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추천: J와 P를 위한 보드게임

유연한 대응이 중심인 P를 위한 게임, 계획적 운영이 중심인 J를 위한 게임을 각기 소개합니다.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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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판단형

#인식형

#베스트셀러

세상에 참 많고 많은 보드게임! 게임들 하나하나가 스타일도 특징도 제각각이다 보니, 게임을 고를 때 내 성향에 잘 맞는 게임을 찾기 위해 여러 정보를 볼 텐데요.


개인의 성향을 나타내는 아주 유명한 지표가 바로 MBTI이죠. 이번 기획 콘텐츠에서는 이 중에서도 P와 J를 대비해 게임을 추천해 드립니다.

 

 


 


먼저 P를 위한 보드게임을 추천해 드립니다.

P의 성향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특징이 주로 언급됩니다.

 

  • 유동적이고 즉흥적인 상황을 즐김
  • 융통성 있는 대처가 특기
  •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언제든 계획을 변경할 준비가 되어 있음

 

여기에 적합한 보드게임은 시시각각 바뀌는 게임 양상 속에서 유연한 대응이 승부수를 띄우는 게임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운’이 작용하는 비중이 큰 게임이죠.

 

운이라고 하면 대개 주사위 운이나 뽑기 운을 떠올립니다. 그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들이기도 한데요. 조금 구체적으로는 게임의 흐름이 매 라운드에 즉흥적으로 전개되는 게임을 뽑아 보았습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거나 계획이 무의미하다고 할 정도로 라운드에 상황이 급변하는 양상이 잦은 게임이죠.

 

큰 틀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5가지 게임을 소개합니다.

 

 

 

 

라스베가스

만 8세 이상, 2~5명, 30분

 

주사위를 굴려 카지노에 베팅합니다. 카지노별로 플레이어들의 주사위가 놓인 것을 확인해, 주사위를 같은 개수로 올린 플레이어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주사위를 올린 개수 순서에 따라, 카지노에 배당된 돈을 골라서 가져갑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주사위 굴림은 정말로 뜻대로 되지 않죠. 처음에 각자가 주사위 8개를 동시에 굴릴 때만 해도 카지노를 선택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주사위 개수가 줄어들수록 선택의 여지는 점점 사라집니다. 남과 같은 개수로 올리지 않으려고 해도 주사위가 따라주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죠.

 

하지만 처음에 주사위 8개를 굴릴 때는 내 선택권이 없지 않습니다. 여러 개 나온 주사위를 한 카지노에 올려서 1등 자리를 공고히 할지, 한두 개만 나온 주사위를 먼저 올려서 내가 굴릴 수 있는 주사위를 더 많이 확보한 채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지 등의 전략적 선택이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펼쳐집니다. 카지노마다 배당되는 돈 액수도 다르기 때문에, 1등을 해본들 액면가가 낮은 카지노는 피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고액권이 배당된 카지노는 경쟁이 생길 것이고, 자칫 탈락의 가능성도 있겠죠? 누군가가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게임 향방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게임입니다. 이른바 ‘쪼는 맛’이라고 한다면 이 게임처럼 훌륭한 게임을 찾아보기도 힘들 지경이랍니다!

 

 

 

 

야단법석 달리기

만 14세 이상, 2~6명, 30분

 

트랙을 따라 선수들이 달립니다. 4개의 캐릭터를 선택하고 총 4번의 경주를 벌입니다. 경주가 시작되면 주사위를 굴려 자기 말을 보내며, 캐릭터 능력들이 발동되어 예측 불허의 상황이 반복됩니다. 매 경주에서 1등과 2등이 점수를 얻으며, 경주 도중에 캐릭터 능력으로 점수를 얻기도 합니다. 네 경기가 끝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다른 선수들의 기본 이동에 -1을 주는 껌딱지, 주사위 재굴림을 하게 해 주고 자기가 1칸 앞으로 가는 주사위 장수, 자신을 지나친 선수를 넘어뜨려 다음 차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바나나, 다른 캐릭터의 능력이 발동될 때마다 1칸 전진하는 얌생이 등. 달리기 자체는 단순한 주사위 굴림 같겠지만, 캐릭터 능력의 충돌이 어떻게 일어날지는 정말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자가 어떤 캐릭터를 쓸지 고르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캐릭터의 능력이 터지는 방향성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죠. 하지만 매 경주에 나갈 캐릭터를 고를 땐 남이 어떤 캐릭터를 고를지 모르기 때문에 전개가 쉽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게임판을 험준한 면으로 뒤집으면 칸에 그려진 온갖 효과까지 작용해서 더욱 예측이 어렵습니다. 캐릭터들의 능력이 꼬이면서 예상을 빗나가는 상황이 터지는 것이 이 게임의 최대 매력입니다!

