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울프 스트리트

중개인은 투자자를 유치해 투자금을 모으세요.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할 것 같은 회사에 투자하세요.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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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9

#울프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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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울프 스트리트

만 14세 이상 | 3~11명 | 40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월스트리트는 증권거래소, 나스닥, 금융사들이 모두 모여 있는 금융가이다. 1929년 뉴욕 증권시장을 강타했던 대폭락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국제 경제 시장에 끼치는 파급력이 절대적이다. 주식 시장의 널뛰는 주가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드게임으로 표현했던 ⟨패닉 온 월스트리트⟩는 증권거래소에서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1면 사진으로 실린 신문처럼 디자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구성물 디자인으로도 대폭락 당시를 노골적으로 떠올리게 했다.

 

⟨울프 스트리트⟩는 ⟨패닉 온 월스트리트⟩의 새 버전이다. 의인화된 동물이 그려졌지만, 주식 등락에 울고 웃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게임의 분위기는 그대로이다.

 

 

 

독특한 승리 조건

이 게임은 플레이어 전체가 두 집단으로 나뉜다. 한쪽은 주식 매물을 내놓는 중개인이고, 다른 한쪽은 투자자이다. 총 5라운드 동안 주식 거래를 진행해서, 각 집단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두 집단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가며, 최종적으로 두 명의 승자가 나오는 것이다.

 

 

 

투자자: 주가 변동을 고려해 투자하라

투자자들은 중개인들이 소개하는 회사에 투자금을 적는다. 협상이 끝나고 주사위를 굴려 회사별 주가가 정해지면, 투자자들은 주가대로 돈을 받은 뒤, 각 회사에 약속한 투자금을 지불한다. 즉, 예상 주가와 투자금의 차이만큼 이득을 보는 것이다.

 

각 회사는 주사위에 적힌 숫자만큼 주식이 +로 또는 -로 변동된다. 위 사진은 시작 주가에서 각 주사위 결과만큼 주가 변동을 반영하고 난 모습이다. 상승으로든 하락으로든 최대로 이동하는 칸수를 보면, 빨간색은 7칸, 노란색은 3칸, 초록색은 2칸, 파란색은 1칸이다.

 

시작 칸을 기준으로 보면, 파란색은 1칸 올라봐야 30원이고 1칸 내리면 20원이다. 그러니 투자자 중 누구도 30원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절대로 이득을 보지 못할 테니까. 중개인들이 들고 있는 파란색 회사에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다들 29원보다 적은 숫자를 부를 테고, 중개인은 그중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사람과 협상 체결을 할 것이다. 협상 과정은 별도의 차례가 없이 동시에 진행되며, 제한 시간인 2분 안에 협상을 마치기 위해 투자자들과 중개인들 사이의 정신없는 협상이 펼쳐진다.

 

 

 

중개인: 좋은 회사를 사들여 투자자를 유치하라

중개인들은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잘 유치하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주가 자체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지만, 투자자를 받지 못한 회사는 돈이 되지 않으므로 어떻게든 투자자를 ‘모시는’ 것도 중요한 몫이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돈을 더 잘 벌게 하려면 보유한 물건, 즉 회사를 늘려야 한다. 그래서 중개인들은 자기 자산으로 새로운 회사를 펼치며 경매한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매에 성공해서 자기 자산을 잘 지켜내는가가 중개인으로서는 가장 큰 몫이다.

 

회사 중에는 X2가 적힌 회사가 있다. 이 회사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투자금은 적힌 그대로 내지만 주가는 2배로 계산해서 받는다. 투자자 유치도 더 쉽고 투자금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므로, 이런 회사가 나올 때 중개인들의 경매 열기는 한층 고조된다. 매 라운드에 3~8개의 회사를 경매하는데, X2 회사를 따기 위해 돈을 아낄 것인가, 그 전에 일반 회사를 싼값에 경매할 것인가가 주된 고려점이다. X2 회사를 얻어낸다면야 큰돈 벌기는 쉽겠지만, 그러다가 그 라운드에 아예 안 나와서 공친다면 다음 라운드에서 회사 개수 자체가 적어 수익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몰입할수록 격렬해지는 분위기

시간제한이 있는 협상 단계는 왁자지껄하게 전개된다. 인기 있는 회사에 먼저 러브콜을 보내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투자자들이 나오는가 하면, 슬그머니 빠져나가 혼자 다른 중개인에게 접근해 가볍게 거래를 체결하는 투자자도 있다. 투자자에게 더 큰 금액을 요구하는 중개인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회복 불가능한 회사를 X2 회사에 끼워팔기하는 중개인도 나온다. 협상 방식에 별다른 제한은 없기 때문에, 회사 3개를 묶어서 얼마에 거래하는 관계가 나오기도 한다. 긴 듯 짧은 2분이라는 시간 동안 그야말로 시장통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투자자 수익 단계가 되어 주가 변동을 결정하는 시점은 이 게임의 클라이맥스다. 주가가 하락하면 탄식이 이어지고, 주가가 올라가면 환호가 터진다. 바로 그 노골적인 베팅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이 게임을 파티 게임으로 만들어준다.

 

 

 

 

 

 

주식 시장의 변동이란 주사위 굴림과 본질적으로 같을 수는 없지만, 예측할 수 없는 시장 변동성을 보드게임으로 간명하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 등락폭이 큰 고위험 회사와 이득도 손실도 낮은 저위험 회사 중 어느 것이 돈을 더 벌어 줄지 알 수 없기에 끝까지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이 게임의 매력이다. 무려 11명까지 즐길 수 있다 보니, 경제 원리를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 중에서 이처럼 많은 인원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임의 성격상 플레이 인원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기도 하니, ⟨사보타지⟩나 ⟨뱅⟩처럼 6명 이상의 모임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투자와 거래의 동물적인 본능을 강조하기라도 한 듯, ⟨울프 스트리트⟩의 각 구성물은 동물 테마로 되어 있다. 회사 카드에서 보이는 깨알같은 패러디적 요소는 풍자적인 동물 우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니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신성현(evern4ever@koreaboar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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