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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돌리기: 컬러 플래시 - 보드게임 소개
코리아보드게임즈
2024-04-05

만 5세 이상 | 2명 이상 | 30분

"알록달록 색깔이 변하는 폭탄과 함께하는 폭탄돌리기의 화려한 변신"

<폭탄돌리기>는 상자 뚜껑을 열고, 그 구성물만 보고도 어떻게 즐기는 것인지 짐작이 가능한 게임이다. 검고 동그란 모양에 심지가 달린 매우 전형적인 모습을 한 폭탄을 꺼내 버튼을 누르면, 마치 심지가 타오르는 것을 대신하기라도 하듯이 째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를 듣는 순간, 이 폭탄이 터지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건네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폭탄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기 위한 조건은 폭탄과 함께 들어 있는 카드에 있다. 제시된 카드에 해당하는 단어를 말하는 것에 성공하면 옆 사람에게 폭탄을 건넬 수 있다. 폭탄이 째깍거리는 소리를 내는 동안, 모두가 폭탄을 옆 사람에게 건네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러다 어느 순간 폭탄은 '쾅'하는 폭발음을 낸다. 다행인 것은 폭탄이 실제로 폭발하는 게 아니라 단지 소리만 낼 뿐이라는 점이다. 물론, 폭탄이 터질 때 폭탄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벌점이 주어진다. 이렇게 직관적이고 간단한 규칙을 가진 <폭탄돌리기>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이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모여 있어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을 때, 이런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트릴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킹' 역할에 적합한 게임으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4가지 색깔로 나뉜 주제 카드들을 색깔별로 나눠놓으면 게임 준비 끝.

<폭탄돌리기>는 이런 활약과 함께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끝말잇기의 특성이 더해진 후속작 <폭탄돌리기: 끝말잇기>를 통해 하나의 시리즈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제 이 시리즈에 새로운 게임이 추가됐다. 바로 <폭탄돌리기: 컬러 플래시>가 그것이다. 
 
<폭탄돌리기: 컬러 플래시>에는 이전 두 게임에서의 폭탄과 다른 폭탄이 들어있다. 기본적인 외형은 비슷하지만, 검은색이 아닌 하얀색이며, 버튼을 눌러 폭탄을 작동시키면 빛을 발하며 색깔이 변한다. 폭탄이 작동되는 중에 버튼을 누르면 또다시 색깔이 바뀌며, 4가지 색깔 중 하나로 반짝인다. 이렇게 버튼을 누를 때마다 색깔이 바뀌는 특성을 이용해 완전히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졌다. 기존의 <폭탄돌리기>에서는 모든 카드가 같은 색깔로 하나의 더미를 이루고 있었지만, <폭탄돌리기: 컬러 플래시>에서는 카드 색깔이 4가지이고, 더미도 4개로 나누어 놓는다. 폭탄을 작동시켜 폭탄의 색깔이 바뀌면, 그 색깔에 맞는 카드를 펼치고, 그 카드가 제시하는 주제에 맞는 단어를 말해야 한다. 폭탄이 터지기 전에 주제에 맞는 단어를 말했다면, <폭탄돌리기>에서처럼 옆 사람에게 폭탄을 건네면 된다.
 

자기 차례에 버튼을 누르면 폭탄의 색깔이 바뀐다. 색깔에 맞는 주제 카드 1장을 뒤집어 나온 주제에 맞춰 단어를 외치자.

그런데, 폭탄을 건네받은 사람은 반드시 폭탄의 버튼을 눌러 폭탄의 색깔을 바꿔야 하며, 마찬가지로 새롭게 바뀐 색깔에 맞는 카드를 펼쳐 그 주제에 맞는 단어를 말해야 한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진행하던 기존의 <폭탄돌리기>와 달리, 주제에 맞는 단어를 미리 생각하고 있을 수가 없으며, 항상 새롭게 제시된 주제에 맞춰 적합한 단어를 빠르게 생각해 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폭탄이 터지지 않고 계속 게임이 진행 중이라면, 그 전에 나왔던 색깔로 다시 바뀔 수도 있고, 그 경우에는 앞서 펼쳐진 해당 색깔의 주제에 맞는 단어를 말하면 된다. 당연하게도 이전에 다른 사람이 말한 단어는 말할 수는 없다. 오랫동안 폭탄이 터지고 있지 않다면, 이미 나온 주제를 다시 접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럴 일이 많지도 않거니와 어떤 색깔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4가지 주제에 대해 모두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쉽지 않다.

폭탄이 터질 때, 폭탄을 가지고 있던 플레이어는 주제 카드를 가져와 벌점을 표시한다.

색깔이 변하게 되었다고 해서 폭탄이 터지기까지의 시간이 더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폭탄은 여전히 무작위적인 시간이 지난 뒤에 폭발한다. 물론 폭탄이 언제 폭발할지는 알 수 없기에 운의 영역에 있는 것이긴 하지만, 폭탄을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폭발할 시간만 다가오기에 가능한 한 빠르게 단어를 이야기하고 폭탄을 건네야 한다. 따라서, <폭탄돌리기: 컬러 플래시>는 더욱더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게임이 진행되며, 누구의 재치와 순발력이 더 돋보이는지가 조금 더 두드러진다. <폭탄돌리기>와 마찬가지로 긴박한 순간에 떠오른 답이 가져다주는 의외의 웃음과 예기치 못한 순간 터지는 폭탄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은 여전하다. <폭탄돌리기: 컬러 플래시>를 통해 화려하게 반짝이며 색깔이 변하는 폭탄이 만들어내는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누구의 재치가 더 빛을 발하게 될지, 웃음이 넘치는 대결을 펼쳐 보기 바란다.

다양한 주제 카드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