 

 

 

 

사보타지

만 8세 이상, 3~10명, 30분

 

광부들이 금을 찾아 굴을 이어 갑니다. 방해꾼들은 자신이 광부라고 주장하면서, 광부들이 금을 찾지 못하게 각종 방해를 합니다. 카드 더미의 카드가 다 떨어지기 전에 금을 찾아내면 광부들의 승리, 끝끝내 금을 찾지 못하면 방해꾼들의 승리입니다.

 

매 차례에 각 플레이어는 손에 카드를 1장 쓰고 1장 보충합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손에 든 카드에 따라 자기 할 일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광부라도 통로 카드가 없거나 막다른 통로 카드만 나오면 통로를 이을 수 없습니다. 방해꾼들은 이 점을 간파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손에 통로 카드가 없네에~”

 

게임 상황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누가 자기편이고 누가 상대편인지를 얼른 가려내서, 자기편은 밀어 주고 상대편은 방해해야 하거든요. 손에 든 카드를 보고,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 속에서 유연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4~6장의 카드 중에서 골라서 쓸 수 있기 때문에 각자 나름의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도 하죠. 하지만 역시 거짓말 가려내기와 반전 정체 공개 등에서 오는 짜릿한 전개가 ⟨사보타지⟩ 최고의 매력이랍니다!

 

 

 

 

루미큐브

만 8세 이상, 2~4명, 20분

 

자기 차례가 되면 타일을 일정 조합으로 만들어 내려놓습니다. 색깔은 다 다르고 숫자는 같은 타일 조합, 또는 색깔이 다 같고 숫자는 오름차순으로 연속되는 타일 조합 3개 이상을 내려놓을 수 있으며, 한 번 등록하고 나면 이미 바닥에 놓인 조합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타일 받침대를 가장 먼저 비우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처음에 받는 타일 14개를 한 번에 비울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새로 타일을 뽑을 때마다 조합을 완성해 주는 타일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타일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들 등록을 해서 타일을 놓는 시점이 되면 그때부터 자기 타일을 내려놓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죠.

 

타일 뽑기 운도 작용하지만 전략적 선택과 운용의 매력도 가득합니다. 내 차례가 오기 전에 새로운 조합이 나오면 타일을 내려놓는 계획을 그때그때 곧바로 수정하는 유연한 대응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가진 타일들을 보면서 각각의 타일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와 조합의 가짓수를 미리 계산해 놓을 수도 있어, P도 J도 모두 자기 스타일에 맞게 즐길 수 있는 귀한 게임입니다. 베스트셀러의 위용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죠.

 

 

 

 

어콰이어

만 12세 이상, 2~6명, 90분

 

게임판에 타일을 놓아서 호텔을 설립하거나 규모를 키우세요. 두 호텔 체인이 하나로 합쳐지는 칸에 놓으면 더 작은 규모의 호텔이 합병되며, 그 호텔의 주주들은 보너스로나 주식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의 합병으로 주식 수입을 만들어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람이 승리합니다.

 

차례에 하는 일은 사실상 ‘자기 타일 하나 놓고 새 타일 하나 가져오기’뿐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하지만 타일을 놓았을 때 펼쳐질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습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상해서 어떤 타일을 놓을 것인지를 잘 결정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언제 어느 호텔 체인을 키울지, 언제 합병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게임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어느 호텔 체인이 성장할지, 내가 가진 타일들을 언제 쓰는 게 현명할지 등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어떤 타일이 어디에 놓이느냐를 시시각각 확인해야 하는 만큼, 전략적 유연성 측면에서 최강자로 올려도 될 만한 작품입니다. 타이밍을 잡는 감각이 핵심이기 때문에 P를 위한 보드게임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J를 위한 보드게임을 추천해 드립니다.

J의 성향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특징이 주로 언급됩니다.

 

  • 계획에 따라 풀릴 때 쾌감을 느낌
  • 조직적, 체계적으로 행동하는 경향
  • 뚜렷한 목적 의식

 

여기에 적합한 보드게임은 즉흥성이 낮고, 끝을 바라보며 계획을 세우고 운영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에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게임이어야 합니다. 당장 다음 라운드의 상황조차 급변하기 일쑤인 게임이라면 계획에 의미가 없으니까요.

