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레시피 개발기

좋은 게임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완성한 보드게임입니다.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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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할머니의 레시피

#개발

#보드게임 디자인

 

 

 

안녕하세요. 카를로 A. 로시 작가의 ⟨할머니의 레시피⟩ 개발을 맡은 레온 쇼이버(Leon Scheuber)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카를로 작가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죠.

 

사실, 처음 이 게임을 본 것은 2024년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람회에서였는데, 그때의 제목은 ⟨서브라임(Sublime)⟩이었습니다. 카를로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브라임⟩의 초기 아이디어는 2007년에 제가 아미고 사에서 출시한 ⟨알케미스트(Alchemist)⟩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게임 중 가장 독특한 작품이었죠. 이번에는 그 핵심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보다 접근하기 쉽게, 캐주얼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으로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원래 주제는 연금술의 물약이었지만, 이번에는 요리 레시피로 바꾸어 더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보통의 세트 컬렉션 게임에서는 '돌, 벽돌, 양'을 모아 세트를 완성하고 5점을 얻는 식이죠. 하지만 ⟨서브라임⟩은 이 개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여기서는 채소 같은 재료들을 모아 “이게 내 세트야. 나는 이걸로 8점을 받을게.”라고 선언합니다. 이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게임의 핵심입니다.

 

물론 여기에 다른 플레이어의 세트를 복사해 점수를 얻을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요소가 더해지지만, 이 기본 발상 하나만으로도 저는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건 꼭 출판해야 한다”라고 확신했습니다.

 

 


 

 

 

 

사무실 동료들과 여러 차례 플레이하던 중, 우리는 자신이 만든 세트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토마토 3개와 오이 1개로 만든 세트는 단순히 점수 세트가 아니라, 회사 구내식당의 ‘비건 먼데이’에서 착안한 “비건 먼데이”, 혹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소고기 스튜로 불리게 되었죠.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 요소가 이미 훌륭했던 게임 메커니즘에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점수를 위한 세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애정이 담긴 “나만의 요리”를 만드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많은 이름이 어린 시절의 추억 속 레시피에서 비롯된 만큼, 게임의 제목을 ⟨할머니의 레시피⟩로 정했습니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들이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 공유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후 우리는 규칙을 조금 더 다듬고, 일러스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전에 ⟨칠교신도시⟩에서 함께 작업했던 마코토 타카미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그의 따뜻하고 유쾌한 화풍이 이 게임에 완벽하게 어울릴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각 재료가 모두 개성을 가진 작은 캐릭터로 탄생했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즐거움을 여러분도 이 게임에서 느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플레이 중 완성한 여러분만의 “할머니의 레시피”를 저희와 나누어 주시면 더욱 좋겠고요.

레온 쇼이버(leon@koreaboar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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