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게임] 미지의 행성

다운타임 없이 6명까지 즐길 수 있는 귀한 전략 게임입니다.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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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미지의 행성

#타일 놓기

#폴리오미노

#퍼즐

#전략

#가족

 

 

 

 

 

 

 

재미있는 보드게임의 특징으로 언급되는 요소들은 다양하며, 때에 따라서는 서로 상충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상호작용이 적은 게임이 장점으로 꼽히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상호작용이 많은 게임이 장점으로 꼽히는 식으로요. ‘전략적으로 방대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게임 준비가 간단한 게임’이라든지, ‘6명이 즐길 수 있는데 파티 게임이 아니라 전략 게임’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게임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게임이, 그것이 취향인 사람에게 어필하는 경우가 아무래도 일반적입니다.

 

2022년에 출시되어 그 해에 미국 오리진스 어워즈 최고의 전략 게임 부문에서 수상하고, 이듬해에는 독일 게임상 최고의 가족/성인 게임, 미국 테이블탑 어워즈 전략 게임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 ⟨미지의 행성⟩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육각형 보드게임입니다. 최대 6명까지 즐길 수 있는데 전략성을 적당히 갖췄고, 몇 명으로 하든 게임 플레이 경험이 차이가 별로 없고, 플레이어 상호작용도 적당하고, 다양한 게임판과 기업 보드의 조합으로 리플레이성이 풍부합니다. 게임 시간은 1시간으로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으며, 게임에 익숙해지고 선택과 판단을 빠르게 한다면 더 단축될 수도 있어 앉은 자리에서 여러 게임을 즐기기도 수월합니다. 규칙이 비교적 간단한 편인 데다 첫 게임조차 1시간으로 주파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성이 좋습니다. 

 

게임의 복잡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보드게임긱 웨이트는 2.25로, ⟨팬데믹⟩(2.39), ⟨도미니언⟩(2.34)보다 덜 복잡합니다. 이렇게 복잡도가 낮아지는 요인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게임을 배우는 난이도 측면에서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전략 보드게임 입문용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수상 이력

  • 2022년 보드게임 퀘스트 어워즈 소규모 퍼블리셔 최고의 게임 수상
  • 2022년 미국 오리진스 어워즈 최고의 전략 게임 수상
  • 2022년 미플즈 초이스 어워즈 후보
  • 2022년 골든 긱 가장 혁신적인 보드게임 후보
  • 2022년 골든 긱 올해의 중간급 게임 후보
  • 2022년 보드게임 퀘스트 어워즈 올해의 게임 후보
  • 2022년 보드게임 퀘스트 어워즈 최고의 전략/유로 게임 후보
  • 2022년 보드게임 퀘스트 어워즈 소규모 퍼블리셔 최고의 게임 후보
  • 2023년 독일 게임상 최고의 가족/성인 게임 수상
  • 2023년 미국 아메리칸 테이블탑 전략 게임즈 수상
  • 2023년 독일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 후보
  • 2023년 포르투갈 J.U.G. 올해의 성인 게임 최종 후보
  • 2023년 국제 게이머 어워즈 다인용 부문 후보
  • 2025년 캐나다 리 이니시에(중급 게임상) 최종 후보

 

 

 

 

 

 

답답함이 없는 게임 플레이

인원수가 늘어나도 다운타임이 없게 만든 핵심은 동시 진행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플레이어들이 매 라운드 번갈아 가며 우주 사령관이 되며, 모두가 동시에 타일을 골라 놓고 효과를 처리합니다. 우주 사령관은 회전판 형식의 우주정거장을 돌려 자기가 원하는 타일 구획을 선택합니다. 다른 모든 플레이어는 이렇게 돌아간 우주정거장에서 자기 구획 표시기가 가리키는 구획의 타일 2가지 중 하나를 골라 가져 옵니다. 즉, 우주 사령관이 된 라운드에는 전체 타일 12개 중 하나를 고르는 거라면, 그 이외의 라운드에는 2개 타일 중 하나를 고르는 거죠. 

 

플레이어 수와 상관없이 매 라운드 타일을 하나씩 놓게 되므로 다운타임이 없습니다. 각자 타일을 하나 놓고 나서 트랙을 올리고 이것저것 처리를 하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그 처리도 복잡한 것이 별로 없어서 금방금방 진행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행성 판을 채우는 폴리오미노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런 폴리오미노 타일 놓기 게임에서 곧잘 볼 수 있듯, 칸을 많이 채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로로든 세로로든 타일로 다 채운 줄마다 점수를 주니까요. 한 번에 네다섯 칸을 채워주는 타일들은 배치가 쉽지 않은 모양으로 되어 있고, 두세 칸만 채워주는 타일들은 놓기는 쉽지만 효율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저버리기 어렵습니다. 타일의 선택 폭이 줄어드는 라운드가 더 많은 게임의 특성상 게임판 채우기에 즉흥적인 판단이 많이 동원되며, 매 라운드 모두가 서로 다른 모양의 타일을 놓기 때문에 단순한 레이스가 아닌 게임이 됩니다.

