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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5 보드게임콘 후기
관리자
2023-05-08

 

2023 보드게임콘이 5월 6일(토), 7일(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이하 SETEC)에서 열렸습니다. 토요일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일요일에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 주셨습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전용관으로 준비한 2관에는 각종 보드게임 체험 공간과 스토어가 자리잡았습니다. 보드게임콘 출시 신작인 '피렌체의 제후', '아줄 미니', 그리고 지난 4월 파주 슈필 출시 후 크게 주목받은 화제의 게임 '커피 러시' 대형 배너가 2관 천장을 장식했습니다. 




보드게임 체험존


입구 바로 앞에는 카페와 같은 분위기로 꾸미고, 음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 커피 러시 체험존이 있었습니다. 해외의 보드게임 업체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한국 포함 27개국에서 보드게이머들을 만나게 될 '커피 러시'는 이번 보드게임콘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첫 생산분의 마지막 재고가 행사 초기 일찌감치 품절되었고,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사용한 커피 러시 체험존은 항상 가득 차 있었습니다. 

첫날 최대 대기인원이 306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진행해서 실제로 체험을 진행한 것은 토요일 70팀, 일요일 79팀이었습니다. 마치 하나의 카페와 같은 분위기로 구성한 체험존이 호평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포토존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료를 제공하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고,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커피의 향을 맡으며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실제 카페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것 같아 더욱 테마에 몰입하여 게임을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긴 분들도 있었습니다.

 


데굴데굴 스튜디오의 페르소나 가이오트와 함께하는 커피 러시 체험도 진행되었습니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하는 가이오트의 소감을 전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콧수염 빗질하고 관람객 여러분을 맞이한 아저씨 가이오트입니다. 이번 보드게임콘에서는 '가이오트 선생님의 커피 러시 레슨'이라는 제목으로 커피 러시 가족 체험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행사 취지는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중년의 이미지에서 좀 더 나아가 어린이 팬을 늘려보자는 발상이었습니다만, 가이오트 아저씨의 행사에 사전 예약하고 참여하는 분들의 자녀들이라면 보통은 아빠 엄마와 함께 영상을 보면서 이미 가이오트 아저씨의 팬이 됐을 거라는 사실을 간과했네요. 그게 보드게임 외길 인생 가이오트의 카리스마죠. 게다가 저의 커피 러시 체험 이벤트에 참가한 어린이가 우봉고 3D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가이오트 팬의 수준'을 보여주기까지 했 ('삑' 하는 효과음과 함께 다음 장면으로 넘김)

함께한 모두가 커피 러시 게임을 잘 이해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가 기쁘고요. 많은 이웃과 조카가 생긴 기분입니다. 다만 더 많은 분과 함께하는 행사가 아니어서 아쉽게 생각하고, 다음 행사 때는 더 많은 분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더 넓은 접촉 면적의 다음 행사에서 꼭 저와 함께 해요. 구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이지만 게임에서는 가차없는 가차장이었습니다.



'커피 러시' 외에도 2관에서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새로이 접한 보드게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셨기를 바랍니다.

  - 2관 체험 게임: 클라스크, 우봉고 3D, 스트라이크, 쿼키 서킷 미니, 보타닉 가든, 안갯속의 카르카손, 라스베가스, 라쿠카라차, 파우나, 아줄 미니, 아줄: 마스터 쇼콜라티에, 스플렌더 대결, 티켓 투 라이드: 샌프란시스코,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카탄, 퍼니 버니, 루핑루이, 라비린스, 프로젝트 L, 탈출 모래늪, 테이블 테트리스, 카트라이더: 레이싱 게임, 언락, 피렌체의 제후, 티펜탈의 선술집, 서쪽 왕국의 성기사, 키포지



스토어


2관 한쪽에 마련된 스토어도 꾸준히 이어지는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신작 4종('쿠키박스 포켓몬', '피렌체의 제후', '아줄 미니', '마작 딜럭스')과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대표적인 게임들을 찾아보실 수 있었습니다. 
이번 보드게임콘에서 사랑받은 게임 10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   - 쿠키박스 포켓몬
    •   - 아줄 미니
    •   - 커피 러시
    •   - 피렌체의 제후
    •   - 프로젝트 L
    •   - 라스베가스
    •   - 마작 딜럭스
    •   -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확장: 연금술사
    •   - 퀘스트
    •   - 스플렌더 대결



