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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갈리 트위스트 - 보드게임 소개
코리아보드게임즈
2023-11-29

만 6세 이상 | 2~4명 | 15분

"생각할 거리가 하나 더! 준비하고, 트위스트!"

<할리갈리>, <할리갈리 딜럭스>, <할리갈리 주니어>, <할리갈리 익스트림>, <할리갈리 컵스 딜럭스> 등 <할리갈리> 시리즈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게임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에 발매된 <할리갈리 파티> 이후 한동안 후속작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할리갈리 트위스트>라는 새로운 게임이 시리즈에 추가됐다. 제목에 '비튼다'는 뜻을 지닌 '트위스트'가 추가된 새로운 <할리갈리>는 과연 어떤 점을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줬을까?

할리갈리 트위스트의 카드들. 모양마다 색이 하나씩 할당된 것이 아니라, 모양마다 네 가지 색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가장 먼저 우리에게 익숙한 과일이 아닌 양초, 고깔모자, 카멜레온, 플라스크라는 새로운 모양으로 이뤄진 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카드에는 이런 새로운 모양이 한 개부터 다섯 개까지 다양하게 표시돼 있다. 그런데, 기존 <할리갈리>에서는 딸기는 빨간색, 바나나는 노란색과 같이 하나의 과일 모두가 한 종류의 색으로 표현돼 있었던 반면, <할리갈리 트위스트>는 하나의 모양이 하나의 색이 아닌 각기 다른 네 가지 색으로 섞여 있다. 예를 들어, 카멜레온의 색깔이 빨간색도 있고, 파란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하나의 모양에 다른 색깔을 적용한 변화는 기존 <할리갈리 파티>에서도 시도된 바 있긴 하다. <할리갈리 파티>는 과일마다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을 하면서, 각각의 과일이 다른 색을 가지며, '3가지 속성 중 2가지 속성이 겹치는 카드 2장이 펼쳐지는 순간' 종을 치는 <할리갈리>와는 다른 조건을 가진 게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종 치는 조건이 달라졌던 <할리갈리 파티>와 달리 <할리갈리 트위스트>는 같은 과일의 합이 정확히 다섯 개가 되는 순간 종을 친다는 기본 규칙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같은 과일'이 아닌 '같은 모양'으로 바뀌었으며, '같은 색깔'도 추가됐다. 즉, 바닥에 펼쳐진 카드에서 모양에 상관없이 똑같은 색깔 그림이 정확히 다섯 개가 되는 순간 종을 치거나, 색깔에 상관없이 똑같은 모양 그림이 정확히 다섯 개가 되는 순간 종을 칠 수 있다. 즉, 종을 칠 수 있는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이렇게 종을 칠 수 있는 조건이 늘어남으로 인해 <할리갈리 트위스트>는 모양과 색깔이라는 두 가지 조건 모두를 고려하고 관찰해야 하는 좀 더 복합적인 게임이 된 것이다. 종을 칠 수 있는 조건이 두 가지라는 것은 게임 중 실수하여 종을 잘못 치게 되는 경우 또한 두 배로 많아짐을 뜻한다. 누군가가 실수해서 종을 잘못 칠 때가 <할리갈리>에서 가장 유쾌한 장면이라 할 수 있을 텐데, <할리갈리 트위스트>에서는 그런 장면을 더욱더 빈번하게 만나볼 수 있다.

카드를 펼쳤더니 주황색 플라스크 3개짜리가 나왔다. 플라스크가 5개가 되어 종을 칠 수 있는 상황이다. 색깔에 집중해서 주황색이 6개인 것만 보고 있었다면 주황색 6개라 종을 칠 기회라는 것을 놓쳤을 수도 있다.

이미 <할리갈리>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종을 칠 수 있는 조건이 두 가지로 늘어났다는 것은 설명을 듣는 순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규칙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이렇게 조건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조건만 고려하면 되었던 기존 <할리갈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양과 색깔 중 하나의 조건만을 고려하고 관찰하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더 빨리 두 가지 조건 모두를 고려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종을 치기 위한 조건이 여럿이라는 점에서 같은 조합으로 이뤄진 과일 카드 2장이 펼쳐졌을 때나 동물 카드가 펼쳐졌을 때 종을 치는 <할리갈리 익스트림>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할리갈리 익스트림>은 종을 칠 수 있는 규칙과 더불어 특정 동물 카드가 펼쳐졌을 때 어떤 과일이 보이냐에 따라 종을 칠 수 없는 규칙도 존재하며, 종을 칠 수 있는 규칙과 종을 칠 수 없는 규칙이 겹쳐지면, 종을 칠 수 없는 규칙이 우선했다. 두 규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할리갈리 익스트림>은 시리즈 중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할리갈리 트위스트>에서는 모양과 색깔 두 조건 중 어느 하나만 만족하더라도 종을 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할리갈리 익스트림>과 다르다. 

누구보다도 빠르게 종을 치자!

그렇기 때문에 <할리갈리 트위스트>는 과일이라는 한 종류만 고려하면 되었던 <할리갈리>와 비교하면 모양과 색깔 모두를 고려해야 하므로 조금 더 어렵지만, 종을 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까지 판단해야 하는 <할리갈리 익스트림>에 비해서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한 가지 요소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빼면 규칙에 있어 <할리갈리>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즉, <할리갈리 트위스트>는 <할리갈리>와 <할리갈리 익스트림> 사이에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할리갈리>를 능숙하게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할리갈리 트위스트>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새롭게 시리즈에 추가된 <할리갈리 트위스트>를 즐겨 보자.

새로운 할리갈리 시리즈를 즐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