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14세 이상│1~5명│120분
신생 기업의 CEO가 되어 사업을 확장하여
마천루의 꿈을 이루자!
이 게임의 제목인 <그라운드 플로어>는 말 그대로 지면 바로 위에 올라가 있는 지상층을 의미한다. 이 게임은 지상층 하나로 이뤄진 단층 건물을 사옥으로 삼아 막 사업을 시작한 신생 기업의 성장을 그린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는 CEO가 되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보통의 회사 경영 게임에서는 누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냐를 두고 겨루지만, <그라운드 플로어>에서의 목표는 조금 다르다. 사옥을 얼마나 확장했느냐라든가 업무 환경을 개선했느냐와 같은 것들이 점수로 표현되며, 게임이 끝나는 시점에서 이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즉, 자기 회사의 외형적인 모습과 그 규모를 키우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플레이어들의 회사가 정확히 어떤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플로어>는 기업의 활동을 다소 추상적이지만 매우 그럴듯하게 그려낸다. 각자 소수의 직원과 단층짜리 사옥을 가지고 있으며, 다행히도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하여 자체적으로 생존이 가능한 상태로 시작하기에 라운드가 시작될 때마다 일정한 돈을 얻는다. 회사 직원들로 이뤄진 노동력은 시간 말이란 형태로 표현되며, 이 시간 말을 사업 계획 단계 중에 이번 라운드에 수행하고자 하는 행동에 배치하고, 그다음 단계인 사업 실행 단계에 시간 말이 놓인 칸의 행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이 시간 말은 직원을 고용하면 늘어나며, 그렇게 함으로써 한 라운드 동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 고용한 신입 직원은 아직 업무에 대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간 말을 사용해 교육시키지 않으면, 아무런 시간 말도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 직원을 고용하면 고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군다나 직원이 늘어나면 인건비의 지출 역시 늘어나기에 충분한 수입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직원을 늘리기보다는 차근차근 규모에 맞춰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좋다.

신생 기업의 CEO가 됐다. 이제 사업을 키워나갈 시간이다.
사업 계획 단계에서 모두가 자신의 시간 말을 다 놓은 다음엔, 사업 실행 단계가 진행된다. 사업 실행 단계에는 게임판의 맨 왼쪽에 있는 행동부터 시작하여 맨 오른쪽에 마련된 행동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그러는 동안 상품의 기획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사옥을 확장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며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 등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돈과 정보라는 두 가지 자원이 사용되는데, 돈은 말 그대로 돈이고, 정보는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이나 어떤 상품이 현재 상황에 적합할 것인가와 같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추상적인 자원이다. 우선 상품을 만들기 전에 시장 상황에 대한 컨설팅 행동이 가장 먼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렇게 얻은 정보와 돈을 투입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고를 집행하면, 그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러고 나면 각자 계획한 바에 따라 돈이나 정보를 지불해 상품을 만들기 위한 원자재를 수급하고, 상품을 만들며, 이 상품을 소매점인 백화점에 입점시켜야 한다.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은 낮은 가격대로 설정된 것부터 먼저 판매되고, 같은 가격대의 상품이면 인지도가 더 높은 기업의 상품이 먼저 판매된다. 판매되지 않고 남은 상품은 가격이 떨어지고, 재고 처분을 통해 최소한의 금액만 받고 처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상품 판매를 통해 돈까지 벌어들이고 나면, 마지막으로 건설 회사에 비용을 지불해서 사옥을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상층 위로 새로운 층이 한 층 한 층 쌓여 가며, 그에 따라 점수는 물론이고 각종 부가적인 능력이 추가된다. 이런 부가 능력은 게임이 진행되는 중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게임을 좀 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된다.

사업 계획 단계에서 시간 말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계획한 다음, 사업 실행 단계에서 실제 행동이 수행된다.
<그라운드 플로어>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은근히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기업 활동이 묘사되었다. 특히 경기 변동에 따라 상품 판매 수량과 직원 고용 난이도가 변화하는 것이나 회사의 인지도에 따라 곳곳에서 소소한 이득이 발생하는 점 등에서 현실적이면서도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인다. 플레이어들의 회사가 다루는 상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서로가 원하는 분야의 신생 기업을 경영한다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라운드 플로어>를 통해 신생 기업의 단층 건물을 증축하여 마천루로 일구어 보자.

단층짜리 사옥이 점차 높이 올라갈수록 회사의 명성도 그만큼 더 높아진다.
글 현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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