 

각 타일에는 자원 기호가 2개씩 그려져 있습니다. 자기가 놓은 타일을 보고, 그에 해당하는 자원 트랙에서 마커를 1칸씩 올립니다. 즉, 매 라운드 각 플레이어는 한두 개의 트랙에 있는 마커를 전진시키게 됩니다. 어지간해서는 트랙의 마커가 전진하지 못하는 일이 없으며, 트랙마다 아무 트랙 한 곳의 마커를 한 칸 전진시키는 효과 칸도 있어서 한 라운드에 트랙이 서너 번씩 전진하는 일도 생깁니다. 로버 자원 트랙에서 전진해서 로버를 움직여 운석이나 착륙선을 가져가는 행동까지 수행하면 많은 행동을 실하게 수행하며 라운드를 보낸 느낌을 받습니다. 이렇게 콤보가 쌓이는 느낌은 ⟨영리한 여우⟩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플레이하는 내내 충족감을 얻게 됩니다. 행성에 폴리오미노 타일을 채워 넣는 것도, 다섯 트랙의 마커가 쑥쑥 올라가는 걸 보는 것도, 게임하는 내내 성취하고 전진한다는 느낌을 전해 줍니다. 게다가 방금 행동했는데 또 곧바로 행동을 하니, 게임이 답답한 구석 없이 시원시원합니다.

 

 

 

적당한 상호작용과 훌륭한 리플레이성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과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가 많지는 않아도 존재합니다. 

 

게임이 시작될 때, 경쟁목표를 두 플레이어 사이에 놓습니다. 이 목표는 게임이 끝났을 때 누가 더 많이 달성했는지를 봐서 점수를 달리 줍니다. 각 플레이어는 두 개의 경쟁목표를 갖고서 자기 왼쪽과 오른쪽 플레이어와 경쟁하게 됩니다. 이 경쟁목표는 플레이어끼리 상대의 상황을 관찰하게 만드는 요소이자 지금 타일 선택에서의 가이드로서 기능합니다. 

 

문명 자원 트랙을 전진시켜 문명 특별 보상 칸에 도달할 때마다, 해당 단계의 문명 카드를 전부 가져와서 본 뒤 그중 1장을 가져갑니다. 문명 자원 트랙을 빨리 올릴수록 더 많은 문명 카드 중 1장을 고를 수 있습니다. 경쟁목표가 두 플레이어 사이의 상호작용 요소라면, 문명 자원 트랙은 모든 플레이어가 공유하는 레이스 요소인 셈입니다.

 

 

 

 

 

 

리플레이성 부분에서도 훌륭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행성 지도 12장 중 1장과 기업 보드 8개 중 1개를 받아서 게임을 플레이합니다(총 개수는 디럭스 에디션 기준 수량입니다). 각 행성 지도와 기업 보드는 한쪽 면은 대칭 게임용으로 모두 동일한 형태이고, 다른 한쪽 면은 비대칭 게임용으로 모두 다른 형태입니다. 행성 지도와 기업 보드의 비대칭 면은 서로 뚜렷하게 차이가 나고, 이 둘의 조합도 방대하기 때문에 새로운 조합으로 도전할 때마다 전략적 접근법이 꽤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모양의 타일이라도 자원 기호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타일이 공개되는 순서가 매 게임 달라지는데, 이렇게 게임판까지 다르게 놓음으로 인해 폭넓은 다양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밖에 개인목표 규칙을 더해 자기 전략의 방향을 좀 더 좁히거나 매 라운드에 1장씩 뽑는 사건 카드 규칙으로 예측 불허의 전개를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앞서 이 게임을 육각형 보드게임이라고 설명했는데, 그렇다 보니 극단적으로 치고 간 요소는 없습니다. 말하자면, 엄청 강력한 전략적 콤보가 있지도 않고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해 이득을 극대화하는 수준의 깊이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 상호작용도 있지만 강한 수준은 아닙니다. 수백 장의 카드로 무한한 리플레이를 만들어내는 ⟨테라포밍 마스⟩ 정도의 리플레이성까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무려 6명까지도 다운타임 없이 콤보의 맛과 전략적 선택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그 자체로 매우 귀합니다. 폴리오미노 타일 놓기를 즐긴다면 꼭 해봐야 할 게임이고, 적당한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데 4명이 늘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이만큼 좋은 게임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짧은 플레이 시간과 쉬운 규칙, 시원시원한 전개는 전략 게임을 사랑하는 보드게이머도, ⟨스플렌더⟩에서 조금 더 나아간 게임을 찾는 라이트 게이머도 다들 금방 적응하고 만족할 만한 게임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보드게임긱 유저평 골라보기

해외 유저들은 이 게임에 관해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미지의 행성⟩에 대한 해외 유저 평가 중 호평한 리뷰를 몇 가지만 살펴봅니다. 

