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카드가 남은 마지막 사람이 도둑 / 갈매기!
2026-07-06
#토끼잡기
#새우깡 잡기
#도둑 잡기
#플레잉카드
#짝 맞추기


토끼잡기 / 새우깡 잡기
만 5세 이상 | 2~6명 | 10분
플레잉 카드로 할 수 있는 게임은 많다. 포커나 블랙잭과 같이 베팅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재미있기에 생명력을 얻어 여러 사람에게 알려졌다. 이러한 플레잉 카드 게임 중에서 상업용 게임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되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원카드⟩이다. ⟨원카드⟩와 ⟨마이티⟩처럼 널리 알려진 이름 그대로 상업용 게임으로 출시된 것도 있고, '골프'의 변형 게임인 ⟨냥벽한 공간⟩처럼 자기만의 스타일과 제목으로 새로 만들어진 게임도 있다. ⟨토끼잡기⟩와 ⟨새우깡 잡기⟩는 '도둑 잡기'의 규칙을 그대로 가져오되 제목만 살짝 달라진 게임이다.

마지막 1장을 든 사람이 패배
모든 카드는 한 숫자가 4장씩 있다. 즉, 2로 나누어떨어지므로 같은 카드 2장이 쌍을 이루면 손에서 제거할 수 있게 된다. ⟨토끼잡기⟩의 토끼 카드, 그리고 ⟨새우깡 잡기⟩의 갈매기 카드는 1장을 뺀 3장만 쓴다. 그래서 2장이 제거되고 나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제거되지 않는 카드 1장이 남게 된다.
플레이어들은 이 1장이 누구의 손에서 남게 될지 모른 채로, 자기 차례가 되면 옆 사람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가져온다. 이렇게 가져온 카드가 원래 들고 있던 카드 중 한 장과 쌍을 이루면 즉시 두 장을 함께 버린다. 그런 식으로 손의 카드를 줄이다가 남은 카드가 없게 되면 그 사람은 무사히 게임에서 빠진다. 어느 시점에든 손에 든 카드를 완전히 다 없애지 못한 마지막 사람이 패배하고 다른 모두가 승리한다. 대개는 토끼/갈매기 카드에서 한 쌍으로 제거되지 않는 마지막 카드를 든 사람이 패배하게 된다.

인원수가 적어질수록 분위기가 고조된다
두세 명으로 게임을 즐길 때는 남의 카드를 가져왔을 때 금방 쌍이 만들어지므로 시원시원하게 손을 줄여 나가는 맛이 있다. 그리고 카드가 줄어들면 그때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올라온다. 토끼/갈매기 카드를 든 사람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 외의 사람은 이 카드를 피하기 위해 눈을 굴리며 분위기를 살피게 된다.
반면 대여섯 명이 할 경우 카드를 여러 사람이 골고루 나눠 들고 있다 보니, 왼쪽 사람 카드를 아무리 뽑아도 계속 내 손에 없는 카드만 들어오는 듯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분위기가 루즈해지려고 할 즈음 한두 사람이 마침내 게임에서 빠지면 자연스럽게 인원수가 두세 명으로 줄어든다. 그래서 느리게 진행되던 게임이 갑자기 가속이 붙으며 흥미롭게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두 명의 진검승부가 백미
게임은 반드시 두 명이 남는 시점이 온다. 그 상황이 만들어지자마자 즉시 끝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이 각각 손에 1장과 2장을 들었고 2장 든 사람의 손에 토끼/갈매기 카드가 들려 있다면 대치 상황이 온다. 두 사람의 승패 확률은 라운드마다 정확히 50 대 50이 되면서, 아주 단순한 뽑기임에도 보는 사람까지 긴장하는 분위기가 펼쳐진다.
이 게임의 매력은 이렇게 사람 수가 줄어들수록 긴장감이 고조된다는 데에 있다. 일찍 게임에서 빠진 사람은 승자 자리를 이미 확보한 것이므로 게임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관전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거의 없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게임 상황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변형 규칙
토끼/갈매기 카드가 4장 들어 있기에 할 수 있는 변형 규칙이 있다. 게임을 시작할 때 빼놓는 1장을 무작위로 정하는 것이다. 쌍이 맞지 않는 카드가 토끼/갈매기 카드가 아닌 어떤 카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손에 든 카드가 표정에 다 드러나는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마지막에 1장 남는 카드의 정체를 확인하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토끼잡기⟩는 채소 서리에 나선 토끼 도둑이라는 테마로 카드 일러스트도 귀엽고 익살스러운 느낌으로 표현되어 게임의 고유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그리고 농심과의 콜라보로 출시된 ⟨새우깡 잡기⟩는 새우깡을 노리는 갈매기로부터 새우깡을 구해낸다는 재치있는 테마와 쉬엽고 순진하게 보이는 새우깡의 표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압권이다. 이미 알 만한 게임이긴 해도 "플레잉 카드를 가지고 하는 변형게임"이라는 맥락이 아닌 고유한 게임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몰입이 잘 되며, 어린이가 즐기는 것에도 부담 없다. 아주 쉬운 규칙에 언제든 꺼내기 좋고 반복해서 즐겨도 질리지 않는 또 하나의 카드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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