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색감과 직감

출제자는 색깔을 설명하고, 다른 사람은 단서에 따라 정답 색깔을 찾아요.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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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9

#색감과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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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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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

 

 

색감과 직감

만 8세 이상 | 3~10명 | 30분

 

 

파랑, 초록, 보라, 빨강 등, 어떤 색깔이라도 우리는 들으면 그 색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각 개인이 떠올리는 색깔이 정확하게 같지는 않다. 빨간색 하나를 봐도, 미세한 채도나 명도 차이를 우리는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하물며 색상 스펙트럼 속의 한 색깔을 말로써 정확하게 설명하고 또 찾아낼 수 있을까? ⟨색감과 직감⟩은 정확한 색을 찾거나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활용해 만든, 쉽고도 재미있는 보드게임이다.

 

 

 

색을 설명하고 맞혀라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며 출제자가 된다. 출제자는 네 가지 색깔이 샘플로 그려져 있는 색상 카드를 뽑고, 그 색깔 중 하나를 골라 한 단어로 된 단서를 제공한다. 다른 사람들은 색상판을 보고, 출제자가 고른 색깔일 법한 칸에 자기 색상 말 1개를 놓는다. 두 번째로 단서 제공과 추측까지 하고 나면 점수 계산을 하며,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정답에 근접할수록 점수를 얻는다

모두가 2개씩 색상 말을 놓고 나면, 출제자는 정답 칸을 중심으로 한 3X3개 칸을 둘러싸도록 채점틀을 놓는다. 채점틀 안의 정중앙인 정답 칸은 3점, 정답 칸을 제외한 채점틀 안쪽 칸은 2점, 채점틀 바로 바깥을 둘러싼 칸은 1점이다. 즉, 정답 색깔에서 2칸 거리까지는 점수가 된다. 한편, 출제자는 채점틀 안에 들어온 색상 말 개수만큼 점수를 받는다. 사람들이 열심히 정답을 맞히면 출제자는 무려 9점까지 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출제자는 다른 사람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단어를 잘 골라야 한다.

 

 

 

가장 불확실해서 가장 긴장되는 퀴즈 게임

⟨색감과 직감⟩은 문제를 내고 맞히는 퀴즈 게임의 변형이다. 일반적인 퀴즈에서는 지식을 갖춘 사람이 확정적으로 정답을 아는 경우도 생기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모두가 출제자와 같은 감각으로 색을 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확신 없이 선택하게 되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정답 확인을 할 때 더 짜릿하고 두근거린다.

 

근거 없는 확신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블러핑 게임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메로나”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이건 무조건 이거지”라고 자신만만하게 답을 고르는 사람을 상상해 보자. 그 사람이 맞혀서 기고만장해도, 틀려서 출제자에게 억지를 부려도 웃기기만 할 것이다.

 

 

 

간단하지만 은근한 전략성

단순히 생각해 보면 출제자는 더 많은 사람이 정답에 인접하게 추측하게 만들려고 색깔이 명확한 단서를 제공하려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일부러 더 헷갈리게끔 단서를 주는 게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군가가 채점틀 안에 자기 색상 말 2개를 다 놓는다면 4~5점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약간의 혼선을 주면 한 사람이 너무 인접한 색깔에만 말 2개를 놓지 못하게 견제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첫 단서로 “코카콜라”를 제시해 보자. 누군가는 코카콜라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에 색상 말을 보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콜라의 짙은 갈색에 색상 말을 보낼 것이다. 정답에 가까운 추측이 더 많다면 두 번째 단서는 일부러 정답과 멀어지게 흘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다들 콜라의 색깔에 집중했다면, 좀 더 빨간색으로 시야를 좁히게끔 힌트를 줄 수도 있다.

 

 

 

 

 

 

게임판으로 펼쳐진 색상표를 보고 있자면,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무엇이든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절감하게 된다. 출제자는 색에 맞는 단서를 고르는 재미가, 다른 사람들은 서로 비슷비슷해 보이는 색깔 중 하나를 고르면서 정답이기를 기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려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면서 적은 인원에서도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지 않는 점 역시 좋은 작품이다.

 

신성현(evern4ever@koreaboar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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