 

사실 플레이어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게임이라면 상황의 변화에 따른 즉흥성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다 J에게 맞지 않다고 할 순 없죠. J인 사람들이라고 해서 유연성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 ‘벽겜’이라고도 불리는, 자기 게임판만 잘 보면서 플레이하는 전략 게임에서는 꽤 많지만, 이 글에서는 그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들을 위주로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자신의 전략을 세우고 그것대로 잘 풀어냈을 때의 짜릿함이 핵심 재미인 게임들을 지금부터 5가지 추천해 드립니다.

 

 

 

 

캐스캐디아

만 10세 이상, 1~4명, 30~45분

 

펼쳐져 있는 네 가지 타일과 토큰 조합 하나를 골라 가져 오고, 그것을 자기 앞에 배치합니다. 같은 지형을 연결해 받는 점수, 동물 카드에서 요구하는 배치에 따른 점수, 사용하지 않고 남은 솔방울 토큰 점수를 합쳐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하는 ⟨캐스캐디아⟩는 사실은 게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끝까지 가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여느 게임에 비해 플레이어 사이의 간섭이 적은 편입니다. 서식지 타일과 동물 토큰 조합 배치 규칙을 보면, 가능한 한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규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차례가 되기 전까지 타일과 동물 조합이 어떻게 될진 몰라도 매 차례 어느 정도 계획 범주 안에서 선택지가 있습니다.

 

⟨캐스캐디아⟩를 편안한 게임으로 소개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서식지 타일도 같은 모양으로 이어 놓으면 점수를 더 받지만 그렇게 놓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득점 조건을 제시하는 동물 카드도 매 게임에 5장씩 펼쳐져 있기 때문에,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느낌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즉흥성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P든 J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달무티

만 8세 이상, 4~8명, 15분

 

손의 카드를 가장 먼저 비우는 사람이 왕이 됩니다. 앞 사람이 낸 카드 장수와 같은 장수로 내되, 더 낮은 숫자만 낼 수 있습니다. 손을 비운 사람 순서대로 다음 게임에서 플레이 순서가 바뀌는데, 플레이 순서가 뒤로 갈수록 손의 카드를 비우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후미 두 사람은 선두 두 사람에게 좋은 카드를 빼앗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일발 역전이 되는 게임입니다.

 

J에게 제가 추천하는 게임 유형 중 하나는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내 앞사람보다 더 강한 패를 내면서 손을 먼저 비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 클라이밍 게임에서는 한 게임을 시작할 때 카드를 나눠 받은 뒤 각각의 카드를 게임 규칙에 따라 어떻게 해결할지를 계획하게 됩니다. 어느 카드를 먼저 낼지, 상대가 어떤 카드를 낼 때 나는 어떤 카드를 낼지, 지금 손에 들린 중간 카드를 사용하는 타이밍은 언제인지 등을 머리에 담아 놓고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계획대로만 다 돌아간다면 모두가 일등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계획대로 풀리는 순간의 즐거움은 확실합니다. 어느 정도 숙련되고 나면 자기 손의 카드를 언제 내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내지는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을 세우기가 어렵지 않고, 성공의 쾌감은 확실한 보상으로 돌아옵니다. 클라이밍 게임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즐긴다면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와 있는 바로 이 작품, ⟨달무티⟩를 추천하겠습니다.

 

 

 

 

파파유

만 7세 이상, 3~8명, 30분

 

모두가 손에서 카드를 1장씩 내면 한 트릭이 끝납니다. 트릭을 시작한 사람이 낸 카드의 색깔(과 심볼)과 같은 색깔 카드를 내야 하며, 그럴 수 없을 경우에만 아무 카드를 냅니다. 트릭에서 가장 강한 카드를 낸 사람이 트릭을 땁니다. 딴 트릭에서 파유 카드와 파파유 카드는 감점이 되는 점수입니다. 트릭을 따지 않도록 잘 계산해야겠죠?

