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포밍 마스 확장: 서곡

화성 테라포밍 프로젝트의 시작, 그때를 다시 떠올려 보죠.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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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이상│1-5명│90-120분
 
화성 테라포밍 프로젝트의 시작, 그때를 다시 떠올려 보죠. 
 
 
※<테라포밍 마스: 서곡>은 <테라포밍 마스>의 확장판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 <테라포밍 마스> 기본판이 필요합니다.
 
 
2016년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현재까지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는 <테라포밍 마스>는 2년여간 꾸준히 확장판이 출시되면서 그 볼륨을 점점 확장해왔다. 화성의 타르시스 지역을 테라포밍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확장판을 통해 화성의 다양한 장소로 범위를 넓혔으며 현재는 금성과 수성을 포함하여 태양계의 다양한 행성 및 위성까지 그 무대로 삼고 있다.
 
한국어판으로 새로 출시된 <테라포밍 마스: 서곡(이하 <서곡>)은 공간적 무대를 넓히는 확장은 아니다. 설정상으로는 이야기의 시간 축을 좀 더 앞으로 당기는 확장판이며, 이야기의 큰 축인 테라포밍 마스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초기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곡>에 포함된 프로젝트 카드와 서곡 카드, 기업 카드들은 테라포밍 마스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환경적 요소들을 보강하고 있는데, 재벌 기업 간의 연합이나 은행 자본의 투입, 항공 우주국 합병 등 대기업시대를 위한 시장/행정/사회적인 조건들이 갖춰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곡>에서 추가된 이런 초기 조건들은 기능적으로는 <테라포밍 마스>의 게임 준비 과정에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게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곡 카드로, 게임 시작 전 준비 과정에서 사용되며 앞으로의 게임 진행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이 확장을 적용하면, 게임의 준비 단계에 플레이어가 기업 카드와 프로젝트 카드를 분배받을 때 서곡 카드도 4장씩 받는다. 비용을 내야하는 프로젝트 카드와 달리 서곡 카드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4장 중 2장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고른 서곡 카드는 초록색인 유지형 프로젝트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며,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인 보너스를 제공한다. 
 
서곡 카드를 사용해서 플레이어는 초반부터 기업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효과가 중첩되기 때문에, <서곡>을 포함해 게임을 진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게임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테라포밍 마스> 기본판만을 사용한 경우에 비하면 게임 종료 조건을 달성하는 시점이 한두 라운드 가량 앞당겨진다. 테마적으로 서곡 카드들은 그 기업의 프로젝트나 능력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외적인 지원 혹은 추진 환경을 의미하기에, 외적 조건과 기업의 특성이 맞물려 테라포밍 마스 프로젝트의 추진력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기능과 테마적 설정이 그럴듯하게 맞물린다.
 
 

 
<서곡>은 한국어판으로 나온 네 번째 확장판이지만, 원래는 시간상으로 본판 이후를 다룬 <개척기지>보다 먼저 발표된 확장판이다. 한국의 보드게임 시장에서 확장판에 대한 수요가 극단적으로 낮았기에 한국어화 결정이 빠르게 이어지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한국어판을 선보인 <헬라스&엘리시움>과 <비너스 넥스트>가 작년 5월 제8회 <보드게임 페스타> 사전공개에서 양일간 매진을 기록하고, 여름의 정식 발매에서도 즉시 매진을 기록하면서 추가로 나올 확장판의 한국어판 결정도 곧바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소규모 퍼블리셔인 프릭스 게임즈에서의 생산 스케줄 문제로 <테라포밍 마스: 개척기지>가 나온 뒤에야 <서곡>의 한국어판이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야 <서곡> 한국어판 발매를 통해 한 박자 엇갈렸던 <테라포밍 마스> 한국어판 확장판도 타 언어판과 발맞추어 나갈 수 있게 됐다. 
 
 
글 현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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