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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가 큰일나초 - 보드게임 소개
코리아보드게임즈
2024-04-03

만 8세 이상 | 2~6명 | 20분

"혼돈과 파괴의 와장창! 나초 균형 잡기!"

중남미의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주식으로 먹는 토르티야는 타코, 부리토 같은 요리의 기본 재료 역할도 한다. 이 토르티야를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르고 튀겨서 치즈에 찍어 먹거나 고기 채소를 곁들여 먹는 간식 또한 나초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이국적이고 재미있는 모양의 간식 나초로 재미있는 놀이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초가 큰일나초>는 나초를 그릇 위에 쌓고 뽑으며 즐기는 균형 잡기 게임이다.

나초 카드와 할라피뇨 토큰을 준비하면 전반전이 시작된다.

구성물을 보면 나초 모양의 카드와 나무로 된 할라피뇨 토큰이 눈에 띈다. 게임 상자의 바닥 부분은 나초 카드를 쌓기 위한 그릇 역할을 한다. 나초 카드의 한 면에는 어떤 소스가 묻어 있는지와 이 나초 카드를 성공적으로 가져오면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나와 있으며, 나초 중에는 가운데에 할라피뇨 토큰을 놓을 장소가 표시된 것도 있다. 다른 한 면에는 나초가 깨진 그림과 이 나초를 부서뜨린 사람이 받을 벌점이 표시돼 있다. 많은 나초 카드의 벌점이 0점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즉, 나초를 많이 부서뜨렸어도 의외로 벌점이 적을 수도 있다.

언제건 나초 카드를 떨어트리면 벌점이 표시된 부서진 면으로 가져간다.

<나초가 큰일나초>는 그릇 주변에 나초를 쌓는 전반전과 그렇게 그릇 주변에 쌓인 나초를 조심조심 뽑아 가져오는 후반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릇 역할을 하는 상자의 바닥 부분을 가운데에 놓고 그 주변에 나초 카드를 앞면 소스와 점수가 보이지 않게 하여 둥글게 늘어 놓으면 게임의 준비는 끝난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는 그릇 주변 나초 카드 중 하나를 뽑아서 그릇 모서리 위에 쌓으면 된다. 같은 색의 소스가 묻어 있는 나초 카드끼리는 접촉하면 안 되는 규칙과 소스 부분이 밖을 향하게 놓아야 한다는 규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쌓을 수 있는 장소에 쌓으면 된다. 게임 중에는 소스 대신 할라피뇨를 곁들인 나초 카드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별다른 제약 없이 안전해 보이는 곳에 놓을 수 있기에 나초 카드들이 모여 생기는 그릇 안쪽 안전한 부분에 놓는 것도 가능하다. 이 나초 카드 위엔 할라피뇨 토큰을 놓는데, 이 할라피뇨 토큰은 그릇 주변에 쌓이는 나초를 장식하는 기능은 물론, 중간중간 나초 카드들을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할라피뇨 토큰 위에 나초를 놓는 것이 금지돼 있기에 나초들이 그릇 바깥으로 엉성하게 퍼지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렇게 쌓다가 나초 카드를 떨어트린 플레이어는 그 카드를 자기 앞에 부서진 면으로 모아두면 된다.

나초 카드를 모두 상자 위에 쌓으면 전반전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는 후반전이 시작된다.


그릇 주변에 뒤집어 둔 모든 나초 카드를 그릇 위에 쌓으면 전반전이 끝난다. 그리고, 더욱 흥미진진하며 실력이 더 큰 영향을 주는 후반전이 시작된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소스가 묻은 나초 카드를 가져와야 한다. 당연히 성공적으로 가져온 나초 카드는 점수가 되고, 부서뜨린 나초 카드는 벌점이 된다. 가져가기 쉬우면서 점수도 높은 나초를 뽑기 위해서는 주사위 운의 도움도 필요하며, 해당 소스가 묻은 나초 카드 중에서 더 점수가 높은 나초를 뽑기 위해 아슬아슬한 도전을 할 수도 있다. 후반전은 그릇 위의 모든 나초 카드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되며, 그런 다음 점수를 계산해 승자를 가린다.

후반전에선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소스가 표시된 나초 카드를 가져가면 된다.

<나초가 큰일나초>는 흥미로운 상급자 규칙 2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하나는 후반전에서 나초를 1개 가져온 뒤에 원한다면 주사위를 굴리고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규칙이다. 이 규칙은 플레이어의 운을 좀 더 강하게 시험할 수 있는데, 주사위를 굴려 나온 소스가 이번 차례 동안 가져왔던 나초 카드와 같을 경우엔 이번 차례에 가져왔던 나초 카드 모두가 벌점이 된다. 안전하게 나초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한 차례에 대량 득점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점점 높아진다. 또 하나의 규칙은 이른바 3초 규칙인데, 떨어진 나초를 3초 안에 그릇에 올리면 실패를 무효로 할 수 있는 규칙이다. 손재주에 자신 있고 손이 빠른 사람은 실수도 언제든 복구할 수 있다.

나초가 큰일나초!

<나초가 큰일나초>에서 나초를 묘사하는 구성물은 카드인데, 얇고 가볍고 깨지기 쉬운 나초를 잘 묘사하고 있다. 게임에서 나초는 필연적으로 불안정하게 쌓이기 마련이다. 쌓을 때나 빼낼 때 약간의 부주의나 판단 미스로도 여러 장의 나초가 떨어질 수 있다. 삼각형 카드들이 서로를 엉성하게 지지하는 미묘한 균형은 카드를 주요 구성물로 택했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재미이다. 또 핵심 구성물이 카드이기 때문에 <나초가 큰일나초>에서 플레이어는 구조물이 무너지는 순간의 소음이나, 떨어진 구성물이 멀리 굴러가지 않아 구성물을 찾는 수고에 대한 걱정도 필요 없다. 그러니 <나초가 큰일나초>는 사람이 많은 카페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게임 중 환호성을 크게 지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나초가 큰일나초는 24년 4월 6일에 열리는 보드게임 페스타와 온라인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