보드게임콘 출시 신상품들이 상위권에 자리잡은 가운데 첫날 오전 잔여 재고가 모두 소진된 '커피 러시'가 3위에 올랐습니다. '커피 러시'는 품절된 이후에도 계속 게임을 찾는 문의가 이어졌으며, 품절 안내를 보며 탄식하는 소리가 계속 이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 추가 생산이 진행 중입니다.

상품 가격이 비싸서 판매량 기준으로는 다소 처져 있지만 판매액 기준으로는 상위권인 상품들도 있습니다. '마작 딜럭스', '트릭케리언 빅 박스', '글룸헤이븐(세트)'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파주 슈필 신작이었던 '프로젝트 L',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확장: 연금술사', '퀘스트'가 주목받았고, '라스베가스', '스플렌더 대결' 같은 스테디셀러가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체험존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탈출 모래늪'과 '보타닉 가든'의 선전도 주목할 만했고,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본판과 확장 '허브마녀'는 새 확장과 함께 풀 세트로 집어가시는 분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보드게임 대회

1관과 3관에서는 커피 러시 대회, 카탄 그랑프리 초등부/일반부 예선, 뱅 월드 챔피언십 본선, 우봉고 3D 초등학생 보드게임 대회가 열렸습니다. 


커피 러시 대회

'커피 러시'를 만든 한의진 작가와 함께 선 결승전 참가자 4명

지난 4월 파주 슈필에서 출시되었던 '커피 러시'의 첫 대회가 이번 보드게임콘에서 열렸습니다. 출시된 지 한 달 가량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커피 러시 대회에서는 특별히 대회 전용 규칙이 운영되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는 4잔의 주문을, 두 번째 플레이어는 3잔의 주문을,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2잔의 주문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해 조금 더 경쟁적인 방식으로 게임이 운영되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시작과 동시에 밀려드는 커피 주문의 뜨거운 맛을 체험하실 수 있었습니다.

커피 러시 대회는 총 3라운드가 진행되었고, 뜨거운 경쟁을 통해 박형종 님이 우승을 차지하셨습니다. 8살 자녀 분과 함께 보드게임콘 전날에도 '커피 러시'를 즐겼다는 우승 소감을 남겨 주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봉고 3D 초등학생 보드게임 대회


초등학생 보드게임 대회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의 학생들이 참여해 흥미진진한 승부가 진행됐습니다.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들은 쉬운 난이도의 문제는 순식간에 풀어버리고,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도 오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변윤슬 학생으로, 초반에는 뒤쳐졌으나 후반부의 고난도 문제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점수를 획득하여 우승하였습니다.




뱅 월드 챔피언십 본선


11월에 있을 뱅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할 한국 국가대표를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 본선이 보드게임콘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본선에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예선을 통과한 25명이 모여서 총 4라운드 동안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본선의 우승자는 박경진 님으로 4라운드 동안 3번 승리하며 총점 5,200점을 획득하여 국가대표로 선정되셨습니다. 배신자로 승리하여 고득점을 했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열릴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국가대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카탄 그랑프리 초등부/일반부 예선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카탄 그랑프리 초등부, 일반부 예선이 보드게임콘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예선이 열리지 않아 아쉬웠던 분들, 기념삼아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신 분들까지, 상당히 많은 분들이 아침부터 찾아와 주셔서 카탄 그랑프리에 참여하셨습니다.

총 3라운드를 거쳐 초등부에서는 전유노 님, 일반부에서는 이정민 님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 분을 포함한 총 네 분이 이후 개최될 카탄 그랑프리 본선에 진출하셨습니다.


이번 예선 대회에서는 독특하게 거래 후에 악수를 하는 초등부 선수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신뢰의 증표로 악수를 주고 받았다고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게임을 즐기는 신선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카탄'을 하게 된다면 즐거운 하우스룰로 거래 후 악수 규칙을 적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틀간 보드게임콘을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