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스 개발기

라 토마티나가 토마토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요약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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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

#토마토스

#개발

#보드게임 디자인

 

 

안녕하세요, 김민재 작가의 ⟨토마토스⟩ 개발을 맡은 편집자 강동민입니다.

 

작년 여름에 저는 운 시험 요소가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는데, ⟨토마토스⟩가 자원을 모아 점수를 얻는 고전적인 구조 속에서 ‘원할 때만 운을 시험할 수 있는’ 절묘한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플레이어에게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변형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작가가 제안한 최초 프로토타입의 제목은 “라 토마티나”로 “토마토 축제에서 토마토를 던진다”라는 단순한 개념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토마토 특유의 색감과 활기찬 분위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이 테마가 지금 시대의 감각에도 잘 어울린다고 느껴, 축제의 콘셉트를 유지한 채 시각적 완성도와 감정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프로토타입 사진.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 중 하나는 캐릭터 디자인이었습니다. 저는 이 게임의 시끌벅적한 에너지를 단순한 축제의 흥겨움으로만 표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원래 축제의 모티브가 된 “라 토마티나”의 정열적인 분위기는 매력적이지만, 실제 현장을 보면 사방이 토마토로 물들어 다소 과격한 인상도 있죠(언뜻 보면 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강렬함 대신, 어릴 적 친구들과 뛰놀던 여름의 소란스러움과 활기참을 담고자 했습니다.

 

어릴적 즐겨 본 ‘짱구는 못말려’의 떡잎마을 방범대, ‘명탐정 코난’의 어린이 탐정단, ‘도라에몽’의 진구와 친구들처럼, 축제에 참여한 다섯 명의 소꿉친구 모임을 기획했습니다. 각자의 성격이 표정과 자세에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으니, 일러스트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거예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함께 완성해 주신 불곰 작가(@firebear_62)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캐릭터 일러스트 일부.

 

 

⟨토마토스⟩의 구조상 한 목표 카드에 두 가지 점수(일반 점수 / 잽싸게 던지기 점수)가 함께 존재해야 했기 때문에, 점수 표기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초기에는 위아래로 다른 점수를 표가하고, 던진 방식에 따라 카드를 뒤집는 UI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에서 방향을 뒤집어 점수를 정리하는 행위가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점수 배치를 좌우 배치로 수정했고, 사내 테스트 중 개인 보드의 양쪽에 카드를 끼워 넣는 아이디어를 제안받았습니다. 이 방식이 바로 지금의 최종 구조가 되었죠. 이 구조 덕분에 게임이 끝날 때 “보이는 점수만 더하면 된다.”라는 깔끔하고 직관적인 정산이 가능해졌습니다.

 

 

UI 비교, 좌 프로토타입 / 우 최종 제품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지는 부분은 토큰입니다. 토마토 토큰은 손끝에서 부드럽게 느껴지도록 모서리를 깎았고, 바구니 토큰은 뒤집기 편하도록 양면을 긴 방향으로 돌릴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토마토·바구니 토큰 사진.

 

 

규칙 개발 과정에 대해  더 자세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김민재 작가의 ⟨토마토스⟩ 제작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링크: https://blog.naver.com/xivnick/224038868471

강동민(dm_river@koreaboar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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