 

 

AerynSpaceMuseum (10점)

Love this game! I thought I might not like polyomino games after trying one of the big classic ones. I kept reading about this one so I thought I’d finally try this one instead. I had so much fun! It feels like there is an excellent thematic reason for placing polyominoes. The art is very pretty. The length of game is very nice. The score track allows for a pleasing amount of added engine building & score-cascading, without getting to heavy. I am looking forward to playing this more. I was sad when the game was over because it was so fun. ❤️.

이 게임 정말 최고다! 유명한 고전 폴리오미노 게임 중 하나를 해보고 나서 '나는 이런 장르를 안 좋아하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게임에 대한 글을 계속 접하다 보니 결국 시도해 보게 되었는데, 정말 즐거웠다! 폴리오미노 조각들을 배치하는 것에 아주 훌륭한 테마적 이유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트워크가 무척 예쁘고, 플레이 타임도 아주 적당하다. 점수 트랙은 게임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은 엔진 빌딩과 점수가 쏟아지는 재미가 느껴지게 되어 있다. 앞으로 더 많이 플레이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어서 게임이 끝났을 때 아쉬울 정도였다. ❤️

 

dcpchamber (9점)

A very enjoyable game to play. Easy and intuitive rules that are super easy to explain in less than 5 minutes, and with a very short setup time as well. It's not the kind of game with absurd depth, but the objectives and civilization cards create a super cool novelty effect, making the game not at all easy to read or even to win. The mechanic of competing for different objectives with your opponents is very, very cool, creating extremely competitive battles between players. The game already comes with a bunch of asymmetrical companies and planets, which only further improves the game's replayability. Don't be fooled! It's still Tetris, it's still a game of trails, but it seems that all of this combined has managed to reach a level far above what I could have expected. You know that base game that, by itself, is enough for many, many years of fun? That's exactly this game. Excellent for playing in a planned session and also for pulling off a quick pick from the shelf: you'll have fun. And honestly? Say what you will, but Tetris never goes out of style. And this game has elevated this super widespread and somewhat tired genre in the hobby even further. A fantastic game, it's definitely not leaving my collection.

정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규칙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5분 안에 설명이 끝날 정도이며, 세팅 시간도 매우 짧다. 깊이가 어마어마한 종류의 게임은 아니지만, 목표 카드와 문명 카드가 신선한 재미를 주어 게임의 흐름을 읽거나 승리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상대방과 서로 다른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메커니즘이 정말 멋진데, 이 덕분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아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이미 게임에 비대칭적인 기업과 행성들이 잔뜩 들어있어 재플레이 가치를 더 높여준다. 속지 마라! 본질은 여전히 테트리스이고 트랙을 올리는 게임이지만, 이 요소들이 결합되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기본판만으로도 수년 동안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한 게임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게임이다. 계획된 모임에서 돌리기에도 좋고, 선반에서 툭 꺼내 가볍게 즐기기에도 탁월하다. 솔직히 테트리스는 결코 유행을 타지 않으며, 이 게임은 보드게임계에서 다소 식상해진 이 장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환상적인 게임이며, 내 컬렉션에서 방출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Redd85 (7.5점)

I'm always on the lookout for 6+ player games that aren't party games, because my gaming group is pretty big. One problem in a 6 player game is that waiting for everybody to take their turn gets boring, so it's nice to have a simultaneous action mechanism of some kind.

Planet Unknown's lazy-Susan polyominoes system is elegant and clever. Players take turns rotating the lazy Susan, then everyone draws and places from among the two pieces in front of them. Players are constantly upgrading a variety of tracks on their individual tech trees, which means that pretty quickly everybody is pursuing different paths to victory. 

내 게임 모임은 인원이 꽤 큰 편이라, 파티 게임이 아니면서 6인 이상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항상 찾고 있다. 6인 게임의 문제 중 하나는 모두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진다는 점인데, 그래서 어떤 식이든 동시 액션 메커니즘이 있는 것이 좋다.

⟨미지의 행성⟩의 회전하는 우주정거장 폴리오미노 시스템은 우아하고 영리하다.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며 우주정거장을 회전시키면, 모두가 자기 앞에 놓인 두 조각 중 하나를 골라 배치한다. 플레이어들은 자기 기업 보드의 다양한 트랙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며, 이는 곧 모두가 각자 다른 승리 경로를 추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많은 인원이 다운타임 없이 즐길 전략 게임을 찾는 분.
  • 폴리오미노 게임을 좋아하는 분.
  • ⟨영리한 여우⟩를 재미있게 즐긴 분.
  • 다양한 세팅으로 리플레이성이 좋은 게임을 찾는 분.

 

신성현(evern4ever@koreaboar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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