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테마, 카드를 모아서 노선을 연결한다는 간단명료한 규칙, 쉽고 빠른 진행,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흥미진진함으로 무장한 <티켓 투 라이드>는 발매되자마자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고, 그해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쓸어담았다.
티켓 투 라이드
만 8세 이상│2-5명│30-60분
<티켓 투 라이드>는 2004년 프랑스계 보드게임 퍼블리셔 데이즈 오브 원더에서 발매한 철도를 테마로 한 보드게임이다. 철도 게임이라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 운영, 철도 노선의 확장이 기업의 실적으로 나타나는 환경, 주식 발행, 물류의 수송 등이 나오는 복잡한 경영 전략 게임을 생각하기 쉬운데, 앨런 문 작가는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점과 점의 연결' 하나만을 가져와 쉽고 보기 좋은 게임을 만들었다.
발매 전부터 앨런 문 작가의 야심작으로 화제가 된 이 게임은 쉬운 규칙과 은근한 긴장감 그리고 뛰어난 구성물 디자인으로 보드게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티켓 투 라이드>는 2004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프랑스계 보드게임 퍼블리셔가 최초로 수상한 것이었다. 이는 보드게임의 중심지인 독일에서 프랑스 보드게임 퍼블리셔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게임판 위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도시를 오가는 기차 여행이 펼쳐진다.
<티켓 투 라이드>의 배경 이야기는 쥘 베른 작가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 주인공들이 19세기 말에 다시 만나 세계 일주의 추억을 얘기하고 철도 교통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국 전역을 철도로 얼마나 빠르게 여행하는 것이 가능한가?'하는 내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배경 이야기는 대다수의 팬들에게 뜬금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 <티켓 투 라이드>가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을 다루는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장소의 기차 여행을 다루게 되면서 세계 일주 모험의 주인공들에게 딱 맞는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는 첫 번째 작품인 <티켓 투 라이드>와 큰 틀에서 규칙을 공유한다. 그만큼 첫 작품에서 고칠 부분이 없다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판에는 여러 지점이 있고, 이 지점을 연결하는 노선이 있다. 이 노선을 연결하려면 게임판에 표시된 노선과 같은 색의 기차가 그려진 카드를 노선 길이만큼 사용해야 하고, 연결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기차를 게임판에 올려서 이 노선의 주인임을 표시한다. 또 플레이어에게는 목적지 카드라는 또 한 종류의 카드가 있는데 이 목적지 카드에는 특정 지점과 특정 지점을 자신의 노선으로 연결하는 미션이 제시되어 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노선 하나를 연결할 때 노선의 길이에 비례해서 점수를 얻으며,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카드의 두 지점을 연결하면 점수를 얻는다. 그 외에 끊어지지 않은 자신의 노선 총 길이가 가장 긴 사람이 얻을 수 있는 보너스 점수가 있다.
노선 색깔과 같은 색 기차 카드를 노선의 길이(해당 노선의 칸 수)만큼 내면 노선을 연결하고, 자기 기차를 그 위에 올려놓는다.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노선 연결에 필요한 기차 카드를 얻기, 기차 카드를 사용하고 노선을 연결하기, 추가 점수를 위한 목적지 카드를 얻기, 이 3가지 중 하나를 수행할 수 있다. 완성하지 못한 목적지 카드는 오히려 감점이므로, 게임 중 주로 사용하는 행동은 기차 카드 얻기와 노선 연결하기 둘이라고 볼 수 있다. 기차 카드 가져가기는 보통 자신이 노리는 노선에 해당하는 기차 카드에 집중하게 되지만, 다른 플레이어와 겹치게 되는 경우 카드 가져가기 행동에서 경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임판에서 벌어지는 노선 확보 싸움은 이 게임의 핵심이다. 누군가가 이미 선로를 완성한 곳에 선로를 다시 놓을 수 없고, 감점 받고 싶지 않다면 목적지 카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선점의 가치가 높은 선로가 생긴다. 그리고 긴 노선을 완성시키는 것이 점수 효율이 좋은데, 이런 노선을 완성시키기 위해 카드를 모으는 동안 중요한 노선이 경쟁자에게 선점당할 위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균형이 게임을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 준다.
목적지 카드에 적힌 두 도시 사이를 자기 색깔 기차가 놓인 노선만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하면 점수를 얻는다.
자주 사용되는 행동은 아니지만 목적지 카드 획득도 결코 비중이 낮지는 않다. 특히, 목적지 카드는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초반에 목적지 카드를 다수 확보하여 전략적으로 밑그림을 그리며 이에 맞춰 게임을 운영할 수도 있고, 후반 이후에 이미 완성되거나 조금만 더연결하면 완성할 수 있는 목적지 카드가 나오길 기대하며 목적지 카드를 획득할 수도 있다.이 목적지 카드는 게임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수단이자 후반에 점수를 불리기 위한 모험의 기회이기도 하고, 노선 점유의 속도 긴장감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가장 긴 노선을 연결하면 게임이 종료된 후 추가 점수를 받는다.
요즘 전략 보드게임 입문작으로 많이 추천되는 게임으로 <스플렌더>가 있다. <스플렌더>에서 플레이어는 차례마다 자원을 가져가는 행동을 하거나 자원을 사용하여 카드를 구입하는 행동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티켓 투 라이드> 또한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가 하는 일은 자원이라 할 수 있는 주로 기차 카드를 확보하는 일 그리고 그 기차 카드를 써서 노선을 점유하는 일이며, 한 차례에 둘 모두를 할 수 없다. 이처럼 간략한 규칙으로 인해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다양한 선택의 자유를 통해 전략적인 설계를 짜임새 있게 만든 보드게임 중에서 <티켓 투 라이드>는 <스플렌더>와 더불어 최고로 꼽히는 게임이다.
