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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해적단 - 보드게임 소개
코리아보드게임즈
2022-08-19

만 7세 이상 | 2~5명 | 15~60분

"카드를 모아 나만의 섬에 무지개를 띄우자!"
 
<무지개 해적단>은 손에 든 카드를 특정 규칙으로 조합하여 자기 앞 공간에 내려놓으며 진행하는 러미 장르의 게임이다. 러미 장르 게임의 대표작으로는 <루미큐브>, <와이어트 어프>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두 게임은 규칙에 맞게 손에 든 카드를 조합해 내려놓는다는 핵심 골격은 같지만, 세부적인 규칙이 다름으로 인해 전반적인 게임의 느낌이 크게 다르다. <무지개 해적단> 역시 이들과 핵심 골격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어떤 점이 이 게임만의 독특한 느낌을 만드는지 살펴 보자.
 
<무지개 해적단>의 카드는 무지개처럼 각기 다른 일곱 색깔로 구성된 색깔 카드와 바탕이 검은색인 검은 해적 카드, 알록달록한 수염을 자랑하는 무지개 해적 카드, 이렇게 3종류로 나뉜다. 색깔 카드엔 그림과 함께 숫자가 표시돼 있는데, 같은 색깔의 카드는 모두 같은 숫자이기 때문에 색깔과 숫자가 서로 대응한다. 즉, 색깔의 순서를 표시하기 위해 숫자를 붙인 것이다. 숫자 순서대로 카드를 늘어놓으면 무지개 색깔과 비슷하게 만들어짐을 볼 수 있다. 다만 좀 더 확실하게 색깔 구분이 될 수 있게끔 약간의 변화가 있다. 색깔 카드를 내려놓기 위해서는 같은 색깔인 카드 3장 이상, 혹은 연속되는 숫자로 이뤄진 카드 3장 이상인 묶음을 만들어야 한다. 검은 해적 카드는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해적들로 이뤄져 있으며, 검은 해적 카드도 3장 이상으로 이뤄진 묶음을 만들어 자기 앞에 내려놓을 수도 있지만, 해당 카드를 버리면서 카드에 표시된 해적질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해적질 능력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거나, 상대를 방해하는 능력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무지개 해적 카드는 규칙에 맞게 묶음을 만들어 내려놓아야 하는 다른 카드들과 달리 단독으로 내려놓을 수 있으며 큰 점수를 주는 카드다. 하지만 손에 계속 들고 있을 수 없고, 자기 차례에 무조건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자기 섬에 카드 놓기', '섬에 놓은 카드 옮기기', '검은 해적 카드 내기' 이렇게 세 가지 행동을 원하는 만큼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다. 

'자기 섬에 카드 놓기' 행동으로 규칙에 맞게 손에 든 카드를 자기 앞에 내려놓을 수 있다. 무지개 해적 카드를 손에 들고 있다면 반드시 내려놓아야 하며, 색깔 카드 역시 내려놓을 수 있다면 반드시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 섬에 카드 놓기'는 손에 든 카드를 자기 앞에 내려놓는 것으로 앞서 설명한 규칙에 맞게 내려놓으면 되며, 내려놓을 수 있는 색깔 카드와 무지개 해적 카드가 있다면 반드시 내려놓아야 한다. 
 

'섬에 놓은 카드 옮기기' 행동으로 자기 앞에 있는 카드를 재조합할 수 있다. 이전 차례에 내려놓았던 2, 3, 4를 둘로 나누어 2짜리 3장 묶음 하나와 3, 4, 5짜리 묶음을 만들었다.


'섬에 놓은 카드 옮기기'는 이전에 내려놓았던 카드를 다시 재조합할 수 있는 행동이다. 이를 통해 손에 있는 카드를 자기 앞에 놓여 있는 묶음에 붙여놓을 수도 있고, 묶음에 있던 카드와 바꿔서 대체할 수도 있으며, 한 묶음에 있는 카드를 다른 묶음으로 옮길 수도 있다. 자기 앞에 놓인 카드의 수가 곧 점수가 되기에 가능한 한 많은 카드를 내려놓기 위해 재조합하게 된다. 자기 앞에 놓인 카드 중에 일곱 색깔로 이뤄진 묶음을 완성된 무지개라 부르는데, 완성된 무지개 2개를 만드는 것이 게임 종료 조건 중 하나이다. 단번에 무지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무지개를 만들기 위해서도 이 행동이 필요하다.

'검은 해적 카드 내기' 행동으로 검은 해적 카드를 버리면서 해당 카드에 표시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 카드를 막기 위한 카드를 낸다면 아무 효과 없이 버려진다.


'검은 해적 카드 내기'는 검은 해적 카드를 버리면서 해당 카드에 표시된 해적질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해적 카드는 다른 사람이 내려놓은 카드를 가져온다거나, 카드를 추가로 뽑는다거나, 버린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가져오는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 해적 카드에는 그 카드의 능력 발휘를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카드가 표시돼 있는데, 누군가 해당 카드를 내면 해적 카드는 무효화된다. 무효화되지 않았다면 효과가 발휘된다. 해적 카드의 능력은 게임에 상당한 역동성을 부여하며, 여느 러미 장르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하고 싶은 행동을 모두 마친 다음에는 카드 2장을 가져오며 차례를 마친다. 이때 펼쳐진 카드를 보고 그 카드를 가져올 수도 있고,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가져올 수도 있다.

7장의 카드로 이뤄진 완전한 무지개


게임은 카드 더미가 다 떨어지거나, 누군가 자기 앞에 완성된 무지개 2개를 만들고 손에 카드가 없는 상황이 되면 즉시 끝난다. 그렇게 되기 전에 카드 더미가 다 떨어진 경우엔 모든 플레이어가 자기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내려놓을 기회를 한 번씩 가진 후 게임이 끝난다. 각자 자기 앞에 놓은 카드를 점수로 바꿔 승부를 겨루기에 무지개를 완성한다고 해서 꼭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너스 점수를 받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추가 점수 획득 기회를 빼앗으므로 무지개를 완성하는 것은 충분히 노려볼 만한 전략이다.

검은 해적으로 인한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내려놓을 수 있는 카드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강제, 내려놓은 카드가 곧 점수가 되는 규칙으로 인해 <무지개 해적단>은 기존 러미 장르 게임과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카드를 조합한다거나 무지개를 완성하고 손에 든 카드를 없애서 끝내는 요소 등으로 인해 러미 장르 게임의 느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무지개 해적단>은 <루미큐브>나 <와이어트 어프>와 같은 러미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