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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 슈필 2022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스 소식
코리아보드게임즈
2022-10-07

슈필 '22가 열리는 메세 에센 박람회장

매년 10월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발렌주에 있는 에센 시에서는 전 세계 보드게임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보드게임 행사 <슈필>이 열린다. 이 행사의 정식 명칭은 <Internationale Spieltage SPIEL(국제 게임의 날 슈필)>로 1983년부터 시작되어 이제 4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카탄>, <카르카손>과 같은 독일 보드게임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독일은 보드게임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렇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독일 보드게임 퍼블리셔들이 새로운 게임을 발표하는 행사인 <슈필>에 전 세계 보드게임 플레이어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슈필>은 어느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보드게임 행사가 됐다. 처음에는 독일의 보드게임 퍼블리셔만이 참가하는 행사였지만, 점차 여러 나라의 보드게임 퍼블리셔들이 참가하게 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온 1,2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행사가 됐다. 독일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온 방문객만 20만 명에 이른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던 <슈필>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2020년 행사를 온라인 전용 행사인 <디지털 슈필>로 대체하며, 한 해 쉬어 가야 했고, 2021년엔 아직 그 여파가 온전히 가시지 않았기에 행사 규모를 2019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여야만 했다. 이로 인해 꾸준히 <슈필>에 참여하고 부스를 내던 코리아보드게임즈도 이 두 해에는 쉬어갈 수밖에 없었다. 2022년엔 행사에선 그래도 이전 모습을 많이 회복하고 있으며,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도 부스를 열기로 결정하고, <슈필>에 맞춰 새로운 게임을 준비했다.

부스와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신제품 전시실
 

신제품 전시실에 진열된 모조품 주식회사, 탐험가들, 샤크, 피렌체의 제후

<슈필>의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스에서는 기존 게임의 리메이크작 2개와 온전히 새롭게 첫선을 보이는 신작 2개, 기존 제품 2개를 선보였다. 리메이크작으로는 볼프강 크라머 작가와 리하르트 울리히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피렌체의 제후>와 먹고 먹히는 주식 시장의 치열함을 그린 <샤크>가 있으며, 이들 모두 기본적인 게임의 규칙은 이전 판본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새롭게 그린 삽화와 개선된 구성물은 물론 추가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신작으로는 2021년 코리아보드게임즈 공모전 우수작이자 미술품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협상 게임인 <모조품 주식회사>, 게임을 진행하며 자신만의 덱을 만들고 숨겨진 보무를 찾기 위한 경주를 벌이는 <탐험가들>이 신작으로서 첫선을 보였다. 올해 초에 발매된 도심 추격전을 그린 <시티 체이스>와 롤&라이트와 클라이밍 게임을 합친 <니르바나>는 이미 다른 곳에서 선보인 바 있지만, <슈필>에서는 처음 소개되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부스 전경

행사 첫날인 10월 6일 <모조품 주식회사>와 <탐험가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하루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되었다. 재고가 소진되어 박람회 현장에서 판매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꾸준히 시연하며 게임을 알리고 있다. 현장에서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박람회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협업 관계에 있는 업체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탐험가들과 모조품 주식회사를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한 <샤크>와 <피렌체의 제후>는 아직 판매할 물량이 남아 있지만, 마찬가지로 행사가 진행되는 중에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티 체이스>는 코리아보드게임즈를 비롯한 여러 한국 업체의 화물이 독일 세관에 묶인 탓에 독일 사무소에 보관하고 있던 소량만이 행사장에서 판매될 수 있었다.

행사 첫날에 모조품 주식회사와 탐험가들이 품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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