티켓 투 라이드: 유럽
만 8세 이상│2-5명│30-60분
<티켓 투 라이드 유럽>은 게임의 무대를 미국에서 유럽 전역으로 옮긴 작품이다. 게임의 구조와 차례에 플레이어가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몇 가지가 추가됐다. 목적지 카드가 일반 목적지와 장거리 목적지로 나뉘었다. 장거리 목적지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고득점을 얻을 수 있으며, 모두 장거리 목적지 카드를 1장씩을 받고 게임을 시작한다. 밑그림을 그려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플레이어들이 선호하는 요소다. 그리고, 게임판에는 점유하기 위해 0~3장의 카드가 더 필요한 터널 구간이 생겼다. 여기를 연결할 때는 더미에서 기차 카드를 3장 공개하고 해당 구간의 색깔 열차가 나온만큼 카드를 더 내야 한다. 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차례를 버리게 된다. 전 유럽을 기차로만 연결할 수는 없기에 페리라는 특별한 구간이 생겼다. 이곳은 지정된 수의 기관차를 비용에 포함해야 한다. 비용이 높은 구역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목적지 카드에 따라 페리 구간을 점유해야 하는 플레이어도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때 기차역을 3개 갖고 시작하는데 자기 차례에 다른 행동 대신 이 기차역 1개를 놓을 수 있다. 기차역은 그와 연결된 다른 플레이어 점유 노선 하나를 목적지 카드 연결에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목적지 카드 연결을 쉽게 해 주는 보조 장치라 할 수 있으며 게임 끝까지 사용하지 않은 기차역으로는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가 더 자주 목적지 카드를 뽑도록 자극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티켓 투 라이드>는 게임 구조가 간단하며 각 요소가 서로를 보완해 긴장감 넘치는 작은 모험이 이어지도록 만든 게임인데, <티켓 투 라이드: 유럽>의 추가 요소들은 바로 이 작은 모험의 재미를 조금 더 살려주고 있다.
유럽을 무대로 삼는 티켓 투 라이드: 유럽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만 8세 이상│2-3명│30-60분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은 게임 무대를 북유럽으로 옮긴 작품이다.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 도입하여 호평을 받았던 페리와 터널 등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또 초반에 더 많은 목적지 카드를 보유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2~3명 전용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게임 시간이 약간 짧아지도록 플레이어당 사용하는 기차가 40개로 줄었으며 맵도 상당히 압축되어 있다. 또 시리즈의 다른 작품에 비해 노선 길이가 조금 짧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인데, 그런 와중에 카드 9장을 요구하는 극단적으로 긴 27점 구간도 하나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은 다른 시리즈와 비교할 때 경쾌하고 속도감 있고 자리다툼의 맛이 살아 있다.
2~3명 전용 게임인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티켓 투 라이드: 뉴욕
만 8세 이상│2-4명│10-15분
<티켓 투 라이드: 뉴욕>은 가장 독특한 시리즈다. 기존 작품에서 묘사하는 여행의 규모는 대륙 하나나 국가 하나 정도였지만, 이 게임은 뉴욕 시의 일부로 여행의 규모가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에서 점과 점을 연결하던 기차 역학을 뉴욕의 명물 택시가 대신한다.
기존 시리즈가 40여 개의 지점과 40여 개의 기차를 사용했다면, <티켓 투 라이드: 뉴욕>은 15개의 지점과 15개의 택시를 사용한다. 즉, 이 게임은 다른 시리즈보다 좁은 영역에서 훨씬 속도감 넘치는 경쟁이 벌어진다는 뜻이다. <티켓 투 라이드>의 축소판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린이와 즐기기 더 좋은 게임이고, 좁은 테이블 위에서도 즐기기 좋은 게임이며, 더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무대는 작아졌지만, 게임의 속도와 긴장감은 떨어지지 않는 작품이다.
맨해튼 섬을 무대로 한 티켓 투 라이드: 뉴욕
수상 내역 - 티켓 투 라이드
2010 Hungarian Board Game Award Nominee
2008 Ludoteca Ideale Official Selection Winner
2008 Gra Roku Game of the Year Nominee
2006 Japan Boardgame Prize Best Japanese Game Winner
2006 Hra roku Winner
2005 Vuoden Peli Family Game of the Year Winner
2005 Juego del Año Winner
2005 Diana Jones Award for Excellence in Gaming Winner
2005 As d'Or - Jeu de l'Année Winner
2005 Årets Spel Best Family Game Winner
2004 Tric Trac Nominee
2004 Spiel des Jahres Winner
2004 Origins Awards Best Board Game Winner
2004 Nederlandse Spellenprijs Nominee
2004 Meeples' Choice Award
2004 Japan Boardgame Prize Best Advanced Game Winner
2004 International Gamers Awards - General Strategy; Multi-player Nominee
수상 내역 - 티켓 투 라이드: 유럽
2013 Hungarian Board Game Award Special Prize Winner
2006 Golden Geek Best Family Board Game Nominee
2006 Årets Spel Best Family Game Winner
2005 Japan Boardgame Prize Best Advanced Game Nominee
2005 International Gamers Awards - General Strategy; Multi-player
수상 내역 - 티켓 투 라이드: 뉴욕
2019 UK Games Expo Best Family Game People's Award Winner
2018 Board Game Quest Awards Best Family Game Nomi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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