콜릿 타일이 놓이는 초콜릿 진열대에 특별한 효과가 부여된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될 때마다 초콜릿 타일이 추가로 더 놓인 진열대가 생길 수도 있고, 플레이어가 초콜릿 타일을 가져간 후 남은 초콜릿 타일을 탁자 가운데로 옮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진열대라든지, 점수를 잃는 정도를 줄여주는 진열대가 나올 수도 있다. 라운드가 시작될 때마다 그 라운드에 사용할 특별 초콜릿 진열대를 무작위로 결정하므로, 매번 색다른 환경이 펼쳐진다. 이 규칙을 통해 한층 새로운 느낌으로 <아줄>을 즐겨 보기 바란다.
 

특별한 규칙이 추가된 특별 초콜릿 진열대의 면
 
특별판인 <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는 아직 <아줄>을 소장하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기존 <아줄>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댓글 (총 0 건)

    12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