 

클라이밍 게임과 더불어, J에게 추천하는 또 다른 게임 유형이 트릭 테이킹입니다. 이유도 똑같습니다. 철저한 계획에 의거한 게임 플레이가 이루어지거든요. 특히 시작 플레이어가 낸 카드의 색깔이나 기호, 즉 리드 수트를 따르는 규칙을 잘 이해할수록 카드를 어떻게 해결할지의 계획을 예리하게 세우게 됩니다. 얼핏 보면 전략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 필요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트릭 테이킹은 각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계산해 놓고 그에 적합한 상황이 나올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도 참 많지만, 이 메커니즘의 특징을 먼저 이해해야만 언제 어떤 카드를 낼지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트릭 테이킹을 배우는 차원에서 정말 좋은 게임이 바로 이 ⟨파파유⟩입니다. 이 게임은 윈도우즈 98 시절의 기본 게임인 '하트'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러면서도 리드 카드의 개념에만 충실하며 파유 카드로 점수 먹이기를 적절히 하면 승패를 예상하기 어려워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은 운용이 한 번 꼬이면 끝까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파파유⟩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익히고 출발하세요. 이를 통해 한번 트릭 테이킹의 원리와 재미를 이해하고 나면 ⟨슈뢰딩거의 고양이⟩, ⟨별의 소원⟩, ⟨오페라의 유령⟩ 등 각종 응용형 게임들의 매력에 푹 빠져들면서, 트릭 테이킹을 찾아서 즐기게 될 겁니다!

 

 

 

 

도미니언

만 8세 이상, 2~4명, 30분

 

재물 카드로 비용을 조달하고 왕국 카드를 구매하세요. 왕국 카드의 시너지를 만들어서 더 많은 비용을 조달하거나 더 강력한 왕국 카드를 구매하는 사이클을 만들어 승점 경쟁을 해야 합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갖춰져서 게임이 끝났을 때 승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J에게 추천해 드리는 세 번째 게임 메커니즘은 바로 덱 만들기(덱 빌딩)입니다. 덱 만들기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구매용 카드가 무작위로 생성되는 ⟨어센션⟩ 방식과, 게임을 시작할 때 정해진 카드 조합 안에서 구매할 카드를 결정하는 ⟨도미니언⟩ 방식이 있습니다. 이 중 J형에 어울리는 것은 ⟨도미니언⟩ 방식의 게임으로, ⟨에이언즈 엔드⟩도 그중 하나죠. 가운데에 놓인 카드들 중에서 어떤 카드를 구매해서 내 덱에 모으면 어떤 효율을 낼 것인지를 계산하고 그에 맞춰 덱을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덱에서 카드를 일부만 뽑기 때문에 카드 운이 작용하고, 플레이어 상호작용도 생기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의 수도 고려해서 대비책까지 갖추는 것도 덱 만들기의 중요한 과정이죠.

 

⟨도미니언⟩은 이 덱 만들기 방식의 시초 게임입니다. 총 10가지의 왕국 카드 중 어떤 카드들을 어떤 조합으로 가져와 자기 덱을 효율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지를 찾아내고 구성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기본판만 해도 25가지 왕국 카드 중 10가지를 골라서 한 게임을 구성하기 때문에 색다른 조합을 만들어낼 여지가 넉넉한데, 확장을 더할 때마다 20가지 이상의 새로운 왕국 카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풍성한 조합이 보장됩니다.

 

 

 

 

윙스팬

만 14세 이상, 1~5명, 40~70분

 

알맞은 먹이를 준비해 새 카드를 개인판에 배치하세요. 새 카드는 그 카드가 놓인 가로열의 행동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배치로 자신만의 엔진을 만들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득점 요소를 충실히 갖춰 나가세요. 엔진 빌딩 게임 입문용으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윙스팬⟩은 비교적 쉽게 익힐 수 있어 전략 보드게임 입문용으로 종종 추천받는 게임입니다. ⟨윙스팬⟩을 J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캐스캐디아⟩와 마찬가지로 다른 플레이어의 간섭에 내 게임 상황이 흔들릴 가능성이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즉, 주어진 조건을 잘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릴 방법을 찾아내서 잘 갖춰 가면 됩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그리고 게임 도중의 특수한 효과에 의해 받는 보너스 카드는 어떤 전략을 수립할지의 방향성을 좁혀 줍니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 점수를 제공하는 라운드 목표는 각 라운드를 운용할 방향을 명확히 해 주죠. 더 높은 점수를 낼 엔진을 갖출 수만 있다면 다 따라가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지만, 게임을 어떻게 풀어갈지 막막한 사람에게는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점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P에게 추천하는 게임과 J에게 추천하는 게임을 각각 5개씩 골라 소개해 드렸는데요.

 

J에게 추천하는 게임이라고 해도 플레이어 상호작용이 없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드게임은 원래 남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매력이니, 그 안에서도 좀 더 성향에 맞는 게임을 찾는다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 게임들을 권해 드렸습니다.

 

다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스트셀러들이니, 약간은 기대와 다를 수 있다고 해도 재미만큼은 보장될 겁니다!

 

 

 

 

신성현(evern4ever@koreaboar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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