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소개] 야단법석 달리기

야단법석 난장판 속에서 각양각색의 선수들이 펼치는 달리기 대결을 즐기세요.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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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전략

#운

#레이싱

#파티

 

 

야단법석 달리기

만 14세 이상 | 2~6명 | 30분

 

 

⟨야단법석 달리기⟩는 모든 질서를 유쾌하게 뒤틀며 압도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경주 매력을 지닌 경주 게임이다. 현대 보드게임에서는 진부하다고 여겨져 잘 사용되지 않는 '주사위 굴려 이동하기'라는 고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경험해보지 못할 폭발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상자부터 화려한 색채와 키치한 디자인의 캐릭터 그림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이 게임은, 상자를 열고 난 뒤에도 똑같은 스타일의 그림으로 이뤄진 게임판과 게임말을 통해 엉뚱한 상상 속 세계로 플레이어들을 안내한다. 이 화려한 그림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게임이 지향하고자 하는 웃음 코드와 완벽하게 맞물리며 플레이어들을 게임 속 세상으로 몰입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본격적인 경주에 앞서 진행되는 선수 선발 과정은 이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선수들 중 누구를 내 팀으로 영입할지 고민하는 ㄹ자 드래프트 단계는 짧지만 강렬한 수싸움을 만들어낸다. 상대가 가져간 강력한 선수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를 고를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계획을 완성할 수 있는 선수를 고를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이 선택의 순간은 이후 벌어질 거대한 아수라장의 서막이라 할 수 있다. 모두가 자기만의 선수 4명씩을 고르면 선수 선발 과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달리기 경주가 시작된다.

 

 

 

 

 

첫 번째 경주가 시작되면, 각자 자기 선수 중 누구를 출전시킬 것인가를 동시에 결정하고, 게임판 위 트랙의 시작점에 올라선다. 이렇게 트랙에 올라선 순간부터 제목처럼 '야단법석'한 한 판이 펼쳐진다. 자신을 추월하려는 상대를 미끄러뜨리는 바나나, 모두를 자기 칸으로 강제 소환해 아수라장을 만드는 파티 피플, 주사위 6이 나오면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비운의 시시포스, 그리고 트랙을 가로 막으며 느릿느릿 기어가는 거대 아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들이 충돌하며 예측 불허한 경주가 마치 한 편의 코미디처럼 펼쳐진다.

 

경주 중에 발생하는 불운과 불행은 스트레스가 아닌 타인의 불행을 함께 웃어넘기는 유쾌함으로 승화된다. 결승선 바로 앞에서 최면에 걸려 뒤로 밀려나거나, 모든 선수가 한 칸에 엉겨 붙어 옴짝달싹 못 하는 광경은 그저 웃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야단법석 달리기⟩는 각양각색의 실패조차 하나의 화려한 볼거리이자 이야기거리로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완벽한 계산이나 전략 같은 것이 아닌, 한 번의 기막힌 주사위 굴림이 판을 뒤엎는 이 난장판 속에서, 플레이어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 환호하며 게임 그 자체에 완전히 동화된다. 정교한 규칙의 틀에 갇히기보다 함께 모여 떠들고 웃는 원초적인 유희에 집중한 결과, 이 게임은 보드게임 입문자부터 까다로운 취향의 숙련자까지 모두를 사로잡는다.

 

 

 

 

의외의 곳에서 게임의 깊이를 발견할 수 있다. 규칙서의 세부 규칙에서 다뤄지는 선수들의 능력 충돌은 규칙의 엄밀한 적용을 좋아하는 숙련자들의 규칙 분석 능력을 자극하며, 매 판 선수들의 특수 능력이 복합적으로 중첩되며 “이게 정말 가능한가?” 싶은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선수 능력들의 상호작용은 매 경기를 전혀 다른 전개로 이끌며, 여러 번 게임을 하더라도 늘 새로운 변주를 제공한다. 전체 게임은 별 다른 효과가 없는 칸들로 구성된 무난한 면과 다양한 효과들로 이뤄진 험난한 면이 반복되며 진행되는데, 이는 게임의 긴장 완급 조절을 더해준다. 꼴찌로 머물러야 점수를 얻는 선수나 주사위 값을 맞혀야만 전진하는 선수 등은 전통적인 경주 게임의 문법을 완전히 파괴하며 고정관념을 신선하게 뒤흔든다.

 

이 게임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경주에서의 승자가 누구인가를 가리는 것을 넘어, 이 기상천외한 경주가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만드는 흡입력에 있다. 시각적인 풍성함과 간단하고 직관적인 규칙,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선수들의 상호작용이 어우러진 이 유쾌한 경주는 게임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을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바꿔놓는다. 언제든 각양각색 다양한 개성을 지닌 선수들이 트랙 위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이 경주엔, 주사위만 굴릴 줄 안다면 누구든지 얼마든지 합류할 수 있다. 네 번에 걸친 모든 경주가 끝난 뒤엔 어떤 게임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짜릿함과 흥분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무겁고 복잡한 전략의 무게를 덜어내고 오직 즐거운 상호작용과 열광적인 환희 속에 빠져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야단법석 난장판은 단연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현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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