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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카라차 - 보드게임 소개
코리아보드게임즈
2022-11-25

만 6세 이상 | 2~4명 | 15~20분

"주방에 나타난 바퀴벌레 라쿠카라차를 잡아라!"

<라쿠카라차>라는 보드게임을 처음 보더라도, 이 제목 왜인지 모르게 친숙할 수 있다. 아마도 이 단어가 반복되며 시작하는 경쾌하고 흥겨운 멜로디가 전개되는 노래 때문일 확률이 높은데, 이 노래의 제목도 바로 <라쿠카라차>다. 멕시코에 전해지는 민요인데, 매력적인 전개로 인해 많은 나라에 알려져 있다. '라쿠카라차(La cucaracha)'는 바퀴벌레를 뜻하는 스페인어 단어로, 멕시코의 노래와 이 보드게임 모두 바퀴벌레가 주역으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라쿠카라차> 보드게임은 '라쿠카라차'라는 이름의 바퀴벌레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라쿠카라차는 게임 속 구성물로 등장하는데, 여느 보드게임의 구성물처럼 플라스틱이나 나무 등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원만 넣으면 쉴 새 없이 사방을 들쑤시고 다니는 소형 로봇이다. 전기 모터가 작동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움직이며, 머리끝에 있는 센서에 장애물이 닿으면 계속해서 움직이는 방향을 바꾸며, 결국에는 새로운 길을 찾아 계속해서 움직임을 이어 나가며, 게임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인다.

장애물에 닿으면 방향을 바꾸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헥스버그 나노가 바퀴벌레 라쿠카라차 역할을 맡는다.

이 소형 로봇의 정식 명칭은 '헥스버그 나노'로 소형 로봇 완구를 만드는 헥스버그의 로봇 중 가장 작은 크기의 로봇이다. 헥스버그는 어린이들에게 로봇 공학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2007년에 설립된 회사로, 곤충의 움직임을 재현한 로봇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1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거느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라쿠카라차>는 바로 이 헥스버그와 독일 굴지의 보드게임 퍼블리셔 라벤스부르거가 협업한 결과로 만들어졌으며, 보드게임의 본고장 독일에서만 연간 20만개가 판매되고 있고 그 외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 셀러에 오른 보드게임이다.

숟가락, 포크, 나이프와 같은 식사 도구로 만든 미로를 활용해 라쿠카라차가 자기 미로에 빠지도록 해야 한다.

도대체 이 로봇 바퀴벌레 '라쿠카라차'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보자.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의 목표는 바로 라쿠카라차를 잡는 것이다. 다만, 직접 손으로 잡을 수는 없고, 숟가락•포크•나이프와 같은 식사 도구로 라쿠카라차가 빠져나가지 못할 미로를 만들어 각자가 설치한 함정으로 유인하여 잡아야 한다. <라쿠카라차>의 커다란 상자를 열면 상자의 아랫면이 게임의 무대가 될 게임판이 된다. 여기에 놓인 식사 도구들을 돌림으로써 하나의 미로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게임 상자의 긴 양 끝부분은 플레이어들이 설치한 함정으로서 기능하며, 이 게임에서 라쿠카라차를 잡는다는 것은 각자 자신의 함정에 라쿠카라차가 빠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쿠카라차를 가운데에 풀어놓으면 게임이 시작된다.

정해진 방법 중 하나에 맞춰 게임판 위에 설치된 식사 도구들을 준비하고, 라쿠카라차를 게임판 가운데에 넣고 전원을 올린다. 게임판의 가운데 부분은 사방이 둘러싸여 있으므로, 라쿠카라차는 이 안을 맴도는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플레이어들은 자기 차례에 주사위를 굴려 나온 결과에 따라 게임판 위의 식사 도구 중 하나를 90도 돌리며, 이로 인해 게임판 위의 미로가 변화하게 된다.

식사 도구 하나를 돌리면 식사 도구로 이뤄진 미로의 구조가 바뀌고, 라쿠카라차는 새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움직인다.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차례를 가지며 주사위를 굴리고 식사 도구를 돌리는 중은 물론이고 플레이어들의 차례가 넘어가는 중에도 라쿠카라차는 절대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길을 찾아 움직인다. 움직이는 중에 머리 부분이 장애물 역할을 하는 식사 도구에 닿으면 방향을 바꿔가며 계속해서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부지런한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은 바퀴벌레가 움직이는 것을 고려하면서 식사 도구를 돌려 바퀴벌레가 자기 함정 쪽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라쿠카라차를 자신의 함정에 빠트린 플레이어가 점수를 얻는다.

물론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자기 쪽 함정으로 향하는 길이 만들어지도록 할 수도 있고, 상대의 함정 쪽으로 향하는 길을 없앨 수도 있다. 플레이어들의 선택에 따라 게임판 위의 식사 도구 미로는 정신없이 바뀌며, 라쿠카라차는 쉬지도 않고 그 안을 돌아다닌다. 이 모든 일이 실시간으로 벌어지기에 라쿠카라차를 잡고 싶지만 차마 손으로는 만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벌이는 난리법석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이렇게 플레이어들이 계속해서 식사 도구를 돌림에 따라 미로의 구조가 바뀌고, 필연적으로 라쿠카라차가 어딘가의 함정으로 이끄는 길이 만들어진다. 그러다가 라쿠카라차가 누군가의 함정에 빠지면 해당 함정의 주인이 득점하며, 이렇게 해서 누군가가 라쿠카라차를 5번 자기 함정에 빠트린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이것이 기본 규칙이지만, 바퀴벌레가 너무 싫은 사람들은 라쿠카라차를 잡은 것을 벌점으로 하고, 가능한 한 자기 함정에 빠지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의 함정에 빠지도록 하는 변형 규칙을 적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게임 진행의 양상이 기본 규칙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 역시 즐거운 경험이 된다.

첨단 로봇 공학과 만나 탄생한 보드게임을 즐겨 보시기 바란다. 게임을 시작함과 동시에 계속해서 움직이며 길을 찾아 다니는 로봇 라쿠카라차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수상 내역
2015/Fall Parents' Choice Gold Award Winner
2015 Årets Spill Best Children's Game Winner
2014 Lys Enfant Finalist
2014 JUGuinho Children Game of the Year Finalist
2014 As d'Or - Jeu de l'Année Nominee
2013 Vuoden Peli Children's Game of the Year Nominee
2013 Spiel der Spiele Hit für Kinder Recommended
2013 Kinderspielexperten "5-to-9-year-olds" Winner
2013 Kinderspiel des Jahres Recommended
2013 Golden Geek Best Children's Board Game Nominee
2013 Deutscher Spiele Preis Best Children